[더구루=한아름 기자] K바이오 선도 기업 셀트리온이 파라과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요와 수익성에 부합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셀트리온은 26일(현지시간) 파라과이 현지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전문 세미나 'K-바이오메디컬'에서 파라과이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K-바이오메디컬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의약품 인증제도와 바이오헬스 제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날 임병열 셀트리온 페루-칠레 법인장은 "현재 파라과이에는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 중으로, 현지 수요와 수익성에 부합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바이오시밀러 산업 동향 등을 분석해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페루, 칠레 등에서 거둔 성과가 파라과이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임 법인장은 파라과이 제약협회와 파라과이 위생감시청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세계보건기구(WHO) 우수규제기관(WLA) 등재 절차, 한국 의료기기 인증 기술, 파라과이 의료기기·의약품 인증 제도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핵심 제품군도 알렸다. 현재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항암제 '베그젤마'와 램시마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출시도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은 파라과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대비 40%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파라과이에는 장기간 고가의 오리지널이 독점 판매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와 기대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전부터 남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2022년 셀트리온 판매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페루와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영업망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5월 램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근로자보험공단, 보건부 입찰에서 수주를 따내는 등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 회사 '퓨짓 사운드 에너지(Puget Sound Energy, 이하 PSE)'가 발주한 애팔루사 태양광 프로젝트(Appaloosa Solar Project)에 참여한다. 워싱턴주 풍력발전 단지 부지를 활용해 142㎿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내년부터 건설에 돌입해 2026년 말 가동하며 북미에서 태양광 수주를 확대한다. 27일 PSE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에팔루사 태양광 프로젝트에 설계·조달·시공(EPC)사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PSE가 운영했던 워싱턴주 가필드 카운티 소재 풍력발전 단지를 폐쇄한 후 남은 부지에 142㎿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세 차례 공개 회의, 2년 간의 토론 끝에 올해 여름 가필드 카운티가 조건부 허가를 내면서 발동이 걸렸다. 내년 착공, 2026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 기간 약 300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가동 후 3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는 PSE가 소유한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태양광 모듈 공급부터 설계,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EPC 역량을 뽐내고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PSE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석탄화력을 폐쇄하고 태양광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한화큐셀의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의 조사에서 작년 1분기 기준 주택용 모듈 시장점유율 35%, 상업용 점유율 35.3%를 달성했다. 각각 19분기,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8년간 12GW 공급 계약을 맺었고,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로부터 450㎿ 규모의 태양광 모듈 납품을 따냈다. 7월에는 플래트리버전력청(PRPA)과 콜로라도주 웰드카운티에 약 5.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 아이센스가 남미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다. 파라과이를 중남미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 생산·수출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센스는 26일(현지시간) 파라과이 현지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전문 세미나 'K-바이오메디컬'에서 열린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소개하며 현지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K-바이오메디컬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의약품 인증제도와 바이오헬스 제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박승현 아이센스 상업담당자는 "외국계 기업의 현지 생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마킬라(Maquila)를 통해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남미공동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이센스는 파라과이 제약협회와 파라과이 위생감시청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세계보건기구(WHO) 우수규제기관(WLA) 등재 절차, 한국 의료기기 인증 기술, 파라과이 의료기기·의약품 인증 제도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어 케어센스 에어의 제품력을 소개했다. 케어센스 에어는 최초의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하는 과정 없이, 패치를 몸에 부착해 사용 기간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 케어센스 에어는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15일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별도 전용 수신기 없이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혈당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체계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착용감도 우수한 데다 작동 준비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한 것 또한 매력 포인트다. 아이센스는 파라과이를 거점 지역으로 삼고 남미공동시장(MERCOSUR)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남미공동시장은 파라과이와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총 4개국으로 구성된 경제 공동체다. 남미 총 GDP에서 남미공동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성이 크다는 평가다. 앞서 파라과이에서는 한국을 고(高)위생감시국으로 인정해 국산 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판매 허가 과정에 앞서 시행하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조사를 면제해 주는 내용의 개정 법률이 공포된 만큼 시장 진출도 유리하다. 한편 아이센스는 2000년 설립 △혈당측정기 △혈당측정스트립(검사지) △전해질 분석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70여개국 수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어센스 에어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현지 기업을 통해 각각 올해 8월 출시됐다. 아이센스는 올해 말까지 14개 국가에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내달 리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공장이 위치한 살타주 의회와 소통하며 마무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프랑스·중국 합작사의 리튬 생산시설에 이어 포스코도 1단계 투자를 마치면서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50% 상승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 크로니스타(El Cronista)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 산하 광업국을 이끄는 루이스 루세로 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현지 상공회의소 주최 에너지 포럼에서 "포스코가 10월 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살타주에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 구에메스 산업단지에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 건설을 시작했다.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쏟아 연산 2만5000톤(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현재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준공 후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포스코홀딩스는 현지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은 26일 후안 에스테반 로메로(Juan Esteban Romero) 살타주 하원의원과 만났다. 로메로 의원으로부터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 의원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서 "김 법인장과 생산적인 회의를 갖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포스코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포스코는 1단계에 해당하는 연 2만5000t 규모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최초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살타의 경제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도 크게 늘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포스코를 비롯해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멧·중국 철강사 청산의 합작투자도 유치했다. 양사는 지난 7월 살라 센테나리오에 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이러한 프로젝트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연말까지 50% 늘 것으로 예상된다. 루세르 국장은 "세 번째 공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투자 유치를 시사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선물 가격이 중국의 대규모 통화 정책 완화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광석에 이어 구리 가격도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종가 대비 3.4% 상승한 t당 1만208 달러(약 1345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표로 인민은행에 1420억 달러(약 187조원)의 자본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을 계기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 반등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데이터도 구리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정책 리스크가 비금속 전망과 글로벌 성장 회복 시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노동 시장의 잠재적 완화와 대선 불확실성, 제조업 약세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구리 가격이 오는 2025년까지 t당 1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제조업 활동을 안정시키면서 구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중국의 대규모 통화 정책 완화와 국경절을 앞둔 재고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5월 29일 이후 가장 가파른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물 철광석 계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4.64% 상승한 t당 699.5위안(약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본보 2024년 9월 25일 참고 철광석값, 中 경기 부양 기대감에 1년만 최고치> 한편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광산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글렌코어는 5.8%, BHP는 4.8%, 프리포트맥모란은 7.5% 상승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은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 가격을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여기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온스당 32.71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상승 폭은 37%까지 확대됐다. 은 선물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3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24.32달러보다 33.35% 오른 수준이다. 은은 지난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과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주요 원자재 중 하나가 됐다. 이는 은과 같은 비수익 금속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산업용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은 가격 상승을 뒷받침 했다.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멜리아 샤오 푸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 상품시장 책임자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은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가격이 37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A/S 상품전략 책임자는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속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구리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은을 32.50달러의 저항선을 뚫고 밀어붙였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귀금속 전문 투자자산운용사 스프로트(Sprott)에 따르면 은은 석유 다음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원자재 중 하나다. 특히 청정 에너지 기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응용 분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광전지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태양광 패널에는 평균 20그램의 은이 필요하며, 전기자동차에는 25~50그램의 은이 사용된다. 글로벌 은 시장은 지난해 15%의 공급 부족을 겪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공급 부족량은 10억9340만 온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 부족에도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11년 50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헝가리수출입은행에 자금을 지원했다. 우리 기업이 헝가리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수출입은행은 27일 산업은행 유럽법인으로부터 1억2000만 유로(약 180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이낸싱은 산업은행이 대표 주선했고, 총 6개 국내 금융사가 참여했다. 호프만 미하이 헝가리수출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산업은행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헝가리 기업에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금융 솔수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헝가리는 지난 1989년 사회주의권 국가 가운데 최초로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고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투자와 교역이 활발하다. 현재 300여개 우리 기업이 헝가리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헝가리 수출액은 약 84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했다. 헝가리 투자진흥청(HIPA)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헝가리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20억 유로(약 2조9400억원)로 중국(약 76억 유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헝가리는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기지로 최근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필드형(용지 직접 매입 사업장 신규건설)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 국가와 국경이 인접한 지리적 강점과 인건비 대비 높은 수준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해 국내 주요 기업이 헝가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낮은 법인세율 등 이점이 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J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로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지난 6월 2척에 이어 3개월 만에 동일 선사로부터 추가 수주의 쾌거를 달성했다. 2027년 1분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2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20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와 79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823억4160만원이다. 선박 인도는 2027년 3월까지 완료된다. HJ중공업은 지난 6월에도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로부터 79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주문을 받았다.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를 탑재한 선박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다.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로 2척을 발주할 수 있는 옵션에 합의했는데 최근 계약에서 확정했다. <본보 2024년 6월 24일 참고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2척 주문자는 '그리스 나비오스'> 총 4척을 가져가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영국 선급(LR)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에 대한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 같은 해 동형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탄소 포집·저장 8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5월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100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선주사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1차 관문을 통과했다. SMR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는 고배를 마셨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25일(현지시간) SMR 초기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홀텍인터내셔널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 네 곳을 선정했다. 뉴스케일파워는 탈락했다. GBN은 초기입찰을 통과한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사업자 두 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자국 기업인 롤스로이스SMR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세 개 업체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당국은 윌파나 올드버리 부지에 SMR을 건설할 전망이다. 2030년대 초반 SMR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영국은 SMR을 통해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영국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영국 발포어 비티·모트 맥도널드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홀텍은 지난달 SMR 모델 'SMR-300'의 영국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완료했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에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 계열사가 각각 투자한 실리콘 음극재 기업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와 영국 '넥세온(Nexeon)’ 간 법적 분쟁이 넥세온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SK머티리얼즈는 그룹14와 손잡고 합작사를 운영 중이고 넥세온은 SKC가 투자한 곳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국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원고인 그룹14가 제기한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넥세온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with prejudice)'는 조건도 달았다. 그룹14와 넥세온의 재판은 지난 2022년 9월 그룹14가 넥세온이 기밀유지협약(NDA)을 위반하고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그룹14는 넥세온이 △영업 비밀 도용 △부당 이득 △계약 위반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넥세온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고소를 당한 같은 해 12월 기각을 요청했고, 이달 법원으로부터 기각 명령이 내려졌다. 넥세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작년 11월 그룹14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소송 진행중 그룹14가 넥세온의 잠재적 고객에게 연락해 근거 없는 주장을 피력하며 넥세온과 거래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게 넥세온의 설명이다. 반소는 현재 같은 법원에 계류 중이다. 그룹14와 넥세온 간 묘한 관계의 시작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사는 상호 NDA를 맺고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술을 공유했다. 그룹14의 기술력을 높게 산 넥세온은 2017년 그룹14 인수를, 2018년 기술 라이선스를 추진했으나 그룹14가 모두 퇴짜를 놓으며 무산됐다. 파트너십이 결렬된 이후 양사는 독자 행보를 걸어왔으나 그룹14가 돌연 넥세온을 고소하며 양사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SK그룹의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자회사 SK머티리얼즈와 SKC를 통해 각각 그룹 14와 넥세온에 투자했다. 그룹14와 넥세온 간 법적 다툼은 사실상 집안 싸움인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그룹14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듬해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했다. 지주사 SK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에 연산 2000t 규모 실리콘 음극재·원재료 생산 1공장을 완공했다. 당초 지난 2023년 상반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생산 개시 시점이 세 차례 미뤄지긴 했지만 이달부터 실리콘 음극재 샘플을 고객사에게 본격 공급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세온에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넥세온 지분 51%와 실리콘 음극재 신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는 현재 넥세온의 최대주주다. 스콧 브라운 넥세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판결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리더로서의 넥세온의 입지를 완전히 입증한다"며 "우리는 항상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운영해 왔으며, 이 결정은 우리가 사실과 법 모두에서 올바른 편에 있었음을 확인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법원의 판결에 만족하며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통해 근거 없는 소송의 방해에서 벗어나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사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 VS사업본부(Vehicle Components Solutions)가 북미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건다. 북미 이노베이션센터 LG 노바(LG NOVA)의 파트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미래 전장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미리 찾아내 북미 전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는 25~26일(현지시간) 양일간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이노베이션 페스티벌 'LG 노바 이노페스트 2024(LG NOVA INNOFEST 2024)’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할 스타트업을 탐색하고 있다. LG 노바는 매년 'LG 노바 이노페스트’를 개최해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LG노바의 파트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전장 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찾을 스타트업을 모색한다. VS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관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서비스(MaaS) 등 분야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역량과 모빌리티 분야 전문 지식을 스타트업 기업에게 쏟을 계획이다. LG 노바 파트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 기술 및 사업개발, 상업적 파트너십 등 상호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에는 대기업과 손을 잡고 더 큰 사업을 창출할 기회가, 대기업에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기회가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로 전장을 낙점했다. 전장사업 수주잔고는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장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 성과를 북미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인 ZKW는 지난해 11월 멕시코 공장 3차 증설 사업 2단계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활발하게 글로벌 생산지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북미 전장 사업 확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우 LG전자의 혁신 담당 부사장 겸 LG노바 책임은 "LG VS사업본부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도 대형 자동차 부품 제조사 '우노 민다'에 자동차 음향기기 생산 기술을 전수한다. 글로벌 차량용 오디오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수요 확보를 고려한 전략적인 행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5일(현지시간) 민다 온쿄 인디아 프라이빗(Minda Onkyo India Private Ltd)과 스피커 등 제조 관련 기술이전계약(TLA)을 체결했다. 민다 온쿄 인디아 프라이빗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 우노민다의 자회사이다. 민다 온쿄 인디아 프라이빗은 이번 TLA를 토대로 자동차 스피커 등 음향기기를 생산, 현대차 등 완성차 브랜드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노민다 측은 "민다 온쿄 인디아 프라이빗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부품을 제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현대모비스와 긴밀히 협력하여 고객에게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다 온쿄 인디아 프라이빗은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높게 샀다. 현대모비스 오디오 시스템은 기존 주력 사업인 제동과 조향 등 자동차 핵심부품 다음으로 그 중요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탑승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소리 크기에 따라 배터리 소모 전류를 최적화하는 ‘전기차 전용 사운드 시스템’에 이어 영국 메리디안과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인포테인먼트의 고도화와 함께 차량용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TLA의 배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올해 33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6조 7800억 원)에서 2032년 581억 8000만 달러(약 80조 4048억 원)로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5.3% 성장해 2032년 110억 5100만 달러(15조 2725억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보급률은 2%대로 낮은 상태이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