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했다. 15일 코트라 '미국 IRA 시행 2년, 미국 투자 현황과 전망은' 보고서에 따르면 IRA 시행 이후 미국 내 청정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급증했다. 경제 개발이 더뎠던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 2022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 법안에 서명한 뒤 발효된 해당 법은 태양광·풍력 발전, 배터리, 전기차, 핵심광물 등에 대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를 포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로듐그룹과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IRA 발효 후 기업들이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제조 분야에 133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규모는 890억 달러로 IRA 발효 이전 대비 3.5% 증가했다. 제조를 포함해 에너지, 소매 부문 투자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5000억 달러에 이른다. IRA로 재생 에너지 배치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틸리티 스케일의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총 1080억 달러로 태양광과 배터리 투자는 지난 2년 사이 각각 56%와 130% 증가했다. 다만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산으로 투자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IRA와 반도체 과학법 통과 이후 첫 1년간 미국 내 제조 분야에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 2279억 달러 규모 144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약 40%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RA를 통해 세금 크레딧을 지원받기로 한 배터리 제조업체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지난 연말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고,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과학법을 통해 1억6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Microchip)은 둔화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과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가 9월 매수해야 하는 반도체 주식으로 엔비디아와 AMD를 선정했다. 15일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AI(인공지능) 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비디아는 매수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실제 수많은 AI 중심 데이터센터가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고, 향후 몇 분기 동안 수많은 AI 애플리케이션이 온라인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엔비디아를 필요로 할 것이란 분석이다. 24/7 월스트리트는 “차세대 엔비디아 칩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지 않더라도 향상된 전력 효율만으로도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이는 나머지 세미 업계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사소한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같은 작은 지연이 중요한 기로에서 AI 붐의 강도를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4/7 월스트리트는 이번 지연이 매우 경미해 보이는 만큼 엔비디아 주주들은 이 문제를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주당 118달러 미만으로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충분히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24/7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큰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AMD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 발표 후 급락에 따라 AMD 주가도 0.6% 하락해 다른 시장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강력한 랠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상승한 엔비디아와 달리 AMD 주가는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점 대비 약 32% 하락한 AMD 주식은 엔비디아에 비해 약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4/7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확실한 AI 칩 리더이긴 하지만 AMD도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AMD는 최근 인프라 컴퓨팅 기업 ZT 시스템즈(ZT Systems)를 인수하면서 경쟁 구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24/7 월스트리트는 “M&A(인수·합병)는 AMD가 AI 경쟁에서 계속 승리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비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팔도와 삼양식품이 러시아인 입맛을 꽉 잡았다. 뛰어난 맛,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러시아에서 확산 중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도 팔도 도시락,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을 중심으로 K라면 현지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프라다지(Prodazi)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은 지난 5월 기준 러시아 라면 시장점유율 33.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팔도 도시락에 이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시장점유율 0.7%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K라면은 '맛있게 맵다', '다양한 맛이 있다' 등의 인식이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면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순위 상위권에 포함된 비(非) 러시아 기업은 팔도와 삼양식품 밖에 없다. 러시아 업체 롤튼(Rollton·22.1%)이 2위, 빅본(Big Bon·11.2%)이 3위, 빅런치(Big Lunch·5.6%)가 4위, 아나콤(Anakom·1.1%)이 5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 '국민 라면'으로 불릴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8가지 다양한 맛의 도시락을 선보인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마요네즈, 스메따나(사워크림의 일종) 등 유제품을 곁들여 먹는 러시아인의 식습관을 반영해 비닐 포장형 마요네즈를 동봉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양식품도 러시아에서 다양한 불닭볶음면 제품을 판매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까르보불닭볶음면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네가지치즈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K라면 인기는 뜨겁다. 실제로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 조사 결과 지난해 러시아의 라면 수입액은 약 7037만3000달러(약 940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000만달러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K라면 수입 규모는 1481만9000달러(약 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은 "현지 생산 설비를 갖춘 러시아 국민라면 도시락의 영향력까지 고려한다면 러시아 시장 내에서 한국산 라면이 갖는 인지도는 최상위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라면은 한류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며,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확산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소비문화로 인해 러시아 내 한국산 라면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너도나도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마벨을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후공정 업체들이 베트남에 둥지를 텄다. 저임금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미·중 갈등의 리스크도 없어 반도체 생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닛케이아시아와 아시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벨은 베트남을 미국과 인도 다음으로 큰 칩 설계 거점으로 키운다. 호찌민 거점과 함께 새로 설립되는 다낭 반도체 설계 센터를 통해 2026년까지 현지 직원을 약 500명으로 늘린다. 현재 직원은 약 400명으로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인재다. 세계 3대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업체인 미국 시놉시스도 호찌민과 다낭에 진출해 500명이 넘는 직원을 뒀다. 베트남 팀은 지난해 인텔과 협력해 UCle 솔루션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반도체 설계 산업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시놉시스의 경쟁사인 케이던스 또한 지난해 NIC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칩 설계 산업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교육기관과 스타트업 등에 케이던스의 툴을 제공한다. 미국 사바티와 유니퀴피도 베트남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고, 미국 앰코 테크놀로지는 작년 10월 박닌에 첨단 반도체 후공정 사업장을 준공했다. 약 1만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일본 르네사스는 2004년 호찌민에 디자인센터를 열었다. 해외 사업장 중 가장 큰 거점으로 키우며 베트남 대학과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협력하고 있다. 독일 인피니언은 작년 6월 하노이에 R&D센터를 개소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베트남에 관심이 높다.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업체 보스반도체는 2022년 호찌민에 발을 디뎌 현지 사업장을 키워왔다. 현재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 팹리스 회사 코아시아와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 등이 베트남에 투자했다. 베트남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임금에 있다. 취업 정보 웹사이트인 '샐러리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베트남 엔지니어의 월 평균 소득은 665달러(약 90만원)다. 싱가포르(5627달러·760만원), 대만(3782달러·510만원), 한국(2826달러·380만원), 말레이시아(1313달러·180만원)보다 낮다. 미·중 갈등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도 베트남의 경쟁력이다. 미국은 베트남과 지난해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업의 투자가 증가한 주요 요인이다. KPMG 대만과 KPMG 베트남의 파트너인 브라이언 첸은 중국과 미국의 기술 전쟁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사업장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베트남에서 고급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며 인재 풀이 성장할 여지는 많다고 예측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수렌 파피키안(Suren Papikyan) 아르메니아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현대로템의 K2 전차 구매를 모색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이어 아르메니아도 러브콜을 보내면서 세계 방산 시장에서 K2 전차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아르메니아 유력매체 Oxu.Az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피키안 국방장관이 지난 9~10일 방한 기간 K2 전차 구매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파피키안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튿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국 장관과 오찬 미팅도 가졌다. Oxu.Az는 파피키안 장관의 방한 목적에 대해 REAIM 고위급 회의 참석은 표면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국 무기 구매에 대한 협상에 나섰다며 K2 전차를 거론했다. K2 전차는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자 지난 2008년 개발됐다. 120㎜ 활강포가 적용됐으며 자동 장전 장치를 채택, 이전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을 할 수 있으며 농동방호시스템도 적용됐다. 날아오는 투사체를 회피하는 유도 교란형 소프트킬과 직접 투사체를 타격해 무력화시키는 대응 파괴형 하드킬 모두 가능하다. K2 전차의 성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납품에 대한 기본 계약을 맺었다. 내년까지 1차 실행 계약 180대를 인도하고 연내 2차 실행 계약도 체결한다. 루마니아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슬로바키아∙오만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스웨덴 배터리 제조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와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가 공동 추진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리튬 정제소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과 화재 등 악재로 인해 리튬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갈프는 12일(현지시간) 노스볼트-갈프 배터리용 리튬 합작 공장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연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프로젝트 복잡성과 보조금 지원 불확실성 등으로 당초 계획인 오는 2025년 말 공장 운영 시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 2021년 12월 합작사 '오로라(Aurora)'를 설립,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말 합작 공장 운영을 시작하고 이듬해 초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기한 없이 지연될 전망이다. 갈프는 "노스볼트와 '오로라' 합작 투자에 전념하고 있지만, 프로젝트의 성격과 복잡성으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려는 조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우리 컨소시엄은 아직 보장되지 않은 국가와 유럽 보조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최종 투자 결정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상승세를 타던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전기차 포비아까지 확산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벨기에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의 최대 주주다. 전문가들은 리튬 가격이 오는 2028년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리튬 배터리 수요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갈프 컨소시엄이 유럽 투자 은행(EIB)으로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대 8억2500만 유로(약 1조2160억원)의 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는 유럽연합(EU) 보조금이 아닌 대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로라' 신공장은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로,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연간 생산 능력을 최대 3만5000t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는 50GWh 규모 배터리 또는 약 7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정광) 추출·농축과 수산화리튬 처리 등 모든 공정을 아우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전 총리)을 만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오 회장은 캄보디아 보험 사업 투자와 함께 공공행정 분야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13일 캄보디아 상원에 따르면 오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훈센 의장을 만나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오 회장은 훈센 의장과의 회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캄보디아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무궁화신탁의 관심을 강조했다. 특히 10년 전 캄보디아를 방문해 지배구조와 잠재적 투자 방안을 연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오 회장은 “당시 캄보디아에는 정식 은행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지만 보험 부문 잠재력을 보고 향후 캄보디아에 투자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무궁화신탁이 캄보디아 공공행정 분야에 참여해 신도시 개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회장은 “무궁화신탁은 캄보디아 금융·법률 시스템을 연구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금융 시장을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현재 캄보디아 행정 분야에 8개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무궁화신탁은 이러한 노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훈센 의장은 무궁화신탁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캄보디아 행정 시스템이 몇 년 전에 구축됐지만 여전히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운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프놈펜 일부 은행이 무너져 정부가 은행 시스템을 재건·강화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훈센 의장은 무궁화신탁의 캄보디아 진출 가능성을 이미 진행 중인 여정에 동참하는 것에 비유하며, 캄보디아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궁화신탁이 행정 부문을 넘어 투자 분야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훈센 의장은 “캄보디아는 평화와 안정, 안보를 기반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외국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훈센 의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도 회동했다. 두 사람은 KB금융의 캄보디아 현지 진출 손자회사와 국내 주요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더불어 캄보디아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훈센장학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자국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한국에 HBM 관련 대중 규제 동참을 촉구하자 역으로 우리 기업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HBM이 양국 간 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며 우리 기업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꼴이 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이 HBM 칩으로 확대된다면, 이 모든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기보다는 중국 내 입지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AI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미국은 AI 개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급 반도체를 포함한 리소스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점점 더 큰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오로지 자국 이득을 위해 한국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요구대로 HBM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미 동맹국에만 판매할 경우 글로벌 수출 시장이 위축되고, 이는 곧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HBM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미국이 워싱턴의 전략적 이기심을 위해 한국 기업에 매출과 이익을 희생하도록 강요한다면 한국 기업에서 직접 돈을 훔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수출 제한과 워싱턴의 '분리' 추진에 인질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적 강압과 괴롭힘이 위험을 초래하는 시기에 중국 경제와 시장은 큰 기회를 나타낸다"며 "워싱턴의 악의적인 칩 전쟁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반도체 협력 측면에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윈윈 로드맵을 모색해 왔다"고 경제 파트너로서 중국의 이점을 피력하며 중국을 포함한 시장으로의 HBM 수출 확대를 촉구했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HBM 기술력을 언급하며 "HBM 역량을 우리 자신과 우리 동맹의 필요를 위해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HBM 수출 통제와 관련해 "미국이 아직 아무 것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도 "그런 이슈에 대해 미국이 우리한테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과의 대중 HBM 규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테베스 차관이 HBM을 콕 찝어 언급한 것은 AI 시대를 맞아 태동하는 HBM 시장 초기에 HBM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가 이렇듯 노골적으로 HBM 규제에 한국을 끌어 들이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자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박 수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대중 무역 제재가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지속 강화하며 제재를 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한 채 중국의 반도체 자체 기술 개발 의지만 불태워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이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업계 '키맨'으로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시장 확대로 HBM 주문이 급증하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HBM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꽉 잡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92%에 달한다. 중국은 현재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앞세워 HBM 자체 생산을 추진 중이다. 창신메모리(CXMT·중국명 长鑫存储技术)는 지난 2월 미국과 일본 장비업체로부터 HBM 조립·생산에 적합한 제조·테스트 장비를 주문했다. HBM 생산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최첨단 기술이 필요 없어 최신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장비 수출 통제를 피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 개발에 협력한다.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포집 기술을 KBR로부터 받아 활용한다. 해운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 KBR은 12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 개념연구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KBR의 탄소 포집 기술에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전문 지식을 결합해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블루 암모니아는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든 청정 암모니아다. 선박 업계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1943년 설립된 KBR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플랜트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설계한 이력을 보유한 회사다.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80여 개국에 고객을 뒀다. 한국 기업들과도 밀접히 협력해왔다. 작년 9월 한화임팩트와 기술 라이선스·엔지니어링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임팩트의 충남 대산 공장 내 상업용 암모니아 크래킹 장치에 자사 암모니아 분해 기술 'H2ACT'를 제공하기로 했다. 2개월 후 이수화학과도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에 손잡았다. 삼성중공업은 KBR과 협력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암모니아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준공했다. 연료공급·재액화·배출 저감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해 암모니아 추진선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선급(KR)과 15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도 공동 개발했다. 6월 해당 선박에 대한 개념 승인을 받고, 추가로 9300TEU급 암모니아 컨테이너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앙카라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현지 신규 원자력 발전소 사업 기회도 엿본다. 13일 튀르키예 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4)'에서 만나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이스탄불-앙카라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업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잇는 총길이 약 350㎞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속 350㎞ 고속열차가 운행하며, 두 도시를 80분 이내에 연결하게 된다. 우랄오울루 장관은 회담 후 성명에서 "한국 정부와 이스탄불-앙카라 고속철도 사업에 대내 이야기를 나눴으며 한국 측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전국 고속철도 노선을 현재 2251㎞에서 향후 5000㎞로 두 배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랄오울루 장관은 또 차나칼레대교를 시공한 DL이앤씨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그는 "DL이앤씨와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는 2053년까지 고속도로, 철도, 해상 운송 인프라에 2500억 달러(약 33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우 장관과 우랄오울루 장관은 이외에 △터키~서울·부산 간 항공 노선 증편·신설 △튀르키에 신규 원전 건설 △우크라이나 재선 사업 등과 관련해서도 협의했다. 우랄오울루 장관은 "현재 터키와 한국 간 항공 노선이 주 11회 운항 중인데 서울 노선을 주 11회에서 21회로 늘리고 부산 노선을 주 7회 신설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원전 2호 건설에도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텔란티스가 미국에 첫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메이드 인 USA' 전기차를 생산한다. 전기차 투자 전략 재조정에 나선 경쟁사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핵심 파트너사인 삼성SDI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3개 조립·부품 공장에 4억600만 달러(약 5407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을 일부 전환, 올 연말 출시될 2025년식 차량부터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스텔란티스가 투자한 3개 공장은 △스털링 하이츠 조립 공장(SHAP) △워렌 트럭 조립 공장(WTAP) △던디 엔진 플랜트(DEP)다. 스털링 하이츠 조립 공장에 가장 많은 2억3550만 달러(약 3138억원)를 투자한다. 워렌 트럭 조립 공장과 던디 엔진 플랜트에는 각각 약 9760만 달러(약 1301억원), 7300만 달러(약 973억원)를 쏟는다. 스털링 하이츠 공장은 스텔란티스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범한 픽업트럭·상용차 전문 브랜드 '램(RAM)'의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전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REV'와 주행범위를 확장한 '2025 램 1500 리차저'가 주인공이다.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인기 픽업트럭 모델인 '램 1500'을 전기차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공장 내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근로자들의 2주 휴식 기간 동안 △새로운 컨베이어 시스템 설치 △순수전기차(BEV) 전용 프로세스를 위한 자동화 △일반 조립 작업장 재배치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기 모델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모델도 같이 생산이 가능하다. 워렌 공장에서는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Jeep)의 왜고니어 전기 모델을 만든다. 왜고니어 전기 모델은 지프가 내년 말까지 출시할 4대의 전기차 중 하나다. 워렌 공장 역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던디 엔진 플랜트는 스텔란티스의 STLA 플랫폼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 올해는 STLA 플랫폼 4종(스몰·미디엄·라지·프레임) 중 프레임 아키텍처 배터리 트레이를 조립·용접·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는 2026년부터는 대형 차량을 뒷받침 하는 'STLA 라지(Large)’ 아키텍처의 전·후면 빔을 가공한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전기차 생산 현지화를 통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스텔란티스가 지난 2022년 공식화한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는 향후 10년 간 전기차 분야에 500억 유로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유럽과 미국 내 판매량의 각각 100%와 50%를 배터리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다. 스텔란티스의 신규 투자 발표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부진을 이유로 관련 사업 확장을 늦추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에는 스웨덴 볼보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과 포드도 전기차 투자 규모와 전환 속도를 완화키로 했다. 스웨덴 노스볼트는 캐나다 퀘벡주에 들어설 기가팩토리 완공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노스볼트 캐나다 퀘벡 기가팩토리 지연>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인 삼성SDI가 대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 2곳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당장 내년 1분기, 2공장은 오는 2027년 초 가동 목표다.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연간 33GWh와 34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탑재될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글로벌 현장 경영에 팔을 걷었다. 인도네시아에 세포치료제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현지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현장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시설 완공식을 찾아 힘을 실었다. 박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대웅제약 현지 자회사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Daewoong Biologics Indonesia)는 치카랑 지역에 자리한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시설 완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표를 포함해 타누라 이카르(Taruna Ikrar) BPOM 처장, 단테 삭소노 하부워노(Dante Saksono Harbuwono)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타누라 이카르 처장은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에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시설에 대한 CPOB 인증서를 전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4번째로 CPOB 인증을 획득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시설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CPOB는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이다. 해당 기준에 따라 의약품 제조 공정, 설비 정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 연구실에 대한 연구실 운영허가(LOL)를 획득한 데 이어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의 거점이 본격 마련된 셈이다. 대웅제약은 LOL 라이센스 획득으로 줄기세포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든 분화가 가능하고 자가 복제가 가능해 관련 기술은 손상된 인체 조직이나 장기 재생 치료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이번 인도네시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시설 조성을 계기로 현지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세포치료제 공장, 연구소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방한한 리즈카 안달루시아 BPOM 처장 등 BPOM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최고 수준의 수의학 연구 역량을 지닌 보고르 농업대학교(Institute of Pertanian Bogor·이하 IPB)와 영장류 연구와 관련한 공동연구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IPB와 손잡고 △IPB 영장류 전문 연구소 설립 △영장류 연구를 통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업화 △우수 수의사 인재 성장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전임상 단계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신약 개발 가속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시설 건설은 대웅제약 현지 사업 전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또 인도네시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시설이 CPOB 인증을 획득하면서 대웅제약은 현지 제약·바이오 업계와의 대규모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