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와 손잡고 패키징 역량을 강화했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으며 차세대 인공지능(AI)·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 블루 치타 아날로그 디자인(Blue Cheetah Analog Design, 이하 블루 치타)은 3일(현지시간) LG전자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LG전자는 멀티 칩렛 설계에 블루치타의 칩렛 기술 '블루링크스(BlueLynx) 다이-투-다이(D2D) 상호 연결' IP를 사용한다. 블루치타의 블루링크스 D2D IP가 적용된 LG전자의 반도체는 향후 출시될 AI 기반 제품 등에 장착될 전망이다. 블루링크스 D2D IP는 블루치타의 대표 칩렛 기술이다. 사용자 정의 가능한 물리계층(PHY)과 링크 계층 칩렛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BoW(Bunch of Wires)의 표준을 지원한다. 2018년 설립된 블루치타는 칩렛 솔루션 제공업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4·5·6·7·12·16나노미터(nm)급 최첨단 IP를 맞춤형 솔루션으로 공급한다. 고객이 고성능 컴퓨팅(HPC), AI, 모바일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업계 최고의 전력과 성능을 갖춘 칩을 생산하도록 돕는다는 게 블루치타의 설명이다.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패키징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LG전자는 칩렛을 포함한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연구 조직인 시스템온칩(SoC)센터가 개발을 주도한다. SoC센터는 1992년 금성중앙연구소 ASIC센터로 시작해 1997년 세계 최초 디지털TV(DTV) 칩부터 올레드(OLED) TV용 프로세서까지 주요한 칩들을 설계했다. 스마트 가전용 자체 개발 온디바이스 AI칩 ‘DQ-C’도 SoC센터의 작품이다. AI 반도체 도입이 가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대되며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작년 캐나다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AI·칩렛 기반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TV를 시작으로 자동차 관련 기기 등에 AI 칩을 적용키로 했다. 구광모 LG 대표도 이 분야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6월 북미 출장길에 올라 텐스토렌트 실리콘밸리 지사를 방문했다. 핵심 계열사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에 외부 스타트업 방문 일정을 포함시킨 것은 텐스토렌트에 대한 구 대표의 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구 대표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반도체의 트렌드와 텐스토렌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진경 LG전자 SoC센터 센터장(전무)은 “블루치타는 제품군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칩렛 상호 연결 솔루션에 대한 가장 빠르고 위험이 낮은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회사를 파트너사로 선택했다"며 "블루치타의 블루링크스 D2D IP를 사용하면 다양한 공정 기술로 칩렛을 결합, 비용 효율적인 확장과 더 큰 IP 재사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기업용 예측 솔루션 '하만 포케스트GPT(HARMAN ForecastGPT)'를 공식 론칭했다. 의료용에 이어 기업용 솔루션을 선보이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모두를 위한 AI(All For AI)'를 내걸고 전방위적으로 AI를 도입하려는 삼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하만 디지털 전환 솔루션(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이하 DTS) 사업부는 3일(현지시간) '하만 포케스트GP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만 포케스트GPT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론을 거쳐 정확한 예측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판매(수요 패턴, 판매량) △공급망(재고량, 재고 부족 여부) △재무 계획(수익, 비용, 현금흐름) △마케팅(마케팅 캠페인, 조회수) 등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보여줘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한다. 가령 수익을 예상하고 이상을 식별하며 추이에 대한 상세 설명까지 제공한다. 소매와 제조, 의료, 호텔,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CSV와 엑셀, SQL, API 등 데이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분석할 수 있으며 별도의 탬플릿도 필요 없다. 하만은 출시 후 다수 고객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 닉 파로타 하만 DTS사업부장 겸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AI 도입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라며 "하만 DTS는 각 고객의 고유한 과제와 니즈를 이해하며 일반적인 예측을 넘어선 AI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발달하고 전 산업군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만은 관련 솔루션을 준비해왔다. 지난 7월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셀로니스(Celonis)'와 AI 기반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에 협업하고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4년 7월 30일 참고 삼성전자 하만, 셀로니스와 AI 기반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 구축> 전장 사업에서는 미국 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2022년부터 협력했으며, 지난해 의료용으로 생성형 AI 솔루션인 '헬스GPT'도 선보였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삼성전자 하만, 의료용 챗GPT 공개…'30조원' 의료 AI시장 출사표> 하만까지 AI에 뛰어들며 삼성의 AI 사업은 날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 등 모든 사업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생성형 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했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도 AI를 접목해 하나로 연결된 진정한 스마트홈 구현을 그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미국·프랑스의 항의로 팀코리아의 신규 원전 수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로부터 진정서를 받은지 약 일주일 만이다. 미국의 원천 기술 활용과 가격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3일(현지시간)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한 웨스팅하우스와 EDF의 진정과 관련 행정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절차적 복잡성을 감안할 때 기간을 예측할 수 없으며 1차 판결이 나기 전까지 진행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지난달 26일 진정서를 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공급할 APR1000을 문제 삼았다. 원천 기술의 지적재산권이 웨스팅하우스에 있어 허가를 받지 않고 제3자에 해당 기술을 제공할 수 없다며, 국제 중재와 미국 내 소송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호소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022년 동일한 문제로 한수원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냈었다. 1심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후 항소했으며 대한상사중재원(KCAB)에서 중재 절차도 밟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신규 원전을 2기에서 4기로 늘리고 웨스팅하우스의 중도 탈락을 결정한 전 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 입찰이 공공 조달의 기본 원칙과 우선협상자 선정에 오류를 범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EDF 역시 팀코리아가 입찰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계약 취소를 요청했다. 세부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가격 문제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몬텔 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한수원이 GW당 2000억 코루나(약 11조원)의 고정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몽테뉴 연구소의 막상스 코르디에즈 연구원은 "정부의 지원 없이 고정 가격을 제시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예산이 초과되면 한수원이 이를 떠안아야 한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딴지를 걸면서 향후 협상 향배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수원의 주축이 된 팀코리아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두코바니 2기(5·6호기) 건설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3월까지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코바니에 이어 테멜린 지역에 추가 2기 원전 건설도 확정하고 협상에 나선다. 테멜린 원전까지 수주하면 총 4기를 짓게 된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조사가 체코 사업에 영향이 없도록 발주처와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 문제에 대해서도 2000억 코루나는 체코 정부가 책정한 예상 사업비며 최종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누산타라 신수도(IKN) 해저 침매터널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에 차관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공식화 한 가운데 자금 협력까지 이뤄지면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수출입은행에 신수도 해저 침매터널 개발 관련 차관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신수도 해저 침매터널의 기초 설계까지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금융 조달 후 발주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차관 승인이 이뤄지면 공개 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해저 침매터널 사업은 누산타라 신수도 유료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발릭파판만 아래에 1.5㎞ 길이의 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로 이를 통해 누산타라 신수도와 발릭파판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약 6억8000만 달러(약 9400억원)로 예상된다. 침매터널은 육지에서 제작한 구조물(침매함체)을 물속에 가라앉힌 다음 이를 이어 붙여 만든 터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여개 침매터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위다 누르파이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고속도로사무국 국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초의 수중 유로도로 사업을 한국과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수출입은행과의 자금 조달 협력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해당 사업 참여를 결정한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성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침매터널 건설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준공했으며, 이라크에서 중동 지역 최초 침매터널 공사도 수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후따마 까리야(Hutama Karya)와 누산타라 신수도 유료도로 해저 침매터널 프로젝트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21네오(NEO) 12호기를 도입했다. 중단거리 노선에 신기재를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기술시스템(ATI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에어버스 A321-200 네오를 기재 'HL8559'로 등록했다. 지난 4월 10호기, 6월에 11호기를 도입한 후 2개월 만에 12호기를 도입했다. HL8559는 지난달 27일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을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경유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A321네오 12호기를 도입했다"며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A321네오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높은 안정성과 운항효율을 확보하기 위해 총 50대의 A321네오를 들여오기로 했다. 오는 2027년까지 A321네오 항공기 30대 확정 주문하고, 이어 20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분은 2030년까지 도입한다. 대한항공의 A321네오 항공기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이다. 180도로 펼쳐지는 8석의 프레스티지 좌석을 장착했다.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인 에어스페이스 인테리어, 기내 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프랫&휘트니(Pratt & Whitney) PW1100G 엔진이 장착됐다. <본보 2022년 11월 11일 참고 대한항공이 도입할 '친환경 항공기' A321네오 실내 인테리어는?> A321네오 항공기는 기존 1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높아 친환경 항공기로 꼽힌다. 6시간 내외 단거리 노선운영에 최적의 기종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22년 12월부터 A310네오를 운영했다. <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A321네오' 12월 첫 운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이끄는 고위 임원이 사법 당국으로부터 미국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폭스바겐과 퀀텀스케이프 간 오랜 배터리 동맹에 균열이 생길지 이목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율리히 아이크혼(Ulrich Eichhorn) 폭스바겐 미래 모빌리티 및 데이터스페이스 모빌리티 총괄(Group Representative Platform Future Mobility and DataSpace Mobility)을 수사하고 있다. 아이크혼 총괄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독일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프라임 솔리드'에 기술을 이전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검찰은 프라임 솔리드의 전직 직원을 영업 비밀 남용 혐의로 조사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과 아이크혼 총괄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면서 수사를 확대했다. 프라임 솔리드는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전고체배터리 생산업체다. 회사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스스로를 퀀텀스케이프의 경쟁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프라임 솔리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크혼 총괄은 프라임 솔리드 기술 개발과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임 솔리드 지분 47.5%는 지난 2021년 중반부터 스위스 회사 '밸류 그리드 벤처스(Value Grid Ventures)'가 소유하고 있는데, 이 배후에는 아이크혼 총괄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 '사이우루스(Sciurus)'가 있다. 또 주주 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배터리 개발을 위해 프라임 솔리드 직원과 정기적으로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아이크혼 총괄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외부로 빼돌린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프라임 솔리드에 대한 투자 건도 회사의 비경쟁 조항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졌다는 게 변호인 측 주장이다. 폭스바겐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 보호상의 이유와 고용 계약에 따른 기밀 유지 의무로 인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 빌 게이츠, 카타르 투자청(QIA), 콘티넨탈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8년, 2020년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대주주에 올랐다. 퀀텀스케이프는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양측은 올 초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파워코 연구 시설에서 퀀텀스케이프의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테스트, 우수 성능을 확인했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배터리 압도적 성능 입증...폭스바겐 배터리 전략 '청신호'> 지난달에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파워코는 특정 기술 진행 단계와 로열티 지불에 따라 퀀텀스케이프의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받게 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오르카 프로젝트'에 힘을 합친다. 육상부터 시작된 협력을 해상으로 넓히며 3조원 대 해군 현대화 사업을 따낸다. WB그룹과 폴란드 방산전문지 밀매그(Milmag)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MSPO 2024(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시비츠(Adam Bartosiewicz) WB그룹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해 오르카 사업 전반에 협력한다. WB그룹이 생산한 복합재를 잠수함 건조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1997년 설립된 WB그룹은 폴란드 최대 민영방산기업이다. 군사용 통신 장비와 지휘 시스템, 사격 통제 시스템 등을 생산하며 한화와 폴란드 사업에 협력해왔다. 폴란드향 K9 자주포·K239 천무 다연장로켓에 통신·사격 통제 솔루션을 공급하며 파트너십을 돈독히 했다. 한화오션은 WB그룹의 지원을 토대로 오르카 사업을 수주한다. 오르카는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3000톤(t)급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하는 사업으로 규모만 약 3조원 대다. 독일과 프랑스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장보고-III' 잠수함을 앞세워 수주 경쟁에 가세했다. 장보고-III는 중어뢰를 비롯해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파트너사들과 폴란드 항구 도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잠수함 기술을 홍보했다. 올해 MPSO에도 참석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통합 부스를 설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키운 HD현대마린솔루션이 말레이시아 최대 조선소 MM의 탈탄소를 지원한다. 마케팅부터 친환경 개조 솔루션과 관련된 작업 제공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MMHE와 해양 탈탄소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기간은 2년이며,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MOU를 통해 MMHE는 남아시아 지역 내 친환경 개조 솔루션 설치를 위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 MMHE는 성명을 내고 MMHE의 전문성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첨단 설계,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이번 협업은 선박 운영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해양 지속 가능성을 발전시키고 산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MMHE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모흐드 나지르 모흐드 노르(Mohd Nazir Mohd Nor) MMHE 전무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이 전통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의 균형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회사의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선박 수리, 개조 및 개조 분야에서 50년간 입증된 MMHE의 전문성과 HD현대마린솔루션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결합해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MMHE는 말레이시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Petornas)의 자회사인 MISC Berhad가 대주주로 있는 말레이시아 대표 오프쇼어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EPCIC) 기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지난 5월 8일 상장한 후 전 세계 선사들을 대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산업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은 "시장 요구에 따른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조선·해양 부문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컴퓨터가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고 사람은 업무 기획과 결과 판단만 하는 아름다운 세상, 이것이 바로 삼성SDS가 꿈꾸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의 완성화 단계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 기조연설에서 "오는 2025년이 되면 소위 AIOS(LLM Agent Operating System)라고 일컬어질 만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여러분께 본격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IOS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장시켜 자연어로 애플리케이션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시스템(OS)이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자연어 명령을 듣고 사람의 의도를 이해해 작동하는 시대를 열 '키맨'으로 꼽힌다. 황 사장이 삼성SDS의 최종 목표로 제시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 기업에 업무 전체의 자율화를 안겨줄 솔루션이다. 삼성SDS는 현재 AIOS의 전 단계 격인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생성형 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이 주인공이다. 현재 100여 개 기업 고객을 통해 15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도 소개했다. 패브릭스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고(Agent Studio),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등의 기능이 도입됐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 기능이 추가됐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업무 브리핑,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등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특히 브리티 코파일럿의 언어 통·번역 지원 기능 우수성을 강조했다. 한국어 인식률은 같은 LLM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지원 언어를 다변화해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조연설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어와 영어 등 2가지 언어로 동시 통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줌,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못하고 있고 삼성SDS가 유일하다"며 "삼성SDS 솔루션의 한국어 인식률은 글로벌 대비 10%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다국어로 확대해 각자 언어로 말하면 듣는 사람은 자동으로 자기 언어로 동시 통역하는 수준까지 발전시켜 내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어를 포함해 번역 언어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엔비디아 △델 테크놀로지 △MS △워크데이 등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을 다변화한다. MS와는 패브릭스 글로벌 진출에 의기투합키로 했다. 황성우 사장은 "MS 클라우드 ‘애저’ 위에 삼성SDS의 패브릭스를 서비스형 플랫폼(PaaS) 형태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애저 기반 패브릭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와는 GPU 공급은 물론 최적화 작업에 협력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GPU 생산하는 엔비디아와 서버와 협력해 성능을 어느정도 올려주지 않으면 투자 대비 수익률(ROI)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GPU가 계속 새로 나올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바꿔줘야 한다"며 "작년에 저희가 H100 GPU를 구매하고 나서도 이런 작업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자사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우선 도입해 자동화 기반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고, 솔루션 성능의 바로미터가 되는 유스케이스 확보에 전력을 쏟는다. 작년 임직원들의 생성형 AI 적용 아이디어 1만4417건을 발굴했고, 지난 7월부터 사내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 이상의 하위 프로세스로 구성된 전체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황 사장은 "스스로를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올해 업무 프로세스혁신(PI)의 중요 항목 중 각 단위 업무를 생성형 AI로 재설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내년 25% 이상의 자동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삼성SDS는 국내외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서 성장률을 끌어 올린다.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에 서비스 공급도 추진한다. 구형준 부사장은 "저희가 3년 반 전 AI 시장에 진출해 지난 3년 동안 많이 성장해왔는데 목표 대비 2~3배 빨리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블디짓 수준의 좋은 성장률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얼 서밋 2024'에는 2500명 이상의 현장 관람객을 포함해 온라인 청중까지 1만 여명이 참여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 비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4개 트랙, 27개 세션에서 △생성형 AI △클라우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삼성SDS의 핵심 역량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가나의 원전 파트너로 선정됐다. 총 924㎿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VOYGR™' 건설을 추진한다. 신흥 시장인 아프리카에 깃발을 꽂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3일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미국 '레그넘 테크놀로지 그룹'은 가나 원전 운영사 '뉴클리어 파워 가나(Nuclear Power Ghana, 이하 NPG)'와 SMR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30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회 미국-아프리카 핵에너지 정상회담'을 맞아 이뤄졌다. 보니 젠킨슨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군축 차관과 알레시아 던컨 미국 에너지부 부차관보, 콜린스 아도마코-멘사 가나 에너지부 차관 등 양국 관계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레그넘 테크놀로지 그룹은 NPG와 협력해 가나에 뉴스케일파워의 VOYGR™-12(총 924㎿) 건설을 모색한다. SMR을 통해 가나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가나는 2034년까지 약 1000㎿ 원전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원전 건설 후보 부지로 서부 은수반(Nsuban)과 중구 오보탄(Obotan)을 살폈고, 6개국에 정보제공요청서(RFI)도 발송했다.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 러시아 로사톰을 SMR 공급사로 검토한 끝에 미국과 먼저 손을 잡았다. <본보 2024년 5월 23일 참고 가나 원전 대진표 확정…한전 등 '5파전'> 미국은 가나의 원전 기술 확보를 조력해왔다. 올해 초 '소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따라 가나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175만 달러(약 23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뉴스케일파워의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 제공, 용접 인증 프로그램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SMR 사업을 따내면서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4400만 달러(약 590억원), 2021년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하고 SMR 사업에 협력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자회사 세비게임즈그룹(Savvy Games Group)에 엔씨소프트·넥슨 등 기금이 보유한 게임사 주식을 모두 양도할 방침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점찍은 게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일본 일간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에 따르면 PIF는 내년부터 국영 게임사 새비게임즈에 게임사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이는 게임 지식재산권(IP)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PIF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게임사를 비롯해 닌텐도·액티비전 블리자드·일렉트로닉 아츠(EA)·캡콤 등 글로벌 게임사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PIF는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로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또 넥슨 지분 10.23%를 갖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모바일 게임사 스코플리를 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게임 및 e스포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PIF는 앞서 지난해 9월 게임산업에 3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30억 달러를 새비게임즈의 게임사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상표권 'SAMSUNG Circular Loop'를 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폐전자제품 수거와 재활용 활동을 강화하면서 상표 출원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과 영국·호주 특허청에 'SAMSUNG Circular Loop'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30일 미국 특허청에도 동일한 상표권을 내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상표는 각종 전자기기를 포괄하는 '9'와 재료의 취급·처리에 해당하는 '40'으로 분류됐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TV,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일 수 있으며 재활용과 관련돼 있다는 상표 설명을 참고할 때 삼성의 지속가능 사업 브랜드일 것으로 추정된다. SAMSUNG Circular Loop는 삼성의 순환경제 사업을 통칭하며, 재활용 소재가 쓰인 제품에 부착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친(親)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입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폐전자제품 수거와 재활용은 삼성이 내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원료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재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활용 기술은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를 신설했다. 삼성의 순환경제연구소와 롯데케미칼의 협력으로 폐스티로폼을 수거해 '재활용 소재(r-ABS)'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재활용 원료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갤럭시 제품 중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와 희토류 등 재활용 광물이 사용됐다. 2023년형 TV의 리모컨과 파워보드 등 주요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쓰였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