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라인 프로젝트'의 완공을 앞두며 현지 정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신임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장이 부임 직후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찾았다. 현재 공정률은 98%를 넘겨 내년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해 5월부터 생산물 일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업계에 따르면 루슬라니 장관은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간) 찔레곤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임동희 LC인도네시아 대표이사(전무)의 안내를 받아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공정률은 98.6%다. 루슬라니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직후 롯데케미칼과 지방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 3월부터 생산, 5월부터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도 부각됐다. 루슬라니 장관은 "이 산업은 인도네시아 다운스트림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회사(롯데케미칼)는 1만4000명의 근로자를 흡수할 수 있으며 전체 인력의 4%만이 한국에서 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 특히 투자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생산 준비가 완료돼 다시 한 번 이곳에 정부를 모실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역대 최대 규모 해외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만 39억 달러(약 5조22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TH)이 각각 49%와 51%의 지분을 보유한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201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인허가와 토지 문제 등으로 늦어졌다. 2022년 초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EPC(엔지니어링·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4월 라인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내년 가동에 돌입한 후 연간 에틸렌 100만 톤(t), 프로필렌 52만 t, 폴리프로필렌(PP) 25만 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초창기부터 라인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쏟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라인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찾았다. 그는 "많은 외국인 투자 중 라인 프로젝트는 가장 큰 규모"라며 "기존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와 수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었다. 지난 7월에는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도 방문했었다. 개각 이후 신임 장관까지 발길하며 라인 프로젝트에 현지 정부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우리 정부에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 판정에 대한 항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13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는 영국 법원이 1억 달러 중재 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기각한 데 대해 항소를 제출했다"면서 "우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투자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 판정은 작년 6월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당시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엘리엇이 입은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며 "중재 패널은 정부 개입으로 FTA의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취소 소송이 각하된 상황을 고려할 때 (항고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영국 법원은 본안 심리도 없이 한국 정부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번 항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는 자본 시장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계속 판결을 거부하면 한국 납세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킬 뿐이며 이자가 매일 1만 달러 이상 누적될 것"이라며 "이번 항소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승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에 찬성 투표 압력을 행사해 7억7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며 2018년 ISDS를 제기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해 6월 “한국 정부가 엘리엇에 622억원과 지연 이자·법률 비용 등 총 13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불복해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냈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지난달 “한국의 취소 신청이 영국 중재법상 관할권 다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각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과 연쇄 회동했다. 내년 국방 예산 확대를 앞두고 한국의 무기 구매를 논의했다. 적기 인도 능력을 호평하며 유럽에서 'K-방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네덜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루벤 브레켈만스 장관은 9일 경기 판교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센터를 찾았다. 김대영 해외사업총괄 글로벌지원실장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을 만나 사업 소개를 듣고 다연장로켓포 '천무' 모형도 관람했다. 또한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강구영 사장을 비롯해 KAI 경영진과 오찬 미팅을 가졌고, LIG넥스원 판교하우스를 방문해 방산 기술력을 확인했다. 네덜란드는 내년도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24억 유로(약 3조5400억원) 늘어난 총 240억 유로(약 35조4700억원)로 편성할 계획이다. 러시아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의 중요성이 커져서다.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향후 늘어난 예산으로 대규모 무기 구매를 추진하며 한국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방산 협력은 국제 회의체 '2024 REAIM 서밋'을 공동 주최하며 물이 오르고 있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의 방산 기술을 확인했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KAI 전시장에서 KF-21, FA-50, 수리온, LAH 등 주력기종에 인공지능(AI) 파일럿 기반 무인기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 AI 중심 FA-50 VR 시뮬레이터 등을 살폈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같은 날 공개된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 산업에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안다"며 "그들(한국)은 굉장히 신속하게 (무기) 납품도 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유럽 업체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라고 호평했었다.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최대 강점은 혁신적인 고품질 무기체계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네덜란드와 유럽은 생산을 늘리길 원하지만 온갖 제약이 있어 한국의 대량생산 역량이 유럽에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LIG넥스원은 네덜란드에 무기 공급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기존 파트너에 네덜란드까지 더하며 유럽에서 수주 전선을 넓힌다.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은 지난해 약 140억 달러(약 18조78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톱10' 방산 수출국에 들었다.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200억 달러(약 26조84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최대 18억 달러(약 2조4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이 거론된다.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현지 정부의 꿈이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영글어지고 있다. 12일 박닌성에 따르면 도당 상임위원회는 전날 개최한 이달 1차 회의에서 옌퐁산업단지 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제안에 동의했다. 양측은 MOU를 토대로 투자와 협력 방안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최대 18억 달러 규모의 금액이 투자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간 합의가 완료되면 베트남 현지 당국이 투자인증서를 발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박닌 공장에서 생산하던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IT용 8.6세대 OLED 후공정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전공정은 국내에서, 후공정은 베트남에서 담당하고 있다. 작년 4조1000억원을 쏟아 오는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8.6세대 OLED 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완공시 연간 1000만 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하게 되는데, 해당 물량의 후공정 작업을 수행할 라인이 필요하다. 베트남 공장 증설이 불가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과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은 3년 뒤 삼성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베트남 박닌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박닌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에 납품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한다. 지난 2022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며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렸다. 한편 베트남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삼성 전자 계열사의 아시아 주요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폭스바겐그룹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폭스바겐의 스페인 브랜드 세아트(Seat) 자회사인 '쿠프라(Cupra)'의 2호 전기 SUV모델 '타바스칸'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이 장착된다는 것. 한국타이어는 쿠프라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쿠프라 준중형 SUV 모델 타바스칸에 아이온 에보 SUV(19인치 모델)를 OE로 공급한다. 타바스칸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용 타이어로 개발했다. 특히 실가드 기술을 적용해 펑크 상황에 대비했다. 이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펑크 발생 시 내부에 도포된 점성이 있는 특수 봉합제인 실란트(Sealant) 물질이 즉각적으로 균열을 메워 내부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다. 지름 5mm까지는 즉각적으로 봉합할 수 있어 펑크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스 크라우세(Klaus Krause) 한국타이어 유럽기술센터장은 "쿠프라와 긴밀하게 협력해 타바스칸을 위한 완벽한 타이어를 개발했다"며 "쿠페형 SUV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에보 SUV는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 제품이다.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가 진행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Exemplary)’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당시 테스트에서 아이온 에보 SUV는 전기차 주행 성능과 안전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마른 노면 제동력(Dry Braking) △주행 소음(Pass-by-noise)에서 1위로 평가되는 쾌거도 거뒀다. 아이온 에보 SUV가 장착되는 타바스칸은 쿠프라가 지난 2019년 공개한 전기차 SUV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모듈식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하는 타바스칸은 길이 4.64m 폭 1.86m 높이 1.60m를 갖췄다. 인듀어런스와 VZ 등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VZ와 인듀어런스 모델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5.5초, 6.8초다. 한국타이어와 폭스바겐그룹간 전기차 타이어 파트너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ID.4’를 시작으로 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스코다 엔야크 iV에도 전기차용 타이어를 OE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폭스바겐의 전기 RV 모델 'ID.버즈'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OE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이 방한 한 태국 파트너사 시암 피왓 그룹(Siam Piwat Group)의 수장 차다팁 추투라쿨(Chadatip Chutrakul) 시암 피왓 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지난 2월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의 협력 확대를 위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활발한 소통으로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시암 피왓 그룹에 따르면 차다팁 추투라쿨 CEO는 지난 6일 정지영 사장을 만났다. 차다팁 추투라쿨 CEO는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개최된 비공개 이벤트 참석차 방한했다. 해당 이벤트는 시암 피왓 그룹의 럭셔리 커뮤니티 플랫폼 'JAI 바이 원시암'(JAI by ONESIAM)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한옥과 한국 전통 가구 등을 살펴보고, 미슐랭 2스타 셰프가 만든 저녁 코스요리를 즐기는 것을 골자로 이뤄졌다. 이날 차다팁 추투라쿨 CEO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맺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암 피왓 그룹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JAI 바이 원시암 회원,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한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국경을 넘어서는 커뮤니티 교류의 장이자,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유대를 축하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시암 피왓 그룹과의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암 피왓 그룹과 손잡고 태국에 전파한 더 현대 서울 성공 모델을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이 시암 피왓 그룹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내에 'K콘텐츠 전문관'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K콘텐츠 전문관에서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더 현대 서울은 지난 2022년 2월 오픈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개점 첫 해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차별화된 MD 경쟁력 등을 내세운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은 "현대백화점은 파트너십을 토대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58년 설립된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이 내후년 공개할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파트너사로 TSMC를 낙점했다. 당장 내년부터 ‘큰 손’ 고객을 TSMC에 빼앗길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인도 IT 매체 '피우니카웹(PiunikaWeb)'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11' 시리즈에 탑재할 AP '텐서 G6' 칩셋을 TSMC 2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텐서 G5에 이어 후속작까지 TSMC와의 동행을 선택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 동맹'을 맺고 픽셀 시리즈에 탑재할 텐서 칩을 공급받아 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AP 텐서를 개발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을 적용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2022년 픽셀7 시리즈에 삼성 5나노 공정 기반 '텐서 G2'가 탑재됐다. 2023년 출시한 픽셀8 시리즈용 텐서 G3 칩셋도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 텐서 G3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부터 패키징, 조립, 테스트 등 후공정까지 턴키(일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공개한 픽셀9 시리즈에 장착된 텐서 G4 역시 삼성전자가 납품했다. 공고했던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올 2분기께부터 TSMC가 구글의 차기 AP 생산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다. 구글은 내년 공개할 픽셀10 시리즈에 적용할 텐서 G5 생산을 TSMC에 맡길 계획이다.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TSMC 독점 패키징 기술 ‘InFO PoP’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텐서 G6까지 TSMC가 계약을 따내면서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만 구글과 삼성은 픽셀 시리즈 관련 파운드리 외에도 다방면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CMOS 이미지센서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신제품인 픽셀9 시리즈에도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K'가 탑재됐다. 전 라인업에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쓰였는데, 픽셀 9프로와 XL, 프로 폴드 모델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쓰이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가 적용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는 자동차 한번 팔아보겠다고 기아 운전자들에게 뇌물을 주진 않는다."(Tesla never has to bribe Kia drivers to buy a Tesla)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공개 저격했다. 기아가 테슬라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테슬라 컴페리티브 보너스 프로그램'(Tesla Competitive Bonus Program)을 '뇌물(bribe)'이라고 표현하고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메릿이 해당 소식을 X에 공유하자 이 같이 답글을 단 것이다. 테슬라 컴페리티브 보너스 프로그램은 기아가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해 마련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테슬라 소유주 또는 임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 시 기본 할인 혜택에 현금 지원까지 더해 최대 9000달러(한화 약 1206만 원)을 제공한다. 특히 기아는 테슬라 소유주가 테슬라 차량을 매각하지 않아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인센티브 적용 모델은 EV6와 EV9이다.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50%가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BEV) 시장 2위(현대차 포함)인 기아가 테슬라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치자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다. 사실상 테슬라를 제외하고 미국 BEV 시장 1위인 현대차그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4~6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9.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59.3%)과 비교해 9.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17만5000대로 추정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3만540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비테슬라 진영에서 포드(2만3957대)와 제너럴 모터스(2만1930대) 등 로컬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테슬라 진영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전년 대비 36% 두 자릿수 증가한 14만2000대이며 이 중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약 25%에 달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추진하는 '1조 프로젝트' 베트남 스마트 단지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 정부의 심사를 거쳐 관련 설계안이 확정되면서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해당 프로젝트 본격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베트남 호치민시 건축기획부에 따르면 호치민 투티엠(Thu Thiem) 2a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상업·서비스 복합시설 설계 공모에서 네덜란드 건축·설계 전문업체 캘리슨RTKL(CallisonRTKL)이 제출한 설계안 'PA-02'가 선정됐다. 호치민시 건축기획부는 지난 7월 이뤄진 선정위원회 평가에서 PA-02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해당 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응우웬 쯔엉 루(Nguyen Truong Luu) 베트남 건축협회 부회장 등 건축·설계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PA-02는 제출된 설계안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점수인 87.33점을 받았으며, 만장일치로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상업·서비스 복합시설 건설 사업은 '롯데 프라퍼티 호치민'(Lotte Properties HCMC)의 투자·지원 아래 다음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롯데 프라퍼티 호치민은 롯데가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투티엠 내 상업·서비스 복합시설 설계안 공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롯데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는 지난 2022년 9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개최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 시티는 롯데가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신동빈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올 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며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7월에는 방한한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호찌민시에 건립 중인 에코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당시 팜 밍 찡 총리는 토지법·부동산 사업법·주택법 개정안을 시행하는 등 우호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본보 2024년 7월 1일 참고 [단독]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투자 협력' 논의> 앞서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를 방문해 쩌르우꽝(Trần Lưu Quang) 부총리와 만났다. 베트남 유통·화학 산업 관련 이슈, 투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본보 2023년 9월 22일 참고 [단독]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부총리 만나 '비욘드 유통' 논의…'장남' 신유열 배석>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국영 광물 지주사 마인드ID(MIND ID)에 자금을 조달했다. 12일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블룸버그 테크노즈(Bloomberg Technoz)에 따르면 마인드ID는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을 확보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BOC·BNI·DBS·씨티그룹·BNP파리바 등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산업은행 싱가포르법인은 금융주선기관(MLA)으로 참여했다.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리드어레인저(Lead arranger)로서 자금을 댔다. 마인드IB는 안탐·부킷아삼·프리포트인도네시아 등을 자회사로 둔 광물 지주사다. 알루미늄·보크사이트·니켈·석탄·구리·금 등 다양한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매장량과 생산량을 보유한 니켈을 포함해 주석,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 부국이다.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와 KT가 글로벌 무선 사물인터넷(IoT) 특허 풀에 합류했다. LG전자와 KT는 IoT 기술을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특허수익화전문기업 시스벨(Sisvel)은 11일(현지시간) LG전자, KT, 보다폰 그룹 서비스가 무선 IoT 특허 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특허 풀은 어떤 기술과 관련된 특허들을 보유한 기업들의 특허를 모아둔 것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려는 기업들이 필요한 특허를 한꺼번에 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비즈니스 불확실성, 소송 가능성 등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특허 풀 합류로 LG전자, KT, 보다폰 등이 보유한 무선 IoT 특허가 시스벨 특허 라이선스를 통해 판매된다. 시스벨 특허 라이선스에는 NB-IoT, LTE-M SEP 관련 특허 50% 이상이 포함된다. 무선 IoT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은 장치당 약 0.08달러의 특허비를 지불하고 시스벨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벨 특허 풀 합류로 LG전자와 KT는 무선 IoT 특허 기술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KT는 지난 201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손잡고 저전력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NB-IoT 단말 기술을 개발한 적 있다. LG전자도 네덜란드의 무선 IoT 전문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는 등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벨은 LG전자, KT 등의 합류로 무선 IoT 라이선스 프로그램의 위상이 공고해졌다며 지속적으로 생태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스벨 관계자는 "LG전자, KT, 보다폰을 새로운 회원사로 맞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들의 합류로 특허 풀을 통해 제공되는 특허 범위가 확대됐다. 최근 노르딕 세미컨덕터와의 계약과 함께 무선 IoT 시장에서 시스벨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에너지가 중국 '해신에너지(Haixin Energy·중국명 海新能科)'로부터 바이오디젤을 대량 공급받는다. 안정적인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구축해 탈탄소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해신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SK에너지를 포함해 비유럽권 기업으로부터 1만 톤(t) 규모의 탄화수소 기반 바이오디젤 주문을 확보했다. 납품할 구체적인 물량과 계약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SK에너지에 할당된다. SK에너지와 해신에너지는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같은 달 베이징에서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각 사의 공급망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은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바이오디젤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차량용 경유의 대체 연료 등으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정유사가 생산하는 경유에 바이오 디젤을 의무 혼합하도록 했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외에서 차량용 외 선박유와 항공유에도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화 정책이 확산되는 추세다. SK에너지가 해신에너지로부터 바이오디젤을 공급받는 것은 기존 차량용 경유에 필요한 물량을 조달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새롭게 구축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에도 투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11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달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라인에서 만들어진 SAF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공급된다. SK에너지를 비롯한 정유업계는 저탄소 친환경 석유 생산·공급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정유 4사 대표들은 올 1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친환경 연료 분야에 6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수소첨가 바이오디젤·바이오항공유(3조6140억원) △폐플라스틱·폐윤활유 등 친환경 원료 투입 공정(2조4500억원) △바이오디젤(390억원) 등이다. 이 자리에는 오종훈 SK에너지 사장과 김정수 GS칼텍스 부사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해신에너지는 1997년 설립된 바이오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산둥 △하이난 △허난 등에 생산·위탁 가공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 에너지 연간 생산능력은 40만t에 달한다. 폐석유·폐광물유·탄화수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판매한다. 이밖에 친환경 소재와 특수화학물질 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