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의 경영에서 발을 뺀다. 전채란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의 사임으로 향후 이사회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그룹 전체의 '리밸런싱(사업 조정)' 전략과 맞물려 SK의 베트남 사업에도 변화가 전망된다. 마산그룹은 전 대표로부터 지난 4일(현지시간) 사임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향후 주주들의 서면 결의로 사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SK에 합류, 2022년 1월 동남아투자법인 대표로 임명된 후 이듬해 4월 마산그룹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 유지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SK수펙스) 투자2팀장(부사장)의 뒤를 이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멤버 전원을 자체 인사로 채워 독자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마산그룹의 전략에 따라 약 1년 5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했다. 전 대표의 사임으로 SK는 마산그룹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4억70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들여 마산그룹 지분 9.5%를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다만 경영 참여와 별개로 마산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이어간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재계 2위이자 최대 식음료(F&B) 기업이다. 베트남의 '국민 소스' 친수(chin-su) 소스를 만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식음료와 축산, 광물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빈그룹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K는 동남아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산그룹에 투자했다.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2021년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매입했었다. 이후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정리하는 리밸런싱에 박차를 가하면서 빈커머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최근 마산그룹에 윈커머스 보유 지분 중 7.1%를 2억 달러(약 26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동시에 마산그룹의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기한은 최대 5년 연장하며 장기 파트너십을 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상원이 인텔, AMD를 비롯한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4곳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러시아 군이 사용하는 무기에 이들 기업의 칩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6일 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에 '러시아 전쟁 장비에 연료를 공급하는 미국 기업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청문회를 개최한다. △인텔 △AMD △아날로그디바이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조사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청문회에는 4개사의 고위 임원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제프 리터너 인텔 국제 무역 그룹 최고 무역 책임자 겸 부사장 △티파니 스커리 AMD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 △미셸 스타우트 아날로그디바이스 글로벌 무역 규정 준수 및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섀넌 톰슨 TI 상업 운영 담당 부사장 겸 법률 고문 등 4명이다. 위원회는 청문회에서 4개사가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 규제 정책을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한다. 또 우회 수출 등을 통한 미국산 반도체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4개사가 조사 대상으로 낙점된 것은 이들 기업의 반도체가 회수된 러시아 무기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엄격한 수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쓰인 드론, 무전기, 미사일, 장갑차 등 러시아군의 장비에서 여전히 미국산 칩과 기타 기술이 쓰이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주장이다. 위원회는 올 2월에도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상원이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수출 통제를 회피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국가로의 수출이 2021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러 제재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까지 영향을 받는데, 러시아 비동맹국으로 분류돼 수출이 가능한 우회 국가를 이용해 미국산 칩이 다수 공급됐다는 의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뷰티 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글로벌 K뷰티 시장을 선도할 키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양사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유럽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139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102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8년간 연평균 성장률 9.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빠르게 도시화가 이뤄지고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K뷰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K뷰티가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품질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K뷰티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K뷰티 제품이 주름 개선, 미백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글로벌 K뷰티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업으로의 선정은 관전포인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뷰티 브랜드 헤라를 태국에 론칭하며 해외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칫롬에 헤라 매장을 오픈했다. 헤라 베스트셀러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센슈얼 누드 글로스, 글로우 래스팅 파우데이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 내 에이피 뷰티 팝업스토어에서 에이피 뷰티 대표 화장품 듀얼 리페어 리프트크림 현지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퓨처 스킨 랩'(The Future Skin Lab)을 콘셉트로 조성한 공간에서 에이피 뷰티 브랜드 철학과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의 개발 단계·성분·효능 등을 알리는 데매진했다. LG생활건강 역시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며 북미와 일본·동남아 등 해외 시장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베트남 호치민에 자리한 타카시야마백화점에 색조 브랜드 힌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뷰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힌스 △세컨 스킨 매쉬 매트 쿠션 △무드 인핸서 립글로우 △슬림핏 리퀴드 벨벳 등을 집중 홍보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 바이 바이보브(이하 글린트)·프레시안을 내세운 일본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 도쿄돔과 주변에 자리한 옥외 전광판 4곳을 이용한 홍보전을 펼쳤다. 일본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플라자에 입점하는 등 현지 유통망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 증가,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확산 등은 K뷰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근본적 피부 고민 해결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협력해 개발중인 확장현실(XR) 플랫폼 출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반의 스마트 안경이 3사 간 첫 협력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연결된 MR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사 간 협력은) 새로운 제품이 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가 이 파트너십에서 정말 기대하는 것은, 휴대전화를 가진 모든 사람이 이에 맞는 보조 안경(스마트 안경)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은 메타가 지난 2021년 안경 제조사 '레이벤'과 협력해 출시한 스마트 글라스 '레이벤 스토리'와 유사한 형태·성능 등을 갖출 확률이 높다.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기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로 구동되는 레이벤 스토리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고 내장 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돼 있다. 퀄컴이 스마트 안경용으로 설계한 '스냅드래곤 AR1 1세대(젠1)' 칩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언팩에서는 릭 오스터 구글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간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연내 연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출시될 XR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것에 감사하다"며 "올해 선보일 XR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이나 안경과 같은 기기 개발을 맡고, 퀄컴은 칩셋, 구글은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 퀄컴이 올 1월 스마트 안경용 반도체 신제품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개발한 만큼 3사의 MR 스마트 안경에도 이 칩셋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몬 CEO는 "저는 스마트 안경이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시장) 규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산하 '오브룸(Obrum)'과 교량전차 개발에 협력한다. K2 전차를 적기 인도한 경험을 토대로 차기 교량전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6일 오브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차세대 교량전차 'MG-20'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상무)과 토마스 크루체크(Tomasz Kurczek) 오브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오브룸의 설계 역량에 K2전차로 입증한 현대로템의 전차 기술을 더해 교량전차 개발에 시너지를 낸다. 폴란드 교량전차 수요에 대응해 차체·부품 연구·개발(R&D)에 협업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논의한다. 현대로템은 앞서 폴란드 교량전차 도입 사업의 잠재 공급사로 거론됐었다. 폴란드 군비청은 2026년까지 120대 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9일 교량전차 사업 관련 초청장을 발부하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현대로템과 독일 라인메탈, 오브룸 등이 후보로 등장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교량전차 개발에 나서며 폴란드 방산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전차 총괄계약을 맺었다. 820대를 폴란드향 K2전차인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180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맺어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납품했다. 올해 하반기 38대, 내년 96대를 추가 인도한다. 지난 7월에는 PGZ와 K2PL 생산·납품 진행을 위해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추가 물량을 수출하고자 연내 2차 계약 체결에 협력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취임 2년여 만에 미디어 간담회에 처음 등판했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으로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IDC)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조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해외 보폭을 넓힌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상장을 추진한다. 구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LS전선의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제 조건으로 시장의 성장성과 뚜렷한 성과를 들면서 상장 시기에 대해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이사에 오른 후 작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해 상장 이야기를 직접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 대표의 자신감은 시장의 성장성에서 비롯된다. 구 대표는 "전기화(Electrification)라는 메가트렌드는 15년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력 수요는 증가 추세다. 2050년 6만2159TWh로 현재 대비 약 2.5배 증가하며 전력망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기후 변화가 지구적인 과제로 대두되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상풍력 비중은 지난해 5%에서 2050년 25%로 뛸 전망이다.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앞세웠다. HVDC는 40km 이상 송전 시 기존 교류(AC)에 비해 경제적이고 주파수가 다른 전력 계통간 연결이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HVDC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LS전선과 유럽 회사 3개사에 불과하다. LS전선은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해저 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 달러(약 9110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 대가로 현지 주정부로부터 4800만 달러(약 640억원)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았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의 해저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한다. 구 대표는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 "이미 집행된 보조금을 정부가 뺏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지니아주도 공화당 주지사가 집권하고 있지만 인력, 자금 유치 등의 상황을 의식해 우리 공장 착공을 허가했다"며 "우리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는 시점이 2028년이고 트럼프가 연임을 하긴 어려워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리스크를)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활발히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구 대표는 "몇 달 전 이미 미국 상원, 하원 의원을 만났고 LS전선이 미국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며 "백악관은 물론 연방정부, 주정부 등과 네트워크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함께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의 시너지도 LS전선의 경쟁력이다.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사업 전문성을 발판으로 해저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양사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일환으로 구 대표는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구 대표는 이날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이제 따로 볼 수 없고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졌다"며 "주식 시장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조직·구조적으로 한 회사로 완전하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AI 붐도 큰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 4곳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는 30% 증가했다"며 "LS그룹이 가진 솔루션을 고려할 때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등으로 승부수를 본다. 이 중 초전도 케이블은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도심에 변전소를 추가하지 않아도 전력 공급을 증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LS전선은 베트남에서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하고,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고객사들의 신규 공장에도 버스덕트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S머티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인 울트라커패시터(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한다.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 공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해저케이블과 IDC 솔루션 사업을 토대로 매출 1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봤다. 그는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미국을 확실히 잡고 베트남 등으로 수평 확장을 모색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수직적 확장도 하겠다"며 "10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베트남 태양광 개발 업체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정부가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붕 태양광 사업에 본격 착수, 베트남 내 친환경 신사업을 도모하고 수주 잔고 확대에 고삐를 죈다. 5일 베트남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 'CME 솔라 인베스트먼트(CME Solar Investments, 이하 CM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자회사 '비스타 글로벌(Vista Global)'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CME-비스타'를 설립하고 지붕 태양광 사업 개발·투자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합작사는 베트남 정부가 적극 독려하고 있는 지붕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집중한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전문 지식과 기술, 자원 등을 결합해 베트남 내 지붕 태양광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지붕 태양광은 건물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추가 전력망 구축이 필요 없고 송전·배전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설치가 간단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자리 잡아 정전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CME는 이번 협력이 베트남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 청정에너지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북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신호탄을 쐈다. 당시 단순 태양광 패널 모듈 설치 수준을 넘어 설계·조달·시공(EPC)·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괌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용지에 발전 용량은 875MW에 달한다. 완공되면 약 1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카타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도 전력을 공급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자가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5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매도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를 인용,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인도·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증시에서 38억 달러(약 5조700억원)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큰 대만과 한국이 각각 42억 달러(약 5조6000억원),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제이슨 루이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로이터에 "대만과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은 반도체와 AI에 대한 기대감이 재평가된 데 따른 것"이라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AI와 관련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혔다. 최근 AI 서비스의 투자 대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거품론이 확산하고 있다.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고, AI 반도체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도 차세대 칩 생산 지연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볼리비아가 염호 개발 프로젝트 최종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한국 기업이 볼리비아 염호 개발 국제 모집 4단계 평가에 진입해 기대를 모았으나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국영 리튬 공사 야시미엔토스 데 리티오 볼리비아노(YLB)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에서 리튬 추출 시범 플랜트를 개발하기 위한 입찰 4단계 평가를 통해 다음 단계에 진출할 최종 후보로 4개 기업을 선정했다. 3단계 평가 결과를 통과했던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등 국내 기업 3곳은 모두 탈락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업체는 △중국 CBC △이탈리아 프로텍노 △프랑스 에라멧 △호주 오 리튬으로, 기술 성숙도와 재무 제안, 기술 매개변수, 프로젝트 실행 시간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YLB는 해당 4단계에서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 5단계에서 4개사와 협상·계약 체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는 지난 6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 3단계 재무 평가에서 상위 그룹에 포함돼 4단계 평가로 진출한 바 있다. YLB는 지난 5월 21개 업체(22개 프로젝트)로부터 재무 서류를 접수해 평가했으며, 상위 4개 그룹으로 분류된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드로리튬 등 국내 3사는 5~8위에 해당하는 2그룹에 편성됐다. 당시 1그룹 업체 대부분은 지난 2019년부터 볼리비아 정부와 염호 관련 투자·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중국 기업들이 포진했으며, 2그룹 내 다른 기업들도 염호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온 손꼽히는 기업들로 평가받았다. 이에 하이드로리튬 등 3사는 신생업체로서 염수 리튬 추출과 배터리급 리튬 화합물 생산 능력을 갖춘 점을 적극 소명했다고 알려졌다. 볼리비아 정부와 YLB는 지난 1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 입찰을 시작했다. 우유니와 코이파사, 파스토스 그란데스, 카피나, 카냐파, 치구아나, 엠펙사 등 볼리비아 7개 염전에서 리튬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 연간 5만t의 탄산리튬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볼리비아는 지난해 말 1억 달러(약 1340억원)를 투입해 첫 산업 규모의 리튬 공장을 설립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만50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생산량은 배터리용이 아니다. 최대 생산량은 오는 2025년까지 도달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전기차 캐즘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브랜드 전동화 전략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인 데 따른 결과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총 7만9278대를 판매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아이오닉5(+33%) △싼타페 HEV(+120%) △투싼(+14%) △투싼 PHEV(+6%) △투싼HEV(+97%) △팰리세이드(+84%)가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량이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활약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4만8003대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소매 판매에서는 친환경차 판매가 수직성장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전체 판매 비중의 25%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와 EV가 각각 전년 대비 81%와 27% 증가했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아이오닉5(+74%) △투싼(+36%) △투싼 HEV(+113%) △팰리세이드(+65%)가 일제히 약진했다. 플릿(자동차를 법인, 렌터카, 중고차업체 등 대상으로 대량 판매) 판매는 7% 비중을 나타냈다. 랜디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8월은 소매와 도매에서 모두 기록을 세웠다"며 "전체 라인업이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하이브리드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성장 폭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략은 일찍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총 12만24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4%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7% 하락한 5만8950대에 그쳤다. '전기차 올인'에서 '하이브리드 우선'으로 브랜드 전동화 전략이 변경됨에 따라 내달 가동을 시작하는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생산을 병행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조지아 환경 당국의 허가를 얻는 대로 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중·대형에서 소형 모델까지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8월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의 선전 덕분이다. 기아는 공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4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총 7만521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이다. 역대 8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기아 주요 4개 모델과 친환경 차량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단일 모델 기준 △셀토스(+30%) △스포티지(+23%) △포르테(+13%) △텔루라이드(+5%)가 일제히 약진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두 자릿수 수직 상승했다. EV9경우 지난달 2388대 판매, 전년 대비 27% 늘었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부사장은 "재고 부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 활동을 실행, 역대 8월 분기 최고 판매고를 달성했다"며 "새롭게 선보인 인기 모델 K5 및 상품성을 개선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올-뉴 K4 출시로 하반기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더불어 '전기차 올인'에서 '하이브리드 우선'으로 변경된 기아 전동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기아 조지아공장은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7만92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싼타페 HEV(+120%) △투싼 PHEV(+6%) △투싼HEV(+97%)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비건식품 전문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채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농심은 태국을 동남아시아로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채식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아래 현지 시장 확대 추진을 결정했다. 5일 영국 식품전문지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 아시아판에 따르면 농심은 베지가든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채식 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태경농산은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1년 1월 국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에 베지가든을 입점시키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베지가든 제품을 활용해 조리한 메뉴를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한 바 있다 농심은 태국에서 공격적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K푸드가 주목받는 분윅까지 더하면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Industry ARC)는 오는 2026년 태국·베트남 채식 시장 규모가 8억2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시장이 향후 2년간 연평균 성장률 8.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윤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베지가든 주먹밥 등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채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베지가든 주먹밥은 농심이 식물성 대체육, 야채 등을 활용해 수출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베지가든 야채마요 주먹밥, 베지가든 불고기맛 주먹밥, 베지가든 매콤비빔주먹밥 등이 있다.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등은 전혀 들어있지 않고 비타민,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은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이승현 베지가든 팀장은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 태국 채식 시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