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전해액 제조사 '엔켐'이 스페인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전기차 핵심 시장인 유럽과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해 '큰 손' 고객사를 확보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 3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정강 엔켐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스페인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유럽 진출 약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공장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켐은 폴란드 공장 설립을 위해 지난 2015년 유럽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렸다. 시행착오 끝에 3년 만인 2019년 가동에 돌입,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전해질 납품을 개시했다. 엔켐은 현재 유럽 내 폴란드와 헝가리에 공장을 두고 있다. 각각 연간 2만 톤(t)과 4만t 규모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스페인 외 프랑스 덩케르크에도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4만t급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시행착오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고, 유럽의 비즈니스 관행과 규제 준수 방법을 배웠다"며 "엔켐은 운영은 큰 문제 없이 안정적이었으며, 이제 축적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적 파트너십과 관련하여 우리의 주요 초점은 한국 고객에 있지만 현지 파트너십도 중요하다"며 ACC-베르코어(Verkor) 등 현지 배터리 기업은 물론 AESC, CATL, EVE, 고션(Gotion) 등 유럽에 진출한 중국 기업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일, 스웨덴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켐은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 위주인 유럽 고객사를 다변화한다. 또 다른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는 올 1분기 전략 고객사에 신규 물량 공급을 시작했다. 기존 SK온과 얼티엄셀즈 1공장(오하이오)에 이어 얼티엄셀즈 2공장(테네시)과 테슬라, 파나소닉이 고객사로 합류했다. 오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아마도 2030년이나 2035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소비량이 1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해질 소비량은 1000만t에 달해 전해질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게 된다"며 "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 100조 원 시장의 30%를 확보해서 동급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해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해질 시장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오 대표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서방 국가의 대중 제재로 인해 북미 등 주요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엔켐은 기술력과 현지 생산능력을 앞세워 이들의 빈자리를 꿰차고 성장 가속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이 이미 투자 적기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공장을 건설하고 상업 가동에 5~6년이 소요된다고 감안했을 때 한 발 늦었다는 것이다. 상위 40개 전해질 제조사의 대부분이 중국이고, 4~5위권은 사실상 엔켐을 제외하면 다 중국 기업이다. 북미 등 중국 기업과의 거래가 쉽디 않은 고객사 입장에서 엔켐은 유일한 대안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오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모로코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사업 계획에서 상업 생산까지 5~6년이 걸릴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 기업들이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2027년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켐은 세계 각지에 공장을 짓고 현지화를 추진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 북미에서는 이미 가동중인 연 2만t 규모 조지아 공장을 오는 2026년까지 30만t으로 증설한다. 켄터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에도 신공장을 짓는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산둥 짜오좡(조장)과 쑤저우시 장자강(장가항) 공장 증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연간 10만t의 캐파를 담당할 수 있는 화남 공장과 사천 공장도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카라왕에도 전해액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해액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 공급된다. 오 대표는 "엔켐은 북미에서 2022년 이후 생산을 안정화했으며, 우리는 현재 글로벌 역량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켄터키, 온타리오, 텍사스에서 전해질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와 중국 경쟁자들 사이에 상당한 시간적 격차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우리의 주요 목표는 2027년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 시장을 선점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여 중국 경쟁자들에게 후속적인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이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이하 앱토즈)에 자금을 조달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의 연구를 고도화한다. 투스페티닙이 미국에서 AML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을 경우 10억달러(약 1조3475억원)규모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앱토즈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앱토즈에 시설 대출 계약을 통해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조달한다. 이번 대출 계약은 양사의 미래 발전 전략에 따라 마일스톤 의무의 선지급으로 전환되거나 투스페티닙 임상시험이 완료된 이후 상환 가능하다. 이어 한미약품은 앱토즈와 투스페티닙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공동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앱토즈는 이번 대출금을 투스페티닙 연구개발(R&D)에 쓸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AML 환자와 야생형 FLT3 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스페티닙의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VEN)·저메틸화제(HMA) 3제 요법 임상을 전개할 계획이다. 데이터 도출 예상 시기는 같은해 하반기다. 지금까지 전개한 투스페티닙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앱토즈는 지난해 12월 투스페티닙 단독요법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서 종양의 소실을 뜻하는 완전관해 등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68명 환자 대상 80㎎~160㎎ 투스페티닙 단일요법에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9%(28명 중 8명)에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 완전관해가 확인된 환자 중에서 FLT3 돌연변이 환자는 12명이다. 이중에서 42%인 5명이 완전관해를 나타냈다. 야생형 또는 FLT3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16명 중 3명(19%)에서 완전관해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의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앱토즈에 투스페티닙의 신약 개발·상용화 권리 등을 포함해 총 4억2000만달러(약 5452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투스페티닙 연구비를 지원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53억4600만원)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앱토즈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한편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kinases)를 표적하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다. 투스페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희귀의약품, 2022년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불가리아 정부가 내달 중으로 현대건설과 코즐로두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개발 사업의 설계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3일 불가리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와 10월 말까지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설계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불가리아의 저탄소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화하는 것이며 올해 설계와 자금 조달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본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말리노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과도 면담했다. 밀라노프 장관은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핵심적인 과제"라며 윤 행장에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소주 기반 하이볼을 출시하고 위스키 강국 일본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 현지 하이볼과 대등하게 겨뤄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위스키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위스키 등 증류주로 만든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주류 제품이 대중화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0일 일본에 참이슬을 활용해 개발한 하이볼 신제품 '차미볼'(チャミボール)을 론칭한다. 일본 전역에 자리한 편의점 등의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차미볼은 하이트진로 대표 소주 참이슬과 탄산이 조합된 주류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레몬이 어우러진 '차미볼 후레쉬+레몬', 일본에서 흥행하고 있는 과일소주 청포도(머스캣)에이슬의 풍미를 강조한 '차미볼 머스캣' 등 2종을 준비했다. 알코올 도수는 7도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확대되고 있는 '홈술(가정 내 음주)' 수요에 대응해 RTD 캔 형태 제품으로 차미볼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RTD 주류 시장은 일본에서 맥주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본 편의점 주류 매대의 절반 이상을 RTD 주류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열도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하이트진로의 행보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일본에 진로 소주와 다양한 차(茶)를 조합해 개발한 RTD 칵테일 '진차'(Jincha)를 론칭했다. 일본 2030세대 사이에서 과거 쇼와(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일본 연호)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낵바 문화가 다시 유행하는 것을 감안해 개발한 제품이다.<본보 2024년 8월 22일 참고 하이트진로, 한정판 '진차’ 日 선봬…소주 칵테일 라인업 강화> 앞서 지난 1월 막걸리 '유메맛코'(ユメマッコ) 2종을 선보였다. 유메맛코 플레인맛, 진로 유메맛코 복숭아맛 등이다. K콘텐츠를 보고, K푸드를 맛보며 '도한놀이'(渡韓ごっこ)를 즐기는 등 일본 젊은층을 겨냥해 개발했다.<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하이트진로, '힙한' 막걸리 내세워 日 공략…'유메맛코' 출시> 하이트진로는 "홈술 문화 확산에 따른 일본 RTD 캔 주류 시장 확대, 현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달지 않은 술 수요 증대 등에 대응해 신제품 차미볼을 선보인다"면서 "매운 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중국 내 기술 경쟁력 선점을 위해 특허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로 점 찍은 리튬황 배터리부터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모터까지 그룹 미래 성장동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기술 확보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가 지난 2019년부터 올 2월까지 출원한 특허 368건을 승인했다.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은 특허(△6월 291건 △7월 242건)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175건)이 가장 많은 특허를 손에 넣었다. △LG전자(103건) △LG화학(58건) △LG이노텍(30건) △LG생활건강(3건)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1건) △LG디스플레이(1건·공동 출원)이 뒤를 이었다. 9일에 걸쳐 이뤄진 지난달 승인을 통해 LG그룹은 일 평균 약 41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을 활용한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리튬황 배터리를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전 단계로 낙점하고,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만큼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개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리튬황 전지용 양극, 제조방법과 이를 포함하는 리튬황 전지(특허번호 CN118511319A)’라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서울대와 공동으로 '리튬황 전지용 양극재과 이를 함유한 리튬황 전지(특허번호 CN118575302A)’라는 제목의 특허도 출원, 승인을 받았다. 단순 리튬황을 넘어 황과 탄소 복합체를 기반으로 한 소재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탄소나노튜브의 2차 구조 및 이를 포함하는 황-탄소 복합재료(특허번호 CN118435382A)’와 '황-탄소 복합체를 함유한 양극 활물질 및 고출력 특성을 갖는 리튬-황 이차전지(특허번호 CN118511326A)’ 등 2건의 특허에 대한 소유권을 손에 넣었다. 공동 연구 개발 성과도 눈에 띈다. 핵심 계열사 간 의기투합할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와 '고전단 혼합장비(특허번호 CN118541209A)', LG화학과 '접착강화층을 포함하는 집전체, 이를 포함하는 양극 및 양극을 포함하는 리튬이차전지(특허번호 CN118476068A)’라는 특허를 각각 공동 출원해 허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전장 분야에서의 특허 활동이 감지됐다. LG전자가 마그나와 설립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조립(특허번호 CN118575398A)’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 받았다. 작년 9월 이후 한동한 뜸했던 특허 활동을 재개하며 중국 내 전장 기술 경쟁력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LX세미콘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카메라 모듈의 컨트롤러, 카메라 모듈의 주파수 응답 측정 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CN118435588A)’라는 제목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 특허는 주파수 응답 측정 기능을 구비, 측정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카메라 모듈의 컨트롤러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간 협력은 물론 국내 주요 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제조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6년부터 올 6월까지 출원한 특허 740건을 승인했다.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은 특허(△6월 710건 △7월 695건)를 손에 넣었다.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430건의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229개) △삼성전기(44개) △삼성SDI(37개) 순이었다. 전체를 합쳐 하루 평균 약 82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확보한 셈이다. 이달에는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 출원한 특허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각각 협력사 혹은 산학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학교 등과 공동 개발을 진행, 특허 출원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와 각각 2건의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개발한 기술은 △파워 게이트 주입을 이용한 링 오실레이터 잠금 기반 주파수 체배기(특허번호 CN118432609A) △유전체 구조와 이를 포함하는 기판처리장비(특허번호 CN118471778A)다. 서울대와는 △신경망 기반 영상 처리 방법·장치(특허번호 CN118552404A) △생체물질 검출센서·생체물질 검출센서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8533874A)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20년 이상 동행을 자랑하는 오랜 파트너사 동우화인켐과의 협력도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와는 '실리콘·실리콘 게르마늄 식각용 식각액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패턴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8421318A)'을, 삼성디스플레이와는 '편광판과 편광판을 포함하는 표시장치(특허번호 CN118483782A)’라는 제목에 대한 당국 승인을 얻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솔루스첨단소재와도 의기투합했다. 양사는 '복소고리 화합물·발광소자·전자기기(특허번호 CN118459415A)'를 공동 출원했다. 서울대, 성균관대와도 퀀텀닷(양자점)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에 대한 성과를 냈다. 이밖에 삼성SDI는 한양대와 협력해 '젤 폴리머 전해질을 포함하는 리튬 충전용 배터리(특허번호 CN118476075A)'라는 제목의 특허를 확보했다. 공동 출원한 특허 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사 모두 독자 개발한 기술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에는 반도체부터 통신, 스마트폰·웨어러블 장치 등 전자기기, 가전 등까지 주요 사업군에 대한 기술이 두루 포함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은 물론 로봇과 무인 운송 차량 등을 활용한 공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허도 승인받았다. △로봇팔, 이를 포함하는 잔재제거 시스템과 그 구동방법(특허번호 CN118456492A) △무인운송차량의 회로경로 생성 시스템·방법(특허번호 CN118519430A)이 주인공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 라인을 자동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인쇄회로기판, 카메라 모듈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루 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보급형 EV모델을 출시한다. 이미 현지 특허당국에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이며, 현지 소비자 니즈부터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르면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 2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따라 연말 출시 예정인 신차 3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핸들로 제작된 차량의 경우에는 바로 가져올 수 있다"며 "시장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현지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5일 인도네시아 특허청에 인스터 상표 출원(출원번호, M0020241773069) 신청서를 제출하고, 2월 7일 등록(승인번호, M202403)이 마무리됐다. 인스터 인도네시아 출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수출 전략과 괘를 같이 한다. 현대차는 인스터 전체 생산량 중 60% 이상을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해외 수출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인스터 생산에 돌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인스터 연간 생산량을 1만7000대에서 2만3000로 40% 확대한 상태이다. 업계는 인스터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터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이다. 기존 모델의 단단한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수출형은 42kWh 배터리, 97마력 모터를 기본으로 49kWh 배터리, 115마력 모터가 옵션이다. 전자는 최고 속도 14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후자는 최고 속도 150km/h, 주행 거리 355km를 자랑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김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의 국내 기업이 시장 성장을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글로벌 김치 생산거점 건설, 해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미국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오는 2028년 글로벌 김치 시장 규모가 11억3740만달러(약 1조5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4년 동안 해당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4.9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김치에 대한 접근성 향상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켓·식료품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김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식품 업체들이 배추, 무, 오이, 양배추 등 다양한 재료를 기반으로 개발한 김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또 한국 전통 발효음식 김치가 지닌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글로벌 김치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 매거진(Health Magazine)은 지난 2006년 김치를 '세계 5대 건상 음식'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비타민, 유산균 등이 많이 들어있어 소화 촉진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호평했다. 관전 포인트는 테크나비오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을 글로벌 김치 시장을 주도할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미국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Cosmos Food) 인수를 통해 비비고 김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호주에 이어 북미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김치 제품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며 북미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등 전세계 50개국 이상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대상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유럽 김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미국에 이은 세번째 해외 김치 생산거점이다. 대상은 약 6600㎡ 규모로 조성되는 폴란드 공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종가 김치의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전라북도 익산에 자리한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미국에 수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 만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해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월마트·크로거·퍼블릭스 등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입점해 비건 김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젓갈로 맛을 낸 전통 김치를 추가 입점시키고 김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테크나비오는 "김치 유통망 확대, 연이은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세계 김치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전통 한국 음식인 김치의 독특한 맛과 건강상의 이점 등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이하 프로세사)가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 중인 NCG-Cap 글로벌 임상 2상이 본격화됐다. 유한양행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유한양행은 프로세사에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수출한 대가로 주식을 수령한 바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프로세사가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GC-Cap의 글로벌 임상2상 환자 모집에 돌입한다. 이번 임상은 최대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년에 초기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FDA는 프로세사의 NGC-Cap을 유방암 치료제 개발을 권고 한바 있다. 지난 7월 NGC-Cap의 전임상·임상 1상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치료제로 연구하는 게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며 NGC-Cap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NGC-Cap은 PCS6422와 카페시타빈이 결합한 신약 후보물질로, 카페시타빈은 항암제 5-플루오로우라실(5-FU)의 경구용 전구체다. 5-FU에 대한 민감도를 개선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위장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 임상 1b상에서도 항암 효과를 보여 업계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프로세사가 12명의 위장관암 환자에게 NGC-Cap을 투여한 결과, 66.7%가 부분 반응 또는 병변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5~11개월로 집계된 바 있다. 프로세사가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유한양행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 프로세사에 기능성 위장관질환 치료제 'PCS12852'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계약금으로 200만달러(약 28억36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수령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프로세사 주식 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수령할 수 있는 총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250만달러 상당의 프로세사 보통주를 포함해 최대 4억850만달러(약 5800억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이 한국을 찾는다. 현대건설과 원자력 발전 사업을 논의할 전망이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이번 주 말리노프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리노프 장관은 방한 기간 중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4년 6월 26일자 참고 : [단독]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불가리아 대통령 회동…원전사업 논의> 말리노프 장관은 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우리 기업의 불가리아 에너지 사업 입찰 확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 △에너지 저장장치 구축 협력 등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리노프 장관은 이외에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른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마사회가 1700억원 규모의 서초 부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서초부지 매각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마사회는 “정부 혁신 과제의 적기 이행과 비핵심 부동산 매각을 통한 기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서초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이용해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예정 가격은 2개 감정평가법인 평가액의 산술 평균으로 결정되며, 대급 납부 조건은 5년간 3회차 분할 납부 방식이다. 매각 공고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다. 마사회는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서초 부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올해 4월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단 한명(곳)의 입찰자 없이 유찰됐다. 마사회 서초 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72~4, 6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1400.4제곱미터(약 423.6평)이며, 감정 평가액은 약 1722억원이다. 서초 부지는 지하철 3호선과 2호선 교대역 5번 출구 바로 앞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 받는다. 특히 GTX-C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등으로 향후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가 서초 부지 매각을 다시 시도하면서 정기환 회장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기환 회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와 직제 개편, 기관장·임원 사무실 축소,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감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서초 부지 매각도 정 회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다만 삼성전자판매㈜와 맺은 임대차 계약으로 인해 올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사회는 서초 부지 위에 철근 골조 형태로 지어진 건물 2층을 오는 2029년 2월까지 삼성전자판매㈜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증가하고 있는 하이엔드 칩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세미콘 타이완 2024'는 오는 4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TSMC, 구글, ASE, 마이크로소프트(MS),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마벨, 아이멕(IME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연구 기관이 총출동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단연 첫날 진행될 '최고경영자(CEO) 서밋'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사장)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CEO △루크 반 덴 호베 아이멕 CEO △미위제(Y.J.Mii) TSMC 최고운영책임자(COO) △하미두 디아 구글 응용 AI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 직후 'AI의 장기적 기회와 시너지'를 주제로 노변담화(Fireside chat)도 예정돼 있다. 티엔 우 ASE CEO가 행사를 진행하고, 이정배 사장과 미위제 COO, 디아 부사장이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가 AI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또 기술적 과제와 기회를 살피고 반도체 생태계 내 협업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정배 사장과 김주선 사장 외에도 복수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해 별도 세션에 참여한다. 각 사의 최신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하고 기술 경쟁력을 피력한다. 삼성전자에서는 TSMC 출신인 린준청 첨단패키징(AVP)개발팀 부사장이 행사 마지막 날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글로벌서밋에 발표자로 나선다. 이제석 시스템LSI센서사업팀 부사장, 윤승욱 시스템LSI글로벌오퍼레이션실 상무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에서는 장지은 D램개발 담당임원과 이강욱 P&T 담당임원 등이 세션에 참여한다. 올해 세미콘 타이완은 반도체로 강화하는 인공지능(Empowering AI with Semiconductors)’을 주제로 개최된다. 전시에 앞서 포럼은 공식 행사 하루 전날부터 진행된다. 4일간 열리는 포럼에는 200명 이상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가 참석한다. 세미콘 행사 기간 전 세계에서 약 8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