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철광석 가격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t(톤)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수요 부진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산업 원자재가 지속적인 압박에 직면하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3분의1 이상 하락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비금속과 원유도 하락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올 한해 원자재 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아 정 상하이 수차우 지우잉 투자관리 트레이딩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서 성장 우려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중국은 경기 부양책이 부족하고 시장은 비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철광석 가격은 전일 대비 2.3% 하락한 89.60달러를 기록했다. 장 샤오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다롄 상품 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8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가격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철강 소비는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약화됐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중국 바오우 강철 그룹은 지난 2008년과 2015년의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과 다른 부문의 성장이 피해를 완화하고 있지만, 철강 생산량 감소로 철광석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그랜트 스포어와 엠마누엘 문제리는 철광석에 대한 투자 메모에서 “지금까지 중국의 단편적인 부양책은 투자 심리를 개선할 만한 임계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일부 선행 지표는 추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전쟁 재개 위험이 중국이 더 강력한 정책 대응을 늦추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요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철강 구매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이 지나면 회복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제철소에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칸 페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는 10월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언급하며 “9월 중순부터 중국의 가을 건설 시즌이 시작되고 계절적 재입고가 이어지면 철광석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중국 수요 약세로 인해 오랫동안 유지해온 구리 강세 전망치를 t당 5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침체 시키며 금속 가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중견기업 에스지(SG)와 손잡고 인도 도로 정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 생산시설 구축 포함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며 아스콘(아스팔트 콘트리트) 사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인도 라자스탄주 산업부에 따르면 바잔 랄 샤르마 주총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 고위 임원과 회동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 측은 포장 도로 사업 의사를 타진했고, 라자스탄주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는 라자스탄주에 아스콘 제조 공장 설립도 검토한다. 포장 등 도로 정비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아스콘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공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정부 대표단에 △보조금 △인프라 서비스 △원자재 조달 등과 관련한 요구 사항도 전달했다. 라자스탄주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양측 간 합의가 빠르게 이뤄질 경우 이들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르마 주총리는 미팅 직후 자신의 스레드(Threads)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가 라자스탄의 산업 발전과 투자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고 투자하도록 이들을 초청했다"며 "오늘 포스코인터내셔널 고위 관계자들과 라자스탄 투자 기회에 관해 유익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가 인도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국가 차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으로 도로 포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 도로청(NHAI)은 2023~2024년 회계연도 기준 국도 건설에 약 247억9000만 달러를 집행했다. 이는 역대 인도 정부 자본 지출 중 최대 금액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SG와 '해외 아스콘 및 에코스틸아스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 발굴과 수주를, SG가 현지 기술권 확보와 제조·시공을 맡기로 했다. 인도 외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공동 사업을 펼친다. 특히 양사는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분리하고 남은 물질인 슬래그로 만드는 친환경 아스콘 공급을 적극 모색한다. 한편 샤르마 주총리가 이끄는 주정부 대표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G 외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삼성메디슨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국석재협회 등과도 만난다. 라자스탄주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오는 12월 예정된 글로벌 투자 서밋 '라이징 라자스탄'을 앞두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본보 2024년 9월 9일 참고 인도 라자스탄 주총리, 삼성·포스코·한화 만나 '투자 유치 총력'>
[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 연설한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인데다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인 장 사장은 '현대차 수소 리더십'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오는 10월 28~29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 '세계경영자회의'(世界経営者会議)에 연사로 참가한다. 세계경영자회의는 매년 가을 열리는 주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중 하나이다. 각국의 저명한 경영인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뤄진다. 26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포럼 대주제는 '흐름을 읽고 변혁을 주도하는 리더십'이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을 비롯한 21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인공지능(AI) 발전 방향 △탈탄소 사회를 위한 준비 △Z세대 공략 방안 △지속 가능한 경영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장 사장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대차의 수소 리더십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장 사장은 수소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여기고 있다. 지난 6월 공동의장 선임 당시 "글로벌 수소 리더들과 협력하여 위원회의 비전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수소의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브랜드 친밀도 제고를 고려해 일본어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022년 현대차 일본 시장 재진출을 알릴 당시 일본어로 유창하게 발표할 정도로 현지 시장과 문화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일본 시장 재진출을 위해 출범한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현지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 등을 지휘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뒤 지속해서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非)차량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캔디드테라퓨틱스(Candid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미국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캔디드테라퓨틱스는 10일 3억7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회사 출범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벤록헬스케어캐피탈파트너스·페어몬트·TCGX·벤바이오파트너스 등 4곳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를 비롯해 △프랭클린템플턴 △포어사이트캐피탈 △서드록벤처스 △삼사라바이오캐피탈 △오비메드 등이 있다. 캔디드테라퓨틱스는 올해 설립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문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바이오 기업 비그네트바이오와 TRC2004를 인수했다. 캔디드테라퓨틱스 설립자인 켄송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다양한 생명공학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초 브리스마이어스스퀴브(BMS)에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사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41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매각하며 주목받았다. 켄송 CEO는 "TEC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환자 친화적 약물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임상과 상업적 성공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 투자사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설립했다. 올해 초 5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라면 대표주자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사로잡았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최고 인스턴트 라면'으로 선정됐다. 이들 라면은 독특한 매운맛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미국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체 스위티하이(Sweety High)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나란히 글로벌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티하이는 △맛 △가격 △편의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명단을 작성했다. 농심 신라면은 제대로 된 라면 맛을 즐길 수 있는 정통 라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마루찬, 닛신 등 일본 기업에서 생산하는 라면 보다 강력하면서도 중독성있는 매운맛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전세계 매운맛 애호가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폭넓은 불닭볶음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위티하이는 "정통 라면을 찾는다면 농심 신라면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며, 어느 순간 신라면을 갈망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어떤 브랜드 라면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젓가락을 놓을 수 없게 한다"고 전했다. 간판 라면제품인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무대에서 연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농심과 삼양식품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농심과 신라면 등은 지난 6일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영문 위키피디아(Wikipedia)가 발표한 'K대표 라면' 명단에 포함됐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가 호평을 받았다.<본보 2024년 9월 6일 참고 농심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 위키피디아 픽 'K대표 라면'> 농심은 미국 법인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을 겨냥한 신라면 마케팅을 강화하며 신라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틴 아메리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주·캘리포니아주를 우선 공략하고, 이들 지역을 교두보로 삼아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지난해 올린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법인을 세운 미국·중국에 이어 불닭볶음면을 내세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7월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삼양식품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11년여만에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넘어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본 마루찬 컵라면·닛신 컵라면, 베트남 스냅드래곤 돈코츠라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최고 인스턴트 라면'에 선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네덜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열었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SK테스는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1만㎡ 규모로 연간 1만t의 소재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향후 4만㎡ 규모로 확장해 처리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SK테스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코발트·니켈 등 희귀 금속이 포함된 블랙매스를 추출해 배터리 공급망에 재공급한다. 토마스 홀버그 SK테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및 이차전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재활용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미 많은 고객으로부터 장비를 받기 시작했으며 공장 용량을 빠르게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테스는 로테르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홀버그 COO는 "로테르담 공장은 서유럽 주요 물류 허브에 위치해 있으며 공장 오픈은 유럽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서유럽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30년 1.1TWh(테라와트시) 규모로 글로벌 수요의 23.4%를 차지하고, 배터리 공급량은 1.25TWh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19% 비중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테스는 ITAD·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23개국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테스에서 SK테스로 변경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윤연진 주모로코대사를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이 모하메드 압델잘릴(Mohammed Abdeljalil)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회동했다. 아프리카 철도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고속철 사업 물밑 수주전이 활발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6일(현지시간) 모로코 교통물류부에서 모하메드 압델잘릴 장관과 만나 모로코에서 추진되는 철도 사업에 참여하고, 한국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의지를 표명했다. 윤연진 주모로코대사는 "회담에서 한국과 모로코 간 협력관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운송전반 특히 철도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압델잘릴 장관은 "이번 회의가 한국산 도시 교통차량 승인 절차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국 측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교통부문에서 그린 수소 활용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로 총 4000여 km의 철도노선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개최하는 2030년 피파 월드컵 기간 중 승객 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모로코의 철도 차량 공급사 후보는 네 곳으로 좁혀졌다. 한국의 현대로템과 프랑스 알스톰, 스페인 탈고·CAF, 중국 CRRC 등으로부터 수주 의사를 확인했다. 현대로템은 △고속철(320km/h) 18편성·144칸 △준고속철(200km/h) 40편성·320칸 △도시 간 전동차(160km/h) 60편성·240칸 △도시 내 메트로(140km/h) 50편성·200칸 도입 총 4개 사업 모두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본보 2024년 7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5조원' 모로코 고속철 사업 '1차 관문' 통과…5파전 압축> 모로코 철도청(ONCF)은 향후 기술·재정·행정·법적 측면을 꼼꼼히 검토한 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모로코에 차량 제작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생산하고, ONCF와 합작사를 설립해 20년간 유지보수를 공동 수행해야 한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넷기어'가 차세대 와이파이(Wi-Fi) 규격 지원을 위해 손을 잡는다. 제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삼성은 고객 저변을 넓히고, 넷기어는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넷기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넷기어의 기업용 와이파이7 무선 액세스 포인트(AP)와 삼성 와이파이7 클라이언트 칩셋 간 원활한 상호 운용성과 와이파이 로밍 성능을 구축,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특히 무선 AP의 와이파이 로밍 기능 안정화에 집중한다. 와이파이 로밍은 사용자가 장소 이동시 새로운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매끄럽게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연결 지연을 최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넷기어는 로밍 성능이 고객들이 개선을 원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 공동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와이파이7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작년 선보인 새로운 규격이다. 802.11be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 버전인 와이파이 6E 대비 5배 더 빠른 최대 46Gbps 수준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연 시간 감소 △안정적인 연결 등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은 물론 PC, 노트북 등 제조사도 앞다퉈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기기를 내놓으며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넷기어 역시 와이파이7 무선 AP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 중이다. 올 3월 와이파이7 기반 기업용 무선 AP 'WBE75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WBE710'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대역에서 높은 데이터 처리량을 제공하고 신호 간섭을 줄여주는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넷기어의 설명이다. 하사 나가라주 넷기어 비즈니스사업부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넷기어와 삼성은 네트워크 AP와 클라이언트 칩셋으로 와이파이7을 수용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라며 "사용자가 우리 제품을 통해 이 기술의 모든 고성능·저지연 이점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이로우며, 원활한 로밍은 이런 경험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준석 삼성전자 시스템LSI SOC사업팀 부사장은 "넷기어와 삼성 간의 성공적인 상호 운용성 테스트 덕분에 저희 와이파이7 솔루션은 사용자에게 더 높은 처리량과 더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지속적인 무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희 칩셋의 최신 와이파이7 기술은 넷기어 네트워크 솔루션과의 강력한 호환성을 포함해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원활한 연결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돌발 변수로 여겨졌던 환경영향평가 재조사가 '조건부 허가'로 매듭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HMGMA 공업 용수 사용 가능량이 기존 허가치 보다 대폭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번 재조사의 발단이 환경단체 소송 대응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미국 육군공병단(The U.S. Army Corps of Engineers, 이하 USACE)의 태도가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공장 가동은 가능할 수 있으나 당초 목표 생산량 달성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MGMA 공업 용수 사용 가능량이 기존 허가치보다 최대 75%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이언 로즈베리(ryan rowberry) 조지아 주립대학교 법학대학 교수 겸 대도시 성장 비교 연구 센터장은 "(HMGMA가) 당초 신청한 공업 용수량의 75% 또는 50%, 최소 25%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결코 100%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교수는 연구 센터를 통해 HMGMA 초기 투자부터 최근 착공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HMGMA 허가 과정에서 공업 용수 수요를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을 두고 환경영향평가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the Corps will be a lot more stringent)"이라고 주장했다. 재조사의 발단이 된 현지 환경단체 ‘오지치리버키퍼(ORK)’의 행정 소송 위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다. 라이언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이번 재조사 결과가 '조건부 허가'로 매듭될 것이라는 관측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사실상 '소송용 재조사'라는 점에서 허가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USACE 환경영향평가 재조사 관련 서한에도 HMGMA 공업 용수 사용 허가를 취소를 암시하는 내용은 없다. <본보 2024년 8월 30일 참고 [단독] 현대차 美조지아공장 환경평가 재조사 '허가 취소' 언급 없어…USACE '조건부 허가' 매듭 관측> 다만 공업 용수 사용량이 기존 허가치의 50% 수준까지 내려가게 되면 공장 가동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공업 용수는 가열된 기계를 차갑게 식히거나 제품을 만드는 원료이다. HMGMA 일일 필요 공업 용수량은 2500만 리터에 달한다. 공업 용수 부족으로 HMGMA 연간 생산 목표치 30만대 달성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업 용수는 공장을 가동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공업 용수를 조달을 위한 플랜B를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USACE는 지난달 23일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 용수 공급 관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시작했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 지하수 관정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수요를 뒤늦게 인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USACE 재조사에 앞서 ORK는 지난 6월 현대차 메타플랜트 설립 허가 절차가 용수 사용 등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USACE의 책임론과 행정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ORK는 USACE가 의도적으로 공업 용수 사용량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었다. 연방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 Act)은 수자원 관리 책임과 별도로 공장 인허가 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식수 공급과 수질 보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는 업무는 USACE가 담당하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질오염방지법은 하천과 그 주변 습지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현대차 메타플랜트 부지 300에이커 이상이 습지 구역이다. 한편 현대차 메타플랜트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긴 올해 3분기 내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와 해상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추진한다. 페르타미나그룹 자회사 5곳과 공동 연구에 돌입한다.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들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CCS 사업을 확대한다. 9일 페르타미나와 안트라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지속가능성 포럼(Indonesia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Forum)'에서 페르타미나그룹 자회사 5곳과 CC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 ONWJ·페루사한 가스 네가라·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페르타미나 파워 인도네시아 대표들이 참석했다. 6개사는 해상 CCS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공동 수행한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CCS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2월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와 함께 컨소시엄 낙찰자로 선정돼 탐사권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작년 7월에는 페르타미나와 CCS MOU도 맺었었다. CCS와 블루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하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들과의 추가 파트너십으로 CCS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십년간 가스전 사업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CCS에 진출했다. 지난해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미국 CCS 사업을 타진했다.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인근 해상 578㎢ 면적에 6억 톤(t) 이상 저장할 저장소를 마련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t당 최대 85달러(약 11만원)의 보조금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가 카자흐스탄 온라인 쇼핑몰에 간판 스낵제품 꽃게랑을 입점 시키고 현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구(舊) 소련권 국가들을 겨냥한 꽃게랑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오존(OZON)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존 카자흐스탄 온라인쇼핑몰에서 △오리지널 꽃게랑 △꽃게랑 해초맛 △꽃게랑 매운 소고기맛 △꽃게랑 고추냉이맛 등 다양한 꽃게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가 러시아 제과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꽃게랑을 내세워 카자흐스탄 등으로 본격 시장 확대하는 모습이다. 꽃게랑은 러시아에서 '국민 스낵'으로 불릴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구 소련 시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들을 중심으로 감자 스낵 위주인 러시아 제품과 차별화된 해산물맛 꽃게랑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존과 협력해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 오존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CIS 회원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CIS는 지난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구 소련권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가 연합체다. 카자흐스탄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K스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초코파이를 먹는 영상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카자흐스탄 젊은층을 중심으로 K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 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는 초코파이를 비롯한 K스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 전체 스낵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028년 카자흐스탄 제과·스낵 시장 규모가 141억5000만달러(약 18조9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높은 인구 성장률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10%를 웃도는 높은 식품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aT 수출정보분석부는 "적극적으로 편의점, 마트 등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식료품 소매업체와 협력해 제품 배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카자흐스탄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사장)이 중국 서부 지역 명문대학인 시안교통대학을 찾았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연구와 인재 육성 협력을 모색했다. 반도체 설비 거점인 시안에서 산학협력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시안교통대학에 따르면 양걸 사장과 왕통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담당(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장리췬 총장과 만났다. 황종더 총장보를 비롯해 AI와 재료공학 등 주요 학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시안교통대학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립 종합대학이다. 1990년대 중국이 '21세기 일류대학 100개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 '211공정'에 속하며, '중국의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9개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전자와 기계공학, 항공우주 등 이공계에 강하다. 영국 리버풀 대학을 비롯해 20개국 9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이번 만남은 산시성 주최로 매년 열리는 산시성 경제고문회의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반도체와 인재 양성, 연구 협력 등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가 진행됐다. 양걸 사장은 삼성전자의 발전 과정과 중국 사업을 소개하고 시안교통대학과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시안교통대학이 유구한 역사와 우수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서부 지역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시안교통대학 측도 삼성과 손잡고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장 총장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최대 전자 기업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과학 기술과 사회 발전에 공헌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시안교통대학의 산학협력·인력 육성 성과도 알렸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AI,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과학기술 협력을 심화하고 난제를 함께 해결하길 기대한다며, 고급 인재 양성도 가속화하자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설비투자에 이어 산학협력을 꾀하면서 시안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다진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다. 1공장에 108억 달러(약 14조원), 2공장에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했다.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 이상을 이곳에서 만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