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 유통군이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National Trades Union Congress FairPrice·이하 페어프라이스)와 협력해 다양한 PB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페어프라이스는 28일 롯데 유통군과 PB 상품 공급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페어프라이스와 맞손을 잡았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페어프라이스 본사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페어프라이스는 지난 1973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로 연매출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 총 34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페어프라이스 매장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매장을 조성하고 롯데마트·슈퍼의 PB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을 통해 출시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 간편식과 대용식 등을 선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나고 있는 현지 가정 간편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K팝,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를 향한 현지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페어프라이스 숍인숍 PB 매장에서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할 예정이다. 떡볶이, 김밥, 치킨, 닭강정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이며 싱가포르에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비풀 차울라 대표는 "한국 여행의 일상화와 K푸드의 열풍은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 유통군의 PB 상품이 한국의 맛을 싱가포르에 전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페어프라이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 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롯데 유통군의 행보로 해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2026년 싱가포르 식품 시장 규모가 137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114억달러(약 12조원)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1인당 식품 소비 증가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가 약 9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이르는 아시아 1위 고소득 국가이기도 하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에스티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보핵산(RNA) 치료제 원료 올리고 CDMO를 비롯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제조기술,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CDMO 기술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와 860억원 규모의 올리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금액이자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스티팜이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해당 치료제는 고지혈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처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에스티팜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것으로 단박에 평가받고 있다. RNA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벨기에 RNA 플랫폼 전문기업 퀀툼 바이오사이언스(Quantoom Biosciences)와 스마트캡(SmartCa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캡은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파이브 프라임 캡핑 시약(5-capping reagent)이다.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에 대해 캡핑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추가 계약 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연간 글로벌 매출 수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된 것. 해당 신약의 경우,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다 최근 에스티팜으로 공급사를 변경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공급사 선정이 미국 파트너사 모집에 물꼬를 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에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력을 알리고 추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mRNA,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사에 고품질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태국투자청(BOI)과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Land Bridge Project) 투자를 논의했다.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배터리 모듈 공장에 이어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특히 현지 충전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다른 브랜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충전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이미 현지 진출 계획을 밝힌 테슬라와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경영진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투자 협력 포럼’에 참가해 나릿 테르드스테라숙디(Narit Theodsatheerasak) 태국투자청(BOI) 사무총장과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논의했다.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은 1조 바트(약 38조원)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말레이 반도 서쪽 안다만 해와 동쪽 타이 만을 육상 운송로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지 충전 사업 확대 차원에서 다른 브랜드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충전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은 정부 차원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장호진 전 외교부 1차관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을 방문해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을 만나 태국 내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 및 수주 등을 위한 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태국 전기차 시장 성장 잠재력을 높게 사고 있다. 이번 충전 사업 투자 검토에 앞서 태국에 전기차와 배터리 모듈 공장도 짓기로 했다. 태국 수도 방콕 남동쪽 인근에 10억 바트(약 39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은 오는 2026년 초 가동이 목표다. 실제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세안 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규모는 7000만명에 달한다. 경제 규모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커 생산 거점 역할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도 활발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육상운송로 개발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로 향후 한국 기업의 투자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며 "현대차의 충전 사업 투자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월 100% 자회사인 현대 모빌리티(타일랜드)를 설립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피코, 일본종합상사 소지츠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반제품 조립(CKD) 생산 법인인 '현대자동차 타일랜드'는 설립 17년 만에 청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회사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손을 잡았다. 업무 전반에 혁신 기술을 접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나인솔루션즈의 플랫폼을 도입한다. 포스코는 오나인솔루션즈와의 협력을 토대로 공급 마스터 플래닝(supply master planning) 기능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한다. 오나인솔루션즈의 플랫폼은 기업의 '디지털 브레인(Digital Brain)' 역할을 수행한다. 지능형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생성, 기업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통합 비즈니스 계획 프로세스에 대한 비전은 물론, 사용편의성이 뛰어난 인터페이스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플랫폼을 활용해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실행·평가한 뒤 전체 기능 계획을 단일 플랫폼에 연결하여 통합적인(end-to-end) 의사결정을 내린다. 디지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해 사업 영업·운영 계획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최근 비즈니스의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에는 사내 업무시스템과 결합한 P-GPT(Private GPT) 플랫폼을 도입했다. P-GPT는 챗GPT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사내 지식정보를 접목시켜 임직원들의 업무에 챗GPT 활용도를 높이고자 만들어진 서비스다. 이밖에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챗GPT 활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오나인솔루션즈는 기업 고객의 통합 계획·운영 기능을 기반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AI 기반 플래닝 플랫폼 제공업체다. 제조·리테일 공급망 전반의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자사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시장 수요의 감지·예측, 수요 공급 조정, P&L(손익) 관리, 플래닝·의사결정 프로세스 등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게 오나인솔루션즈의 설명이다. 차크리 고테무칼라(Chakri Gottemukkala) 오나인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는 오나인솔루션즈의 AI 기반 기술을 통해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 결정은 물론, 포괄적인 시나리오 분석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진정한 통합 비즈니스 계획에 대한 양사의 공통된 비전과 혁신 의지를 담고 있으며, 포스코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미국 상품명 LAZCLUZE)가 글로벌 대형 항암 학회무대에 오른다. 파트너사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이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글로벌 대형 항암 학회에 선보인다.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를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성장 기조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한 폐암 치료제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를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Rybrevant·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연구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28일 세계폐암학회(WCLC)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이 다음달 7일부터 4일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연례학회에 참가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임상3상 마리포사(MARIPOSA)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개선된 점을 강조하고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WCLC는 국제폐암연구협회인 IASLC가 주최하는 컨퍼런스다. IASLC는 세계 100개국, 8000여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해 폐암 및 기타 흉부 악성 종양의 연구와 근절을 위해 연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유럽종양학회(ESMO)에도 출격한다. 다음달 13일부터 5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전이성 대장암 치료 효과를 나타낸 임상 1b/2상 오리가미-1(OrigAMI-1)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더불어 세계 3대 암 학회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약 170개국 암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3만명 이상이 참여해 암 관련 최신 치료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유스리 엘사예드(Yusri Elsayed)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종양학 글로벌 총책임자(M.D., M.H.Sc., Ph.D. Global Therapeutic Area Head, Oncology, Johnson & Johnson Innovative Medicine)는 "글로벌 항암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치료제 개발을 향한 당사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존슨앤드존슨은 30년 이상의 항암 치료 개발 역량을 갖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미국 허가를 계기로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보유 중인 후보물질 33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 중 임상 시험에 진입한 약물은 8개이며, 내년까지 12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영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올해 연구비에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제2, 3의 렉라자에 대해서는 더 효율적으로 상업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Oscotec)의 자회사 제노스코(Genosco)에서 라이선스 인(기술 이전)받아 임상을 진행하다가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1조4000억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또한 한국에 대해서만 렉라자의 개발·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가 스페인 나바라주 주지사와 회동했다. 당국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현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27일 나바라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나바라주를 방문, 마리아 치비테(María Chivite) 주지사와 만나 '비사이클(Beecycle)'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현황을 보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나바라주 산업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론 재활용 공장 합작 파트너사인 삼성물산과 현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 관계자도 동석했다. 비사이클은 삼성물산, 성일하이텍, 비플래닛팩토리 등 한국과 스페인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설립한 합작사다. 나바라주 내 3만1000㎡ 규모 부지에 신공장을 짓는다. 1850만 유로를 투자해 연간 1만 톤(t) 규모 블랙매스(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금속 물질) 처리 용량을 갖춘다. 60~70명 규모 직원을 고용한다. 당초 내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오는 2026년 1분기로 가동 목표 시점을 미뤘다.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성일하이텍과 비플래닛팩토리가 주축이 돼 이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에서는 삼성물산이, 스페인 측에선 △공기업 소데나 △물류기업 메네나사·트럭&휠 그룹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작년 10월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로부터 비사이클의 재활용 공장 설립에 대한 160만 유로 규모 보조금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0월 12일 참고 삼성물산·성일하이텍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공장 보조금 승인> 이 보조금은 보조금은 스페인 정부가 지난 2021년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발표한 ‘페르테(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정책 일환이다. 전기차 페르테 총 예산은 정부 43억 유로, 참여 민간기업 197억 유로 등 총 240억 유로다. 치비테 주지사는 "비사이클은 나바라를 다시 한번 지속가능하고 최적의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의 선구자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것"이라며 "한국과 스페인 컨소시엄 덕분에 최첨단 기술과 현지 개발을 결합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바라 산업 생태계의 일부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배터리 재활용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성일의 유럽 내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CVC)를 설립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헬스케어·바이오 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일 롯데의 '원롯데' 체제를 강화하면서 한국롯데와 별도로 전략적 투자처를 묵색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7일 바이오 의약품·차세대 항체의약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활동을 펼치기 위해 그룹 경영전략실 내에 헬스케어·바이오의약 CVC를 신설한다. 미래 성장성 있는 투자처를 찾아 인사이트를 얻고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CVC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CVC를 통해 항체 의약품·항체 약물 복합체(ADC) 등 첨단 바이오 분야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있는 창업기·성장기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항암제, 링커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현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가 신설 CVC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백 이사는 신설 CVC와 롯데바이오로직스·외부 전문가 사이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투자 대상 기업에 투자금, 기술 개발·제조 솔루션 등을 제공해 해당 투자기업 기업가치 제고를 뒷받침하는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바이오 업계의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건 물론 줄기세포 분야의 특허 등도 소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가 지난 2022년 일본 롯데홀딩스와 협력해 세운 기업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당시 지분 20%를 확보하고 투자했다. 한국 롯데는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계열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 회장이 점찍은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분야 중심의 신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에서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인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마쓰카 겐이치(玉塚 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는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간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며, 이번 CVC 설립은 혁신을 통해 롯데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면서 "헬스케어·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일 롯데의 핵심 기업으로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가격이 100 달러를 돌파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철광석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가격은 26일(현지시간) 4.2% 상승한 t당 100.2 달러(약 13만316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4.5% 상승에 이어 또다시 상승세를 보인 수치로, 지난달 말 1억5000만t을 넘어섰던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가 나온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중국 철강 수요 감소에 호주·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생산 증대가 겹치면서 최근 t당 92 달러대로 하락, 지난 2022년 이래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98 달러(약 13만320원)로 반등했으나 100 달러를 뚫지 못한 상태였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번 반등세는 철광석 시장에 다시 강세장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중국 철강 부문에 대해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 주도 신성장 분야로의 전환으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7~8월을 맞아 감소한 철강 생산량이 회복세로 돌아설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원자재 중개업체 화타이 퓨처스(Huatai Futures)는 "고로 생산량은 최근 바닥을 치는 조짐을 보였으나 철광석 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철강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으로 전 세계 철강 생산량(18억8820만t)의 54%를 차지하는 10억1900만t을 생산했다. 최근 유럽연합(EU)·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때리기 시작하면서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중국 신성장 산업의 공급 과잉에 관심이 쏠렸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의 원조는 철강이다. 중국 정부는 철강 산업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목표한 만큼 생산량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건 중국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다. 글로벌 부동산 수요 둔화 등으로 철강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자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수요 둔화에 더해 가격 하락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 참고 철광석값, 中 부동산 경기지표 약세에 14개월만 최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V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강화 전략과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2개월 연속 2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올들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급증, 9년 만에 현지 판매 부진을 끊어내고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 27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2만21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9%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이로써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올들어 7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5% 수직성장한 13만17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소매 기준 지난해 연간 판매량(8만3875대)을 훌쩍 넘긴 수치로 당해 연간 판매 목표였던 17만 대까지 겨우 3만 여대를 남기고 있다. 특히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수출 강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합작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세 1위를 달리고 있다. 합작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수출 순위 '톱1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서는 지난 2월 신에너지차량(ZEV)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2호 전기차 모델 'EV5'가 활약하고 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대부분을 독립 브랜드가 차지하는 등 합작 브랜드의 입지가 축소되는 가운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서부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장 지역에서 EV5 점유율은 5%로 상위 5개 모델 중 하나로 꼽혔으며 티베트에선 점유율 3.6%로 합작 브랜드 모델 중에서 '톱3', 전체 브랜드 모델 중에서는 '톱8'에 속했다.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수출 강화 전략과 ZEV 시장 공략 강화를 토대로 올해 현지 판매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 최대 6개를 중국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중국 판매 라인업을 보면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성적표에서 확인되는 만큼 점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7월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1~6월) 전년 대비 30.5% 급감한 8만2000대 판매에 그쳤다. 쏘나타 구형 모델과 현지 전략형 모델 무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0.9%에 그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칼텍스가 쉐브론이 호주에서 추진하는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거세지고 있는 탈탄소화 움직임에 발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 2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회사는 쉐브론과 호주 최대 석유개발업체 '우드사이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지분 5%를 양도 받는다. 쉐브론이 가진 지분 70% 중 5%를 GS칼텍스에 넘기고, 우드사이드는 30%를 보유한다. GS칼텍스는 이후 양도 승인 등 기타 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쉐브론에 직접적으로 지분 가치 만큼 금전적인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행될 탐사 활동에 참여하는 대신 지분에 대한 권리를 얻는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인 만큼 GS칼텍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수행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양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쉐브론과 우드사이드는 서부 호주 해상 북부 카나번 분지에 위치한 G-18-광구를 활용해 CC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G-18-광구는 쉐브론이 운영하는 휘트스톤 천연가스 시설이 있는 서호주 온슬로 인근에 위치한다. 면적은 약 8467제곱킬로미터(km2), 수심은 약 50~1100m다. 최근 호주 정부로부터 G-18-광구에 대한 온실가스배출평가 허가를 받았다. 당국 승인을 토대로 저장 용량과 사업성 등 평가를 진행한 뒤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CCS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최근 탄소 저감을 위해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연구를 수행해 이산화탄소를 넣은 폴리올 개발에 성공했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앞서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전라남도, 여수시와 함께 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도 맺었다. 데이비드 팰런 쉐브론 호주 에너지 전환 총괄 매니저는 "이 허가는 성장하는 세계에 저탄소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우리의 운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십 년간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 경험과 광범위한 지하 지식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은 허가의 저장 잠재력을 평가하고 제3자 배출에 대한 허브 모델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대규모 변압기 공급을 추진한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지 전력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수주 '초읽기'에 돌입, 북미 시장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오스틴시 소유 전력회사 '오스틴 에너지'의 HD현대일렉트릭 미국 판매법인이 추진하는 변압기 구매 계약을 최종 승인한다. 계약 규모는 향후 최대 5년 간 6300만 달러(약 853억3800만원)다. 오스틴 에너지는 "장비 호환성, 리드 타임 및 가격을 검토한 후 HD현대일렉트릭이 오스틴 에너지의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계획된 변전소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는 자동 변압기를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상 자동 변압기의 리드 타임은 지난 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현재 리드 타임은 최대 5년"이라며 "오스틴 에너지는 이 계약 없이는 자본 개선 일정을 충족할 수 없으며, 이는 오스틴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과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의 혼잡 요금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하고 최종 계약까지 마무리 짓게되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오스틴 에너지에 3상 자동 변압기를 제공한다. 3상 자동 변압기는 송전·배전 시스템에서 배전선의 전압 강하를 교정, 송전 서비스 용량 증가를 위해 변전소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시의회 정기회의에 회부되기에 앞서 전기 유틸리티 위원회는 오스틴 에너지와 HD현대일렉트릭 계약 안건을 8명의 위원회 멤버 참석 하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미 최대 전기 장치 산업 전시회 '2024 EASA'에 참가한 데 이어 이달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TPS 2024'도 참여해 전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변압기부터 회전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력을 알려 신규 수주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한 316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미국 총 매출은 전체 수출 잔액의 60%에 육박하는 5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미국 매출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손 잡고 현지 수소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현지 수소 생산 허브 구축과 운송 부문 수소 에너지 활용 발전에 현대차가 조력자로 나선다. 26일 페르타미나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는 페르타미나와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하기 위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특히 페르타미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양사의 협력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살리아디 다리아 사푸트라(Salyadi Dariah Saputra) 이사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오는 2060년까지 순 제로 배출(Net Zero Emissions)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약속의 실현"이라며 "특히 운송 부문에서 탈탄소화 노력과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 부문 수소 생태계가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규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르타미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국영 에너지기업이다. 미래 기후중립 경제에서 수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수마트라에서 파푸아까지 수소 충전소 17개 구축 △울루벨루 지역 내 녹색 수소 일일 생산량 100kg 달성 △서부 자카르타 다안 모곳(Daan Mogot)에 인도네시아 최초 통합 에너지(연료·가스·수소) 충전소 SPBH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의서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활용한 소규모 수소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남 아태권역본부장(전무)은 "현대차는 20년 넘게 수소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며 "인도네시아 운송 부문에서 수소 에너지 구현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고 지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앞서 지난 5월 2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장관이 체결한 수소 프로젝트에 관한 MOU에 대한 연장선이다. 정 회장은 당시 아이르랑가 장관이끄는 방한단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프로젝트에 관해 현대차와 페르타미나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으며, 같은 달 30일 김성남 전무와 살리아디 이사가 만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신남방 드라이브' 정의선 회장, 인니 경제부 장관에 '新수소 프로젝트' 제안>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