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에스티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보핵산(RNA) 치료제 원료 올리고 CDMO를 비롯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제조기술,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CDMO 기술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와 860억원 규모의 올리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고 원료 수주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금액이자 지난해 올리고 매출액 1700억원 대비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스티팜이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해당 치료제는 고지혈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처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에스티팜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것으로 단박에 평가받고 있다.
RNA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벨기에 RNA 플랫폼 전문기업 퀀툼 바이오사이언스(Quantoom Biosciences)와 스마트캡(SmartCa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캡은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파이브 프라임 캡핑 시약(5-capping reagent)이다.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에 대해 캡핑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추가 계약 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연간 글로벌 매출 수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된 것. 해당 신약의 경우,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다 최근 에스티팜으로 공급사를 변경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공급사 선정이 미국 파트너사 모집에 물꼬를 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에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력을 알리고 추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mRNA, 저분자화학합성 의약품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사에 고품질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