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손을 잡는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해 관람객 경험을 확장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네룩스법인은 최근 반 고흐 미술관과 3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혁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예술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 반 고흐 미술관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디오 투어 콘텐츠를 새롭게 단장했다. 관람객은 오는 10일부터 갤럭시 S25+를 활용한 오디오 투어를 통해 반 고흐의 대표작 '아몬드 나무꽃'과 같은 주요 작품들을 새롭고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아몬드 나무꽃'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삼성전자와 미술관 측은 이를 테마로 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달 중 암스테르담 시민을 대상으로 아몬드 나무꽃에서 영감을 받은 체험형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반 고흐 미술관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기술 활용 사례를 확장하고, 글로벌 예술계와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헤르번 판 발트 마이어(Gerben van Walt Meijer) 삼성전자 베네룩스법인 모바일 마케팅 디렉터는 “젊은 세대는 디지털을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며 “삼성의 기술과 혁신이 반 고흐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표현과 학습, 발견의 문을 열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밀리 고든커(Emilie Gordenker) 반 고흐 미술관 관장은 “우리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이라는 기술 파트너와 함께 방문객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