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내년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보급형 E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EV6와 EV9로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데 이어 내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지 배터리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인도 2.0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상반기 인도 전기차 시장에 보급형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전무)은 지난 4일 EV9 출시 행사에서 직접 밝혔다. 이 전무는 "내년 보급형 EV 출시에 이어 2026년에 또 다른 EV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초창기에는 EV6, EV9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로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현지화 볼륨 모델 투입을 본격화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인도 공장에서 전기차도 양산한다. 기아는 보급형 EV를 현지 생산 베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전문 기업 엑시드 에너지 솔루션(Exide Energy)과 인도 전용 EV 차량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인도 전용 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일환이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영위한 현지 납산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 자회사이다.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됐다. 기아의 이같은 전동화 전략은 인도 정부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아울러 기아는 인도 2.0 전략을 토대로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현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쇼룸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단 연말까지 현지 쇼룸을 7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는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룸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는 연말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인증 종고차 판매를 실시하는 매장은 59개이다. 올해 기아의 목표는 현지 '톱5' 안착이다. 현지 브랜드 판매 순위 6위인 기아는 5위 토요타를 맹추격하고 있으나 판매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의 경우 양사 판매 격차는 1만 여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당월 2만507대를 판매했고 토요타는 3만1656대를 기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부동산 전문가를 영입하고 북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파리바게뜨가 관련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해 부동산 분야 베테랑을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그렉 루블린(Greg Lublin)을 북미 지역 담당 부동산 디렉터로 발탁했다. 그렉 루블린 디렉터는 △상권별 특화 전략 수립 △신규점 부지 확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수행할 전망이다. 그렉 루블린 디렉터는 "파리바게뜨에서 부동산 담당 디렉터를 맡아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북미 부동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은 그렉 루블린 디렉터의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 영토 확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루블린 디렉터는 지난 2001년 미국 부동산 전문기업 JBA부동산(JBA Real Estate)에 입사해 24년간 근무했다. 부동산 매니저, 시니어 영업 매니저 등을 지내며 부동산 개발·사업 전략 개발 등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1년 동안 미국 와플전문업체 골든 와플(Golden Waffles)에서 지역 영업 및 물류 부문 애널리스트를 지내 외식 분야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골든 와플 IT 담당부서와 협력해 영업, 재고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 비전을 제시한 파리바게뜨는 올해 하반기 약 70건의 가맹계약을 성사시켜 연내 총 가맹계약 체결건수 150건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캘리포니아주 LA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등에 신규 가맹점을 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맹계약을 맺는 등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본보 2024년 8월 13일 참고 올 하반기 70개·내년 150개…날개 단 파리바게뜨, 美 가맹사업 '쑥쑥'> 파리바게뜨는 "그렉 루블린 디렉터는 자산 획득, 상업 부동산 분야에서 20년이 넘는 커리어를 쌓은 베테랑"이라면서 "그의 역량이 파리바게뜨가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토종 위스키업체 쓰리소사이어티스가 K위스키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에 이어 일본에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을 론칭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일본 주류·식품 도매전문기업 이토추식품주식회사(伊藤忠食品株式会社·이하 이토추)에 따르면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토추와 손잡고 일본에 기원 위스키 등 주류 7종을 론칭했다. 일본 전역에 자리한 백화점, 식료품점 등을 통한 판매를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이토추와 협력해 일본에 선보이는 주류는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 위스키 △정원 프리미엄 싱글몰트 진 등이다.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는 연교차가 큰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기후의 영향으로 숙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진하고 세련된 맛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로 버터스카치의 향, 블랙베리와 피칸(Pecans·견과류의 일종) 등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쓰리소사이터이스의 설명이다. 정원 프리미엄 싱글몰트 진은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자사 증류소 만의 몰트 스피릿과 깻잎, 새싹삼, 초피나무 열매, 솔입 등 국산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프리미엄 진 제품이다. 주정을 사용해서 생산되는 다른 진 제품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기원을 내세워 K위스키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위스키 익스체인지(Whisky Exchange)가 운영하는 영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기원 위스키를 출시했다.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원 브랜드 위스키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토추는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위스키 기원 취급을 시작했다"면서 "일본 유통망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능이 발전이 정체된 고급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I 스마트폰이 향후 2년 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4년 말까지 AI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19%에 달하고 출하량은 2억34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풍은 2023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한데 이어 2024년 엣지AI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엣지AI는 데이터(Data)의 처리나 분석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Cloud)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장소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AI기술을 말한다. 중앙집중식이 아니기 때문에 응답시간과 보안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엣지AI는 이용자의 디바이스 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온디바이스AI라고도 불린다. 이런 온디바이스AI 열풍에 대표적인 수혜산업이 스마트폰 산업이다. 최근 스마트폰 산업은 높은 가격과 상향된 성능으로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과거 2년 정도였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022년 기준 3년 7개월까지로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온디바이스AI는 소비자들에게 교체 필요성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 AI 기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고급형 모델에서 온디바이스AI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온디바이스AI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오포, 아너 등이 자사 고급형 모델에 AI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마트폰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차세대 AI 스마트폰은 생성형 AI 모델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등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설립한 북미 전기차(EV) 고속 충전 연합인 ‘아이오나(IONNA)’의 첫 번째 기공식을 열었다. 아이오나는 1호를 토대로 충전 스테이션을 확충, 미국 전기차 충전에 혁신을 불러일으킨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에이펙스에 첫 번째 전기차 충전소 ‘아이오나 리차저리(IONNA Rechargery)’ 기공식을 갖졌다. 충전소 건설 장소인 에이펙스는 과거 증기 기관차 연료 공급 시설이 있던 곳으로, 연료 충전의 ‘원조’이다. 아이오나는 역사적 의미를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이곳으로 위치를 선정했다. 아이오나 충전소는 최대 400㎾(킬로와트), 800볼트까지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충전기를 갖추고 있다. 또한, 10개의 지붕이 있는 주차 공간과 실내 운전자 라운지를 제공한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지난해 7월 신설한 합작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이오나는 고객에게 편리한 충전 경험 제공을 위해 새로운 인사 영입도 단행했다. 15년 이상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키 슬로프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재키 슬로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활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경험적 기술(experiential technologies)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이오나는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충전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아이오나는 현재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3만 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스페인 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의 바르셀로나 사옥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옥에 투자한 펀드가 지난해 리파이낸싱에 실패해 캐시스윕이 발생한 가운데 1년 내로 남은 만기 전까지 손실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악시오나는 네슬레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옥을 주택 단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이지스자산운용과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내 자산매각을 목표로 매수의향자인 악시오나와 협의 중"이라며 "유럽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자산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04호(파생형)' 펀드를 통해 네슬레 바르셀로나 사옥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건물 매입가는 8700만 유로(약 1300억원)다. 해당 펀드가 에쿼티로 556억원을 투자했으며, 나머지 5270만 유로(약 750억원)는 대출로 조달했다. 해당 펀드 만기는 오는 2025년 9월로 1년 가까이 남아있다. 대출 만기는 2026년 9월이다. 투자 초기에는 장기 임차인 네슬레가 오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됐으나, 지난해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리파이낸싱에 실패하며 캐시스윕이 발생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월 쿠시먼&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와 세빌스 바르셀로나(Savills Barcelona)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네슬레 바르셀로나 사옥은 총 2만7606㎡ 규모로, 2개의 오피스 빌딩과 3개의 부속 건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28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악시오나는 현재 사무실 공간을 수요가 많은 주거 용도로 전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다. 해당 작업에 약 8000만 달러(약 107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용 전환 작업은 네슬레가 임대차 계약을 종료하는 시점에 맞춰 시작될 예정이며, 네슬레가 사옥에서 철수하거나 일부만 전환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전 세계적으로 503억 달러(약 6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오피스 거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LX인터내셔널과 튀르키예 배터리 제조사 '비리킴 필레리(Birikim Pilleri)'의 연구소를 방문했다. 배터리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을 검토했다. 튀르키예에 합작 공장 설립을 취소한 후에도 세계 주요 배터리 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4일 비리킴 필레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LX인터내셔널 임직원을 '비리킴 연구·개발(R&D) 센터(BARGEM)'에 초청했다. 2005년 설립된 비리킴 필레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배터리팩 설계·생산 업체다. 일본 파나소닉과 유아사, 독일 바르타, 프랑스 샤프트, 미국 듀라셀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LG와도 협력을 모색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의 무역 파트너인 LX인터내셔널도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BARGEM는 약 4000㎡ 규모의 튀르키예 최초 배터리 연구 거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LX인터내셔널은 연구소 내부를 돌며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개발 현황을 살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며 현지에 첫 발을 디뎠다. 2년 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약 12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86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최대 115GWh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튀르키예에도 공장 설립을 모색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 미국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약 25GWh 규모로 지어 2026년부터 양산하기로 합의했다. 점차 45GWh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본계약을 맺기도 전에 철회를 결정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다. 배터리 공장은 물건너갔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수주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72만1000대로 점유율 2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61.5%)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유럽 배터리 시장이 233억4000만 달러(약 31조1100억원)에서 2029년 438억4000만 달러(약 58조4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마침내 미국 차량도난 집단소송을 마무리했다. 합의금을 기존 예상 금액보다 880억 원가량 낮춰 매듭지었다. 최종 승인 과정에서 일부 소송 참여자가 보상 범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부담이 증폭될 우려가 생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원만히 마무리됐다. 4일 미국 법조계 따르면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은 미국 차량도난 집단소송(사건 번호 8-22-ml-03052) 관련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1억4500만 달러(한화 약 1970억 원)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예비 승인을 알린 지 약 1년 만이다. 최종 승인 과정에서 일부 소송 참여자가 추가 집단소송을 예고하며 합의금으로 요구한 10억 달러(약 1조3331억 원)는 기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최종 승인 합의안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한 손해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한다.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일부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도난 방지 장치 구매를 위해 최대 300달러(약 40만원)를 지급한다. 다만 별도 리콜은 실시하지 않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차량 도난 원인이 전국적인 리콜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 현대차·기아에 대한 18개주 주정부의 리콜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집단소송은 지난 2022년 현대차·기아 차량을 훔치는 이른바 '도둑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시작됐다. 현대차·기아 일부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어 범죄의 타깃이 됐다. 엔진 이모바일라이저는 자동차 열쇠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1∼2022년형 모델 약 900만 대가 도난 위험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피해 차주들은 도난 방지에 소홀한 책임을 물어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고, 지난해 5월 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시 합의 과정에서 제시된 예상 합의 금액은 약 2억 달러(약 2715억 원)였지만, 현대차·기아는 이보다 약 6500만 달러(약 880억 원) 낮은 1억4500만 달러(한화 약 1970억 원)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합의금은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예비 승인을 획득했고, 약 5개월 뒤인 지난 4월 원고 측이 법원에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 당시 원고 측은 "최초 집단소송에서 요구했던 사항 대부분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합의안 내용이 차량 절도와 절도 미수에 따른 손실에 대한 최소 보상 금액(8000만 달러)을 충족할뿐 아니라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 무료 설치 진행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현대차·기아의 진정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었다. <본보 2024년 4월 30일 참고 현대차·기아 美 차량도난 집단소송 최종 합의 목전…이의 제기 '변수'> 집단 소송 특성상 일부 소송 참여자 중에서는 최종 승인 요청을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원고 최종 승인 요청 전날 루스 루빈(Ruth Rubin) 등 일부 소송 참여자가 법원에 보상 범위에 대한 이의 제기서를 제출하고 합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합의금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하고 내년 1월 11일까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 운전자들을 모으겠다고 예고했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영국에 이어 미국 케이터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외식 솔루션 전문업체 런치박스(Launchbox)와 손잡고 케이터링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런치박스는 4일 파리바게뜨와 케이터링 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런치박스는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180여개 매장에 케이터링 솔루션을 도입하고 관련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런치박스는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됐다. 레스토랑 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케이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모바일·온라인 주문, 주문 집계, 고객 관계 구축, 마케팅, 케이터링 등을 포괄하는 혁신적 종합 케이터링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타코 부에노(Taco Bueno), 클린 주스(Clean Juice) 등 미국 내 5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카페 등이 런치박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증가하는 미국 케이터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런치박스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런치박스와의 협력을 통해 샌드위치, 패스트리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 등 음료를 선보일 전망이다. 통합 POS 시스템을 통해 케이터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가맹점 운용 효율성 제고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30년 미국 케이터링 서비스 시장 규모가 1094억달러(약 145조75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2년 604억달러(약 80조507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8년간 연평균 성장률 7.7%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사무실 근무 확대, 맞춤형 이벤트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영국에 이어 미국 케이터링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 가맹 사업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 비전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영국 케이터링 사업 확대를 위한 고객사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26일 참고 [단독] 파리바게뜨, 15조 英 케이터링 시장 도전장…사업 영역 확대>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런치박스와의 협력은 파리바게뜨에게 있어 게임체인저"라면서 "런치박스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마치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은 것 같은 고품질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탄자니아 정부의 건설·인프라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세철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대통령궁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동해 탄자니아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탄자니아에서 다양한 경제개발 협력자금과 연계된 인프라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인 만큼 양측은 이날 관련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탄자니아 교류 협력의 밤' 행사에 참석, 탄자니아 정부 기관·건설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노센트 바슝와 탄자니아 공공사업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탄자니아 대형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프리카가 대형 건설·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자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아프리카 건설·인프라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는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안정된 국가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5%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탄자니아 상업 중심지인 다르에스살람과 수도 도도마 등에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탄자니아 정부는 해외 기업의 건설 수주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철수한다. 경제성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투자회사 해산안’을 가결했다. 동서발전은 송전 접속 인허가 확보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성 확보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동서발전은 향후 사업 개요와 사업 경과, 출자 금액, 사업 종료 등을 검토 후 출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서발전은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 69MWh(메가와트시)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투자했다. 이 사업은 캘리포니아 북쪽 험볼트 카운티에 69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건설·소유·운영하면서 전력판매수익을 올려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의 프로젝트다. 사업은 현지 전력 기관인 레드우드코스트 에너지 당국(RCEA)이 발주했으며, EWP 리뉴어블 코퍼레이션(EWPRC)과 브로드 리치 파워(BRP)가 35대 65로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은 당초 3237만 달러(약 421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며 20년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의 IPO(기업공개) 청약을 시작한다. 인도 국영 보험사 LIC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IPO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다음주 중 3~4일간 수요 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IPO는 발기인인 현대차 한국본사가 1억4219만4700주 전량을 공개매수(OFS)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15~20%의 지분 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24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를 승인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 성공을 위해 야후 인디아에서 수석 법률 이사·법률 고문을 맡았던 아미타브 랄 다스를 최고법무책임자(CLO) 겸 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IPO 자문사로는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코탁마힌드라 △HSBC △JP모건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IPO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 2022년 LIC가 세운 27억 달러(약 3조5760억원)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도에서 IPO를 하는 사례로는 지난 2003년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주식 상장을 통해 당사의 가시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유동성과 주식 공개 시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996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여러 세그먼트에 걸쳐 총 13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인도 IPO 시장은 최근 다양한 분야의 발행사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에만 총 62개 기업이 총 6400억 루피(약 10조100억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지난해 57개 기업이 4943억 루피(약 7조8000억원)를 모금한 것과 비교해 29%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