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기업 SES AI코퍼레이션(SES AI)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절반 넘게 꺾이는 등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일부 손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9월 30일과 10월 1일 2거래일에 걸쳐 SES AI 주식 총 97만9354주를 매도했다. 매도액은 약 60만 달러(약 8억원) 규모다. SES AI는 MIT 출신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가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응용처용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꼽힌다. SK그룹 투자전문회사인 SK가 SES의 2대 주주로 있다. 이외에 현대차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충북 충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SES는 향후 서울 가까운 곳에 UAM용 배터리셀과 모듈, 팩 등을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SES는 중국에 2개, 한국에 3개의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SES AI 주가는 올해 들어 크게 부진한 상태다. 3일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주당 0.59달러로 연초 대비 67%나 추락했다. 한편, SK는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최근 투자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을 일부(7.1%) 매각해 2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반도체 특수가스 글로벌 1위인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북미총괄법인이 뉴저지주 앵글우드 클리프스에 새 둥지를 튼다. 내년 7월 계약 기간이 끝나는 리지필드파크 건물을 비우고 이전한다. 영국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의 북미법인이 있던 건물에 입주하며 LG전자와 같은 동네를 공유하게 됐다. 4일 노스저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총괄법인 사옥을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서 앵글우드 클리프스로 옮긴다. 현재 유니레버의 북미법인이 있는 실반 애비뉴 700번지 건물에 입주한다.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년 여름부터 새 사옥을 쓴다. 삼성전자의 사옥 이전은 약 1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 23만5000ft²(약 2만1832㎡)로 규모의 사옥을 마련했다. 항만을 비롯해 우수한 교통 인프라, 저렴한 임대료, 주정부의 친기업적인 정책 등을 고려해 뉴저지를 택했다. 2014년 미국 내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던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STA)의 마케팅 인력도 흡수하며 세를 불렸다. 약 1000명의 인력을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전설이 제기됐다. 뉴욕 부동산 업체들을 만나 맨해튼에 신사옥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뉴저지의 강점을 포기하지 않기로 하고 이전 대신 기존 건물의 주인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KABR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건물주가 한국 부동산 투자사인 아시아인베스트매니지먼트로 바뀌면서 해당 회사와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까지 약 1년을 앞두고 이전설은 다시 제기됐다. 유니레버가 철수를 결정한 후 삼성전자는 올해 앵글우드 클리프스에 둥지를 틀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최근 정확한 위치와 일정이 공개됐다. 앵글우드 클리프스는 지난해 한인 이민 1세대인 공화당 소속 박명근 시장이 선출된 지역이다. 박 시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기업 유치에 매진해왔다. 삼성전자와도 활발히 소통하면서 이전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앵글우드 클리프스는 LG전자의 북미법인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쏟아 신사옥을 완공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등 최신 제품을 사옥 곳곳에 배치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북미사옥이 될 건물과는 약 3.5㎞, 차로 6분 거리에 불과하다.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 상전(象殿)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한 말이다. 2014년 10월 개장한 롯데월드몰이 오는 14일 10주년을 맞는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임기 내내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마지막 꿈'이라고 언급할 만큼, 강한 애착을 보였다. 창업주에 이은 2代 신동빈 회장에 걸친 결과물로 롯데월드타워는 준공 이후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올라섰다. 반백살을 넘긴 롯데를 이끄는 신동빈 회장은 창업주의 '근면·성실'과 뚝심있는 경영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뉴롯데'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월드몰이 오픈 10돌을 앞두고 있다. 쇼핑, 문화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국내 몰링(Malling·쇼핑과 외식·여가 등을 한곳에서 즐기는 소비행태) 트렌드를 선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성장했다. 개장 이듬해인 지난 2015년 롯데월드몰 매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연간 2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78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며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몰·타워 누적 방문객은 지난 6월 기준 4억명을 돌파했다. 개점 10주년을 맞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년 이상 앞당겼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민(약 52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2300만명이 롯데월드몰·타워를 방문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지난 2017년 4월 오픈했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다 방문객인 5500만명이 방문했다.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전 국민이 한 차례 이상 롯데월드몰·타워를 찾았다. 37년 전인 지난 1987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지휘 아래 부지를 매입한 것을 계기로 조성된 롯데월드몰·타워가 한국을 상징하는 쇼핑몰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마뗑킴 유치하고 MZ 취향 저격 MZ세대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MD 구성, 우수한 문화·여가 시설 경쟁력 등이 롯데월드몰·타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베이글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입점이 대표적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로드샵이 아닌 대형 상업시설이 입점한 것은 롯데월드몰이 처음이다. 매장 오픈 한달 내내 '오픈런'을 위해 롯데월드몰을 찾은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마뗑킴, 앤더슨벨 등 글로벌 인기 패션 브랜드도 한 몫했다. 마뗑킴은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65% 급증한 70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엔더슨벨은 지난 2016년 미국 뉴욕 소재 대형 백화점 '바니스 뉴욕' 출점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150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컨템포러리 대표 패션 브랜드로 올라섰다. 명품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롯데월드몰 앞마당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Hermès in the Making)을 주제로 조성한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에르메스 장인들이 지닌 전문 기술과 특별한 노하우를 선보였다. 문화예술 분야의 지원으로 고객들이 추가로 몰을 찾는 데 기여했다. 롯데월드몰·타워을 방문하면 따로 별도의 장소를 찾을 필요없이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하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거론된다. 20개관·418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춘 2036석 규모의 음악전용 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등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 지하에 자리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123층(555m)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 등은 인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MZ세대들에게 인기있는 트렌디한 브랜드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면서 "쇼핑 이외에도 영화관·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국내 최고층 시설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또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새해 카운트다운 명소로 인기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맞아 롯데월드몰·타워가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40여개의 크리스마스트리, 6만여개의 전구로 꾸며진 2000㎡ 규모 글래스 하우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첫번째 주말인 2일과 3일 양일 동안 47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달 전인 11월 첫 주말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롯데물산은 올해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맞이를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말 카운트다운 등 롯데월드몰·타워 대표 행사 개최가 예정돼 있어 연내 누적 방문객 숫자 4억2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방문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다섯 번째 기업간거래(B2B) 로드쇼를 열었다. 마이트로 액정표시장치(LED)·초고화질(UHD) 사이니지와 전자칠판, 호텔용 TV 등을 홍보했다. B2B 매출 비중을 최대 25%까지 높이고자 고객 접점을 넓힌다. 3일 더한스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달 19일 텔렝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그랜드 테크 세미나'를 열었다. 그랜드 테크 세미나는 기업·호텔·소매·항공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B2B 솔루션을 알리는 행사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 파트나와 인도르, 벵갈루루, 코치에서 로드쇼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136형 초대형 화면과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스피커를 내장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올인원' △500니트 밝기와 LG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인 '웹OS', 내장 스피커를 탑재한 110형 UHD 스크린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최대 40포인트 멀티터치를 감지하고 최대 9개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LG 크리에이터보드' △투숙객이 객실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환영 메시지를 화면에 띄워주고 다국어 지원 기능을 갖춘 'LG 프로 :센트릭 호텔 TV'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B2B 솔루션을 알리며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 후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 2조869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두면서 B2B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말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노이다와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첸나이에 네 번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세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작년 6월 인도법인을 찾아 전자칠판을 에듀테크 B2B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인도에서 판매·생산법인, 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갖춘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LG전자는 B2B 매출 비중을 10% 초반에서 2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K2 전차 공급을 계기로 폴란드 방산 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에 이어 계열화 전차 제작에 나선다. 무인차량과 차륜형 장갑차 개발에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3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ZBiAM에 따르면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은 지난달 3~6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MSPO)에서 주력 전차 외에도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 생산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PGZ와 폴란드형 주력 전차인 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맺었다. PGZ 산하 WZM의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에서 K2PL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 2028년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 시작으로 2031년까지 K2PL ARV, K2PL AVLB, K2PL CEV를 양산할 수 있다는 비전을 공개했었다. 이 고문은 "당사는 주력전차를 위한 세계 최고 지원 차량을 개발하고 함께 수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로템의 무인차량 연구 역량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세계 3대 자동차 그룹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원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최첨단 기술을 채택했다"며 "그 중심에 HR-셰르파가 있다"고 강조했다.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6륜 전기구동 체계를 탑재하고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하며 HR-셰르파 개발에 집중했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성능 개선을 이루며 지난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2세대인 시제 차량 2대를 군에 납품했다. 6개월간 진행된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작년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목적 무인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으로부터 실전 피드백을 받아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되도록 개선했다. 이 고문은 무인차량 분야에서 현대로템의 우수한 기술력을 거듭 밝히며 "세계 최고가 될 토종 무인차량을 함께 개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륜형 장갑차 사업도 제안했다. 이 고문은 "폴란드 산업계와 협력해 신형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신형 차륜형 장갑차 'N-WAV'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N-WAV는 전투중량 35t 이하로 길이 9.3m, 폭은 3.1m, 높이는 2.8m(포탑 설치 시 높이 3.5m)에 이른다. 700마력 3000뉴턴미터(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시속 100㎞의 속도를 자랑한다. 전술 런플랫 타이어와 타이어쉴드, 공기압조절장치(CTIS), 독립현가장치, 제동장치(ABS)를 탑재해 상륙 해안과 야지·험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를 통해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절반은 신주 발행하며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최대 9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상장 뒤 시가총액은 약 4조∼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오는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케이뱅크의 IPO 흥행 가능성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부분은 긍정적인 점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4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케이뱅크 출범 이래 최대 순익이며, 연간 최대 순익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 836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8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84% 급감한 순익을 단번에 만회했다. 다만 실적에서 주담대 비중이 높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앞서 정부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 효과 등에 힘입어 케이뱅크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조29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전체 여신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29.2%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주담대 축소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케이뱅크의 수익성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올 하반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IPO 기업 중 하나로 케이뱅크를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온라인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상장을 신청했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메디톡스와 휴젤간 보툴리눔톡신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와 관련해 ITC에서 분쟁이 오는 10일 결정될 예정이다. 예비 판결에서 휴젤의 손을 들어줬던 IT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최종 결정은 메디톡스와 휴젤 모두에 중요하다. 이번 소송 결과를 계기로 국내 보톡스업계 싸움은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에 따라 줄소송이 확대되거나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일각에선 균주의 염기서열을 일정 부분 공개하도록 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도용 논란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최종 판결 향방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먼저 ITC가 예비 결정을 그대로 확정짓는 사례다. 전체위원회가 별도의 리뷰 없이 행정법 판사의 예비 판결을 인용하는 것이다. 그간 ITC 예비 판결 결과가 최종에서 바뀌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예비 판결에서 휴젤이 메디톡스의 지식재산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한 만큼 최종 판결에서의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메디톡스의 패소가 확정된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메디톡스의 막판 대역전극이다. 전체위원회가 리뷰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ITC가 지난 6월 예비 판결에서 휴젤의 손을 들어줬지만, 현재 미국 내 여러 상황을 보면 불확실성이 끼어 있는 형세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체위원회가 예비 판결의 오류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마지막으로는 전체위원회가 최종판결 연기다. 전체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2~3개월 늦춰지는 게 부지기수다. 앞서 ITC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최종 판결을 두 번이나 연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 역시 두 차례 미뤘다. 전체위원회가 최종 판결을 미룬 후 예비 판결을 절충적으로 검토하거나 예비 판결을 두고 수정 지시를 내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이번 ITC 소송 결과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톡신 업계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휴젤이 글로벌 3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기업이 된 만큼 ITC 소송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된다. 휴젤은 특히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대웅제약을 앞지를 가능성이 커진다. 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을 902억원을 올렸다. 이 중 미국 비중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휴젤은 미국외 지역에서 853억원의 매출을 냈다. 메디톡스의 상반기 매출은 445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보톡스 산업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그간 ITC 예비 판결 결과가 최종에서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지만, 현재 미국 내 여러 상황을 보면 간단하게 형세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전기드론·수직이착륙기(eVOLT)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현지 유명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와 공식 석상에서 전기항공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서다. 자동차에 이어 항공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로 유명한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테슬라가 드론과 eVOLT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두 가지 발언에 주목했다. 먼저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중국과 미국의 드론 격차를 지적한 게시물에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드론 생산능력은 하루 2만 대에 가깝지만 미국은 연간 동일한 규모를 생산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글에 "맞아요. 비교도 안 돼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전기항공기를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보트도 완전 전기 운송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드론·eVOLT 사업에 뛰어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주당 100~1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의 전기항공기 사업 가능성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1년 테슬라가 드론·eVOLT 사업 진출을 터부시하기에 해당 분야는 경제적으로 매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서 항공기와 보트, 장난감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모터 상표도 출원했다. 머스크도 전기항공기용 배터리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테슬라가 전기항공기 생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HJ중공업 건설부문이 필리핀 세부 신국제컨테이너 항만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되면 HJ중공업 건설부문의 누적 수주액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엘머 프란시스코 사르미엔토 필리핀 교통해양부(DOTr) 차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HJ중공업이 세부 신국제컨테이너항 토목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HJ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1억8600만 달러(약 246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아직 공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이미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 초기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미엔토 차관은 "약 2주 전에 자금 지출을 허용하는 문서인 특별 할당 해제 명령(SARO)을 받았다"며 "현재 HJ중공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제안을 한 입찰자로, 이르면 10월 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OTr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임기 내인 2028년 이전에 항만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후 항만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민간 기업을 찾기 위한 추가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신항만 프로젝트는 세부항 북쪽에 위치한 5만㎡ 규모 매립지에 항구 시설과 창고·교량·도로 등 부대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선석 길이 500m, 수심 12m 규모로 건설되며 최대 2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2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세부 국제항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해당 프로젝트의 예상 비용은 약 100억 페소(약 2350억원)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술 변경으로 인해 지난 6월 국가경제개발청(NEDA) 이사회에서 169억3000만 페소(약 3970억원)로 상향 조정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세부 신국제컨테이너항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건 사실"이라며 "아직 필리핀 측으로부터 낙찰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은 공공·민간 분야에서 고르게 수주를 이어가며 곳간을 쌓고 있다. 특히 올해 HJ중공업 건설부문 누적 수주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완료될 경우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수주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HJ중공업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202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플러스 전환을 이루지 못했지만,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62억원에서 67.9%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앞둔 현대로템이 새로운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내달 추가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26년부터 납품한다는 목표다.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도 2028년부터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에 이어 계열화 전차 생산을 모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폴란드법인은 11월 K2 전차 추가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6년부터 2차 물량을 인도하고, PGZ와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2028년 K2PL MBT를 시작으로 구난전차(K2PL ARV), 교량전차(K2PL AVLB), 공병전차(K2PL CEV)를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800대를 K2PL로 공급하기로 하고 그해 8월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하반기 38대, 내년 96대를 인도하고 총 180대 납품을 완료한다. 지난 7월에는 PGZ와 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도 체결했다. PGZ 산하 WZM의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에서 K2PL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RV와 AVLB 등 계열화 전차 생산도 협상 중이다. 폴란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잔여 물량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당초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은 지난달 미국 군사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계약이 11월로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4년 9월 13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추가계약 연내 체결 노력"> 이번 발표를 통해 내달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현대로템의 의지가 재확인되며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18조9918억원에 달한다. 디펜스솔루션(방산)에서 5조133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확장현실(XR) 제품 '홀로렌즈(HoloLens)'의 개발을 중단했다. MS는 하드웨어(HW) 개발을 멈추고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조성에 집중,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차세대 홀로렌즈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홀로렌즈 개발 중단 소식은 메타의 증강현실(AR) 안경 오라이언의 공개와 함께 전해졌다. MS는 2027년 연말까지 홀로렌즈2의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2016년 출시된 첫 홀로렌즈 모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올해 연말 종료하기로 했다. MS가 홀로렌즈 개발을 중단한다는 것은 이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MS는 지난해 1만명을 해고하면서 홀로렌즈 연구 부서의 자금을 축소했다. 또한 6월에는 홀로렌즈 연구 부서 일부 인력을 해고하기로 했다. 당시에도 MS가 홀로렌즈 개발은 중단하고 미국 국방부와 진행하는 IVAS프로그램 연구와 혼합현실 부문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IVAS프로그램은 병사들이 전장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XR 장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219억 달러, 12만 대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MS와 미국 국방부는 2025년초까지 중대단위 평가를 진행하고 연말까지 최종 양산 결정을 내린다. MS는 홀로렌즈 개발을 중단하며 XR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MS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하드웨어 부문의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판매중단, 서드파티 확대 등의 정책 전환을 진행해왔다. MS가 홀로렌즈 개발 중단 소식이 알려진 시점도 메타가 오라이언을 공개하는 시점과 겹치며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MS는 향후 메타와 XR 파트너십을 확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와 메타는 지난 5월 메타와 협력해 퀘스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가상공간 소프트웨어 '볼륨메트릭(Volumetric)'을 공개하며 관련 생태계 확장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홀로렌즈 개발이 중단되면서 MS의 새로운 헤드셋 출시가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MS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하드웨어에 '의미 있는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암시한 만큼 향후 변화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항만노조가 지난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대 약 10조원의 경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000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럴드 대기트 ILA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항구에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외국 소유의 오션 캐리어는 그들에게 부를 가져다주는 ILA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인 미국해양협회(USMX)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필요한 기간 동안 파업을 멈추지 않고 ILA 회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과 자동화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기간 동안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ILA의 파업으로 인해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다. 여기엔 총 14개 항만에서 근무하는 2만5000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30일에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발생했다. ILA는 상당한 규모의 임금 인상과 함께 화물 하역·적재시 자동화 크레인과 게이트·컨테이너 이동 트럭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USMX는 노조에 50%에 가까운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ILA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ILA 파업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데이터를 보면 이번 파업의 영향을 받는 항구는 미국 전체 컨테이너 수출의 68% 이상과 컨테이너 수입의 약 56%를 처리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번 파업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 활동은 45억~75억 달러(약 5조9400억~9조9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항구가 폐쇄된 상태에서 쌓여 있는 선적 적체를 처리하는 데에만 최대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ILA 파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노동 분쟁은 단체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노동부가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양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현재 회담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