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성장을 일궜다. 1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24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만8961대) 대비 9% 감소한 수치이다. 차종별로는 싼타페 HEV(+87%), 투싼 HEV(+52%), 팰리세이드(+9%)가 실적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36% 두 자릿수 증가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59만5147대) 대비 2% 증가한 61만494대를 기록했다. 랜디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닉5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리테일 파트너의 노고 덕분에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소매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사상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아는 같은 달 총 5만8913대를 판매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43%와 11%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8만4170대로 집계됐다. SUV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74%, 전동화 모델이 17%를 차지하는 등 실적을 이끌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EV와 PHEV 모델에 대한 두 자릿수 판매 증가는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기아가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드 파미(Ahmad Fahmi)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이 LG유플러스 경영진과 만났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기술력과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ixi-O)'를 살폈다.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인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 TM)'와 협력을 주문하며 말레이시아의 5G 파트너로 LG유플러스가 부상하고 있다. 2일 말레이시아 통신부와 베르나마 등 외신에 따르면 파미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했다. 정수헌 부사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회동했다. 양측은 5G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작년 10월 기준 평균 7만5763.59㎢인 국토 면적의 75.25%(4만7109.01㎢)에 5G를 구축했다. 정 부사장은 상용화 이후 커버리지를 확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일환으로 5G 인빌딩 솔루션도 소개했다. 대형 건물은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 많아 전파 손실률이 높다. 전파 손실률이 높을수록 통신 품질은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고 실내에서 고품질 5G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말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 모두 수용할 수 있는 5G 인빌딩 안테나 개발을 완료했다. 이듬해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과 사무동에 5G 인빌딩용 장비를 설치해 테스트했다.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장비를 구축해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2019년 말에는 5G 인빌딩 설계용 전문 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iBwave)'의 전문 설계 툴을 활용해 대구의 삼성 라이온스파크,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과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 스타디움의 5G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정 부사장은 6G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차세대 통신 기술과 최근 공개된 '익시오'를 홍보했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준다.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미리 탐지해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갖췄다. 파미 장관은 LG유플러스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빌딩 관련 LG유플러스의 솔루션과 테스트 결과를 말레이시아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말레이시아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에 살펴보라고 주문했으며, 현지에 도입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개념증명(PoC)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TM에도 LG유플러스와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익시오에 대해서도 전기통신금융 사기를 피하고 보안을 향상할 기술이라며 호평했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본격적으로 5G 통신망 구축에 나섰다. 현지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디지털 시티인 사이버자야, 정부복합도시 푸트라자야에 5G 도입을 진행했다.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를 파트너로 삼았다. 한편, 파미 장관은 LG유플러스와 미팅이 끝난 직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했다. 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 갤러리를 관람하며 디스플레이와 로봇 등 LG의 다양한 기술을 확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말레이시아 1위 통신사 셀콤디지(CelcomDigi)와 인공지능(AI) 상용화를 위해 손잡았다. SK텔레콤은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AI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셀콤디지와 말레이시아 AI 상용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SKT와 셀콤디지는 메타버스, AI까지 미래먹거리 부문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SKT는 셀콤디지는 2023년 3월 메타버스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1일 개최한 M360 APAC 참석을 위해 다툭 이담 나와위 셀콤디지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을 방문하면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다툭 이담 나와위 CEO는 "AI 중심회사로 진화하고 있고 모든 영역에서 AI 적용을 시도 중"이라며 "SK텔레콤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MOU에 따라 SKT와 셀콤디지는 말레이시아에서 AI 활용 사례 개발, AI 서비스 상용화, AI 서비스 확장을 핵심 축으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 모색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시장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나간다. 구체적으로 셀콤디지는 자체적으로 AI솔루션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SKT는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을 제공한다. 셀콤디지는 도입한 AI솔루션을 기반으로 SKT와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콤디지는 이번 협력으로 수 년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AI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셀콤디지는 지난 7월에는 5G, AI, 확장현실(XR), 로봇공학,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산업 간 협업의 허브 역할을 할 최첨단 셀콤디지 AI 체험 센터(AiX)를 출범시켰다. 다툭 이담 나와위 CEO는 "우리 네트워크는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연결하고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AI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토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AI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인프라,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SKT는 글로벌 통신기업 외에도 국내외 스타트업들과 손잡으며 AI 동맹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한 펩타이드·저분자 생산 역량에 본격 투자에 나섰다. 34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생산 공장을 짓는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최고경영자는 2일 아시아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에 신축하는 생산 공장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600여㎡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2026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글로벌에 펩타이드·저분자 치료제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관련 CDMO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최근 비만치료제 등 여러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 시설에는 8개 생산 트레인이 설치돼 수십톤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며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시설 등도 포함된다. 이번 확장을 위해 세종시 현장에 3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설립 계획에는 국내 6번째 제조 공장의 셸(shell) 건설 작업도 포함된다. 셸 건설은 외부 구조만 건설해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으로 추후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운영은 SK팜테코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공시를 통해 3147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2027년 3월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725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4조4423억원) 대비 6.36%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한 1조5013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1조3483억원, 1조2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1%,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8506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결순익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 일회성 비용 발생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경상이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연결 순익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 같은 호실적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린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7~8월 중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22차례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지난 6월 말 2%대까지 내려간 주담대 금리 하단은 현재 4%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담대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9월 19일까지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29조9906억원으로 19조3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10조4074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8월 대출 순증 대부분이 주담대로 이는 금융 당국의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이 돌연 9월로 연기되면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선제적 현금 확보 및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어센드엘리먼츠 지분을 9823만 달러(약 13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22년 8월과 작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SK그룹 차원에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우량 자산을 처분한 것이다. 회사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 안팍에서는 핵심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공격적인 투자와 환경·에너지 사업 확대 등으로 차입금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1조3162억원, 부채비율은 248%로 작년 말 10조4868억원, 237%와 비교해 악화했다. GS건설은 지난달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알짜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구매의향을 받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매출 3억4900만 유로, 순이익 2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88억7300만 유로에 이른다. GS건설이 GS이미나를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동성 우려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 차입금은 5조5000억원, 순차입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폐기물 처리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에코비트에 이어 서울 여의도 사옥, 골프장 등을 매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HVAC(난방·환기·공조)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경영 전략과 기술 역량을 결집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일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2028년 약 610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률은 5% 남짓이지만, 탈탄소화 대안이라는 점에서 HVAC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한편 합작 법인 설립, 인재 영입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열린 사내 행사에서 새로운 사업 지향점으로 '강한 성장'을 제시했다. 강한 성장이 필요한 4가지 영역으로는 친환경 공조 솔루션과 △메드테크(의료기술) △로봇 △전장 등을 꼽았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HVAC 사업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3대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삼성레녹스HVAC노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3개월 뒤인 8월에는 LG전자에서 약 30년 동안 HVAC 사업 경험을 쌓은 베테랑인 최항석 상무를 생활가전사업부 내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 조직장으로 선임했다. 최 상무는 LG전자에서 에어솔루션 관련 글로벌 영업, 마케팅, 유럽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며 이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LG전자는 더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HVAC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작년 '2030 미래비전' 발표에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011년 냉난방공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LG전자는 국내 최대 종합공조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정용·상업용 에어컨부터 △중앙공조식 칠러 △빌딩관리솔루션까지 전체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이중 칠러의 경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배터리 공장 등에 쓰이는 초대형 냉방기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과 맞물려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LG전자 공조 솔루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HVAC 사업의 연구개발부터 판매와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현지에서 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우선 HVAC 핵심인 히트펌프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각지에 위치한 히트펌프 컨소시엄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사업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는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HVAC 사업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B2C 고객에게도 공조 솔루션의 일환인 시스템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 고객을 상대로 판매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설치 절차 등이 장애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신 아파트에 시스템 에어컨 설치 사례가 늘어나 시스템 에어컨이 보편화되며 일반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냉난방비 절약과 깔끔한 인테리어 등 장점이 부각된 것이다. 냉난방솔루션 판매 전문 컨설턴트는 "에어컨을 구매하러 오는 손님 2명 중 1명은 시스템 에어컨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구매가의 약 절반이 설치 비용인 만큼 설치하는 것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 설치 기사님들을 배치해 허들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Guillermo Kirkpatrick) 주한스페인 대사와 회동했다. 부지 변경 승인을 얻어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는 동박 공장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을 협의했다.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유럽 거점 구축에 온 힘을 쏟는다. 1일 주한스페인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대사관을 방문해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대사와 만났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짓고 있는 동박 공장의 진행을 점검하고 현지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지 투자를 진행하며 스페인 대사관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2일 '스페인 국경일(Fiesta Nacional de España)'을 맞아 열리는 행사를 처음으로 후원한다. 롯데의 공장을 지원하고자 양국 정부도 힘을 합치고 있다. 박영효 주바르셀로나 총영사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몬로이치를 찾아 프란 모란초 로페즈(Fran Morancho Lopez) 시장, 욜란다 페레즈 디아즈(Yolanda Perez Diaz) 제1부사장(경제)과 면담을 가졌다. 동박 공장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지에 투입될 직원을 위한 숙소를 포함해 여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작년 3월 2조5377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 김 대표는 전면에 나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도 참석해 하이앤드 동박 시장 선점에 자신감을 표했다. 전시회 참석 직전 삼성SDI 헝가리 공장도 찾아 공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김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5·6 동박 공장을 작년 말 준공해 올해 4분기 양산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7·8공장도 2028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유럽 거점으로는 스페인을 낙점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5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 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최근 몬로이치 시당국으로부터 토지 용도 변경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2027년 6월로 연기했다. 1공장을 완공한 후 단계별 증설도 검토한다. 최대 10만t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을 깔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상업 생산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금 비중이 7%에 불과하더라도 7%는 상당한 숫자"라며 "PTDI의 임무는 이 기여의 영향과 결과가 인도네시아 항공우주 산업의 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F-21 보라매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최종 조립 기술 △비행 테스트·인증 방법 △작동 방법 △항공 유지·관리 방법 등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이밖에 PTDI가 미래 전투기 개발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복합재 기술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 일환인 KF-21 보라매 개발에 손을 잡았다. 총 체계개발비 8조1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개발 비용 일부를 타국과 분담하는 국제 공동 개발 방식을 택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개발비의 20%에 해당하는 약 1조6000억원을 분담하는 대신 KF-21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조건으로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KF-21이 개발되면 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48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양국 간 협력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기존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부족한 재원 약 6000억원은 정부 예산과 체계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본으로 충당한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액이 대폭 줄어든 만큼 기술 이전 규모도 축소한다. 시제기를 주지 않거나 기술자료를 약식으로만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잡음은 곳곳에서 터졌었다. 우선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납부를 차일피일 미뤘다. 인도네시아는 사업 첫 해인 2016년 분담금 500억원을 납부한 것을 제외하고 당해연도 분담금을 계획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지난 7월까지 인도네시아 측이 지급한 분담금은 약 4000억원에 그친다. KF-21 공동 개발을 위해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국적 연구원이 KF-21 설계 기술 자료가 담긴 USB를 반출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발생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방위산업은 언제나 변화하고 역동적이기 떄문에 우리는 발전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PTDI는 다양한 국가에서 인도네시아에 제공하는 상쇄권을 포함하여 다양한 가용 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철도 차량 제조사인 '네박(Newag)'과 회동했다.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체코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현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주를 노리며 유럽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30일 네박과 현지 철도 전문지 'RK'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철도차량·수송기술박람회 '이노트란스(InnoTrans 2024)'에서 네박과 만났다. 현대로템에서는 김정훈 레일솔루션 사업본부장(전무)과 전성하 해외사업1실장(상무) 등, 네박에서는 즈비그뉴 코니첵(Zbigniew Konieczek)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한 경영진이 미팅에 참석했다. 양사는 작년 9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폴란드 고속철 사업에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2020년부터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할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과 주요 거점 도시를 잇고자 2000㎞ 길이의 고속철도를 깐다. 한국은 주요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 신공항사(STH)는 작년 6월 432억원 규모의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간 고속철도 설계용역' 사업자로 국가철도공단과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택했다. 그해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폴란드 교통 인프라 개발 협력 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당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현대로템은 작년 7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 의지도 내비쳤다. 이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 폴란드 그단스크 철도 전시회(TRAKO)'에서 네박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고속철사업 '출사표'…우크라 재건사업 교두보 마련>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바르샤바 트램운영사가 발주한 3358억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낙찰받으며 폴란드 철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 초 납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추가 사업 수주로 유럽 철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인다. 현대로템은 체코에서 '체코-독일-폴란드-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고속철 사업 수주도 모색하고 있다. 체코 철도 차량 제작사인 스코터 트랜스포테이션(스코다)과 체포 고속철도 사업·해외 전기 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 협력 MOU를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에너지가 베트남 정부의 대규모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해저·지하케이블 공급부터 시공까지 턴키 수주를 공략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는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추진하는 바리아-붕따우성 꼰다오 지역 국가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해저·지하케이블을 납품하는 수주에 참여한다. 수주 규모는 3조2201억2800만 동(약 1740억원)이다. LS에코에너지는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담하게 될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베트남 설계·시공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쟁사는 △PC1 그룹 △푸 쑤언 건설·컨설팅 등 2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업 역시 EPC 방식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마련했다. 바리아-붕따우성 꼰다오 지역 국가 전력 공급 프로젝트는 베트남전력그룹이 투자하고 제3 전력프로젝트관리위원회가 시행하는 국가 사업이다. 꼰다오 섬과 육지 변전소를 연결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3개 구간을 지하케이블과 해저케이블로 잇는다. 우선 220kV급 빈차우 변전소에서 지하케이블 전환 지점까지 약 17.5km 길이를 110kV 가공선으로 연결한다. 전환 지점부터 꼰다오섬까지 약 77.7km 길이에 해저케이블을 구축한다. 꼰다오섬 입구부터 섬 내부 GIS 꼰다오섬 변전소까지 약 8.5km 길이 구간에 110kV급 지하케이블을 설치해 섬 주민들에 전력을 공급한다. 총 투자액은 4조9000억 동(약 2646억원) 이상이다. 중앙정부가 2조5000억 동을 지원하고, 베트남전력그룹이 나머지 자본을 조달한다. 지난 7월 사업 승인을 확보했고 내년 4분기 케이블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힘입어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현재 100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케이블 수요만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북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북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1996년 하이퐁에 LS비나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만 놓고 봤을 때 LS에코에너지의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른다. 지난달에도 베트남전력공사에 초고압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했다. 초고압 케이블의 경우 베트남전력공사가 진행 중인 호찌민 탄손낫 공항과 북동부 꽉닌성. 송콰이 산업단지 일대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의 베트남 빈딘성에 대한 투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마트 현지 수뇌부가 팜 아인 뚜언(Phạm Anh Tuan) 빈딘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딘성 정부가 제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롯데마트의 빈딘성 신규점 조성을 위한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현 롯데마트 베트남법인 디렉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팜 아인 뚜언 위원장을 만났다. 빈딘성 인민위원회에서 기획 및 투자, 산업 및 무역, 천연자원 및 환경,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인사들도 동석했다. 이번 회동은 롯데마트의 빈딘성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롯데마트·빈딘성 인민위원회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팜 아인 뚜언 위원장은 빈딘성이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 측에 투자를 요청했다. 최현 디렉터는 빈딘성 꾸이년(Quy Nhon) 지역에 롯데마트 신규점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빈딘성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꾸이년에 롯데마트 점포가 건설될 경우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17개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호치민에 베트남 1호점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하노이, 다낭, 나트랑, 붕따우 등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해 16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롯데마트 베트남 고위경영진과 팜 아인 뚜언 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되면서 롯데마트의 빈딘성 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주백 롯데 베트남 무역센터 대표는 지난 3월 팜 아인 뚜언 빈딘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투자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팜 아인 뚜언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롯데마트의 빈딘성 내 신규점 건설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무역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