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이 신규 전동차 10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로 입찰 시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입찰이 가시화된다면 현대로템도 공급사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1호선 전동차를 납품하며 카자흐스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다. 24일 블라스트 등 카자흐스탄 외신에 따르면 알마티 도시철도 운영사인 '알마티 메트로'는 전동차 10량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 입찰·인도 시기나 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로 2020년 기준 인구 약 190만명을 보유한 현지 최대 도시다. 최근 개학을 맞아 지하철 승객이 지난달 일평균 6만5000~7만 명에서 이달 들어 9만1000~10만5000명까지 증가했다. 추가 전동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알마티 메트로가 입찰을 개시한다면 현대로템을 비롯해 글로벌 철도 기업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카자흐스탄에서 여러 사업 경험이 있다.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 최초의 지하철인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량 사업을 따내며 중앙아시아에 첫 발을 디뎠다. 2018년 32량 공급 계약도 추가로 체결해 카자흐스탄 지하철 전체 물량을 모두 가져가는 성과를 거뒀다. 신호시스템도 수출했다. 2011년 1단계 사업 8.56㎞ 구간, 2014년 2-1단계 사업 2.9㎞ 구간, 2021년 2-2단계 사업 2.26㎞ 구간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패키징 회사 '시그네틱스'가 베트남 투자를 공식화했다. 현지 정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내년 현지 공장 가동에 돌입하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낸다. 24일 베트남 빈푹성에 따르면 시그네틱스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베트남 산업 인프라 개발 업체 'CNC테크그룹(CNCTech Group, 이하 CNC테크)'와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빈푹성 정부와 투자 계획을 공유한지 약 일주일여 만이다. 시그네틱스 베트남 공장은 빈푹성 바티엔 I 산업단지 내 5만㎡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액은 1억 달러(약 1336억원) 이상이다. 오는 2025년 완공 후 같은 해 10월께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8월 12일 참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시그네틱스, '1억 달러 투자' 베트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 신공장에서는 플립칩(Flip-Chip), 멀티 칩 모듈(MCM), BGA, FBGA 등 시그네틱스의 대표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납품된다. 시그네틱스는 양사 외 LG전자, 인피니온 외 브로드컴, LX세미콘, 맥스리니어(MaxLinear), 포컬테크(FocalTech)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CNC테크는 시그네틱스가 베트남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사격한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법적 지원 △설계·시공 △장비 수입 △인력 채용 등 현지에 거점을 두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산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빈푹성도 시그네틱스의 투자에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화답했다. 쩐 주이 동(Tran Duy Dong) 빈푹성 인민위원회 인민위원장은 세금과 관세를 완화해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전기, 수도, 통신 등 공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그네틱스는 지난 1966년 설립된 반도체 고부가가치 패키징 전문 기업이다. 미국 시그네틱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0년 영풍그룹이 시그네틱스를 인수했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영풍이 지난 2020년 그룹 계열사 테라닉스에 지분 38.5%를 넘기면서 최대 주주가 테라닉스로 변경됐다. 베트남 공장은 시그네틱스의 두 번째 해외 거점기지이자 한국 외 국가에 건설하는 첫 생산시설이다. 경기 파주에 유일하게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영업 사무소를 두고 현지 고객사 발굴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상업은행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EV) 공장에 자금을 지원한다. ANZ는 24일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13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그린라벨 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 기간대출(Term Loan Facility)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녹색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지원 대출은 대출시장협회(LMA) 녹색대출원칙(GLP·Green Loan Principles)을 준수했다고 AMZ 측은 설명했다. 애런 로스 ANZ 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 전세계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ANZ는 지난 5년간 한국 ECA가 지원하는 4건의 EV 부문 자금조달을 실시했다. 현대모비스의 미국 EV 부품 공장에 9억4000만 달러, 인도네시아 EV 배터리 제조시설에 7억1100만 달러,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혁신센터에 2억3000만 싱가포르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1위를 목표로 세운 연산 30만대 규모의 대형 공장이다. 내달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 테크놀로지스(Primetals Technologies, 이하 프라이메탈스)'와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협력을 강화한다.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추가 협력 계약을 맺고 지적재산권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수소환원제철 특허를 획득하며 탄소 감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24일 프라이메탈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월 포스코와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 : Hydrogen Reduction) 데모플랜트 설계에 협력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하이렉스 기술을 공동 개발하면서 지적재산권을 포스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2년 전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한다. 양사는 2022년 7월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MOU를 맺고 포항 사업장 내 데모플랜트 설계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프라이메탈스와 1992년부터 파이넥스(FINEX) 설비를 공동으로 설계한 경험이 있다. 이를 토대로 파이넥스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파이넥스는 유동환원로와 용융로를 분리해 가루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로 2007년 상용화됐다. 철광석이나 석탄을 덩어리로 만드는 공정이 불필요하다. 환원제로 석탄 75%, 수소 25%를 쓴다. 여기서 수소 비중을 100%로 높이면 쇳물 생산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렉스 공정이 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를 상용화한다. 이후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로 점차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2035년까지 35%, 2040년까지 50% 감축한다. 하이렉스 확대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베트남 타이응웬성 인프라 사업 수주에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타이응웬성은 오는 2030년까지 16개의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며 첨단기술 분야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24일 타이응웬성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KIND는 타이응웬성의 인프라 개발 투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주희 현대건설 하노이지사장은 현대건설 베트남 법인이 타이응웬성 포옌시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연구·평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ND 베트남 사무소 관계자들은 포옌시 당국자들과 함께 인프라 사업 연구·조사 활동을 위한 현장 방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타이응웬성 여성연합 회장과 포옌시 각 부서장들이 함께 동행했다. 타이응웬성은 오는 2030년까지 16개의 산업단지와 산업클러스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새로 제안된 산업단지 면적은 1599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산업단지 면적은 기존 산업단지의 3배에 이르는 4245헥타르 규모다. 이 중 4개의 산업단지는 포옌시와 옌빈시, 트엉딩시 등에 산업·도시·서비스 복합단지로 들어선다. 868헥타르 규모의 산업단지와 260헥타르 규모의 도시-서비스 단지로 구성되며 이는 전체 산업단지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타이응웬성은 총 등록 자본금이 103억 달러(약 13조7500억원)를 초과하는 173개 세부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는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외국인 직접 투자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타이응웬성 관계자는 “신규 산업단지는 하노이와 타이응웬성, 박장, 빈푹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시스템을 따라 위치하는 만큼 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 투자에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에 지분 공개 매수를 제안한 가운데 다이나맥 홀딩스 창업자 측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한화그룹이 제안한 지분 인수 가격이 다이나맥 홀딩스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다이나맥 홀딩스 창업자 측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화그룹이 제시한 주당 0.6싱가포르달러의 인수 가격은 다이나맥 홀딩스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각화된 사업을 통해 그룹을 현재와 같은 글로벌 종합 건설업체로 성장시킨 창업자의 열망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높은 순현금 포지션과 잠재적 배당금, 향후 몇 년 간 예상되는 높은 잠재 수익성,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견고한 전망을 감안한다면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은 0.6싱가포르달러보다 높은 가치가 있다”며 “다이나맥 홀딩스에 대한 모든 제안을 반대하진 않지만 우리의 진정한 가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증권사인 메이뱅크 증권도 한화그룹의 제안이 공정 가치 범위의 하단에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뱅크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이 최종 제안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목표가인 0.64싱가포르달러에 가깝거나 더 높은 수정 제안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이나맥 홀딩스의 적정 인수가를 0.66싱가포르달러로 추정하고 있는 OCBC 투자 리서치(OIR)도 한화그룹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봤다. OIR은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분 희석을 피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에 참여하기 위해 워런트 행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한화오션 SG홀딩스'를 통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공개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로 설정됐으며,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약 6000억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14일 979억원을 들여 다이나맥 지분 23.1%를 확보했다. 바로 다음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76억원을 투입해 지분 3.96%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한화그룹은 SG홀딩스가 다이나맥 지분 100%(12억6096만7835주)를 취득하는 데 78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당초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취득을 위해 직접 투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인수로 목적이 바뀌며 한화오션 SG홀딩스를 설립했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지난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 2곳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다이나맥 홀딩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였던 데스몬드 임체종은 지난 2019년 10월26일 61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임 회장은 다이나맥 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였으며 현재는 임아청 CEO가 다이나맥 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상당한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방한 후 가진 기업 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촉진제도(RIGI)를 홍보했다. 기존 농업에 이어 국내 기업의 관심이 많은 광물과 에너지 등으로 양국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엘 크로니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카푸토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일기획, 한성기업, LX판토스, 태웅로직스 등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측에서는 후안 파조 생산조정차관, 루이스 루세로 광업차관, 디에고 수칼레스카 국제무역투자청장 등이 배석했다. 카푸토 장관은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최근 경제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지난 7월 8일 발표한 RIGI를 상세히 소개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의 자유를 위한 기반 및 출발점 법(Ley de Bases)'에 포함된 인센티브 정책이다. 임업과 관광, 인프라, 광업, 에너지, 기술, 철강, 석유·가스 등 8개 분야에서 투자 규모가 2억 달러(약 27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소득세와 부가세 등 각종 세금 감면·면제, 무제한 수출입 보장, 통관 간소화, 외환 송금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카푸토 장관은 이날 RIGI를 토대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경제 규모가 크다. 리튬과 셰일가스 등 광물·에너지가 풍부하며 전통적인 농업 강국으로도 꼽힌다. 우리나라에 옥수수, 대두유 등 농산물을 수출하고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등 공산품을 수입했다. 올해 들어 대(對)한국 수출액은 8억97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국내 17개 회사가 현지에 진출한 만큼 RIGI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2022년부터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 건설에 돌입했고, 이듬해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했다.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최대 10만t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투자를 늘리며 현지 정부와도 인센티브를 논의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외무부가 개최한 RIGI 세미나에 참석했다. RIGI의 시행 목적과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포스코인터, 아르헨티나 신규 인센티브 제도 설명회 참석...사업 확대 포석>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르헨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르고르를 통해 올해 초부터 삼성 노트북 '갤럭시북3'를 조립해 수출을 시작했다. LG전자도 뉴산과 TV·에어컨·세탁기 생산에 협력해왔으며, 사이니지를 비롯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르비아 정부가 1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의 부지 선정을 완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부지를 공개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남동부 자예차르와 남부 레스코바츠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1GW 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이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협상이 완료되면 우선 부지를 선정하고 기본 설계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건설에 착수한다. 오는 2028년 6월 가동이 목표다. <본보 2024년 4월 4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세르비아 태양광 사업 협상 급물살> 미국 수출입은행,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스웨덴 수출신용공사 등이 이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기후 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화력 발전 중심의 전력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소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현재 2.5% 수준에서 2040년 40%, 2050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시장에서 쌓은 EPC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시더(Cedar) LNG 프로젝트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모듈 제작업체 선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업체 3곳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오는 11월 상업적 제안이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모듈 제작과 관련해 설계·조달·시공(EPC)을 위한 3차 입찰을 마무리 했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6개 중국 조선소에 입찰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프로젝트 파트너사인 미국 블랙 앤 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추진한 프로세스를 통해 경쟁사를 3곳으로 좁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종 후보에는 차이나 머천트 헤비 인더스트리(CMHI)와 상하이 얀다 엔지니어링(Shanghai Yanda Engineering), 위슨 뉴 에너지(Wison New Energies)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3차 입찰 과정에서 납품 일정과 구체적인 작업 범위를 강조했으며 오는 11월 상업적 제안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에서 FLNG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101억원)로, 발주처가 최종 투자를 결정하는 조건부 계약이다. FLNG 인도는 오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시더 FLNG는 약 3MPTA(Million Ton Per Annual)의 용량을 자랑한다.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는 지난 4월 초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하이슬라 네이션의 합작법인(JV)으로부터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받고 FLNG 건조에 착수했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싱가포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UOB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UOB 인도네시아 법인과 신용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용 계약 체결 행사에는 임동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이사와 조진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 상무, 하랍만 카산 UOB 인도네시아 법인 도매금융 부문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안정적인 현지 사업 운영을 위해 1억9000만 달러(약 2540억원)의 운전자본 신용과 2000만 달러(약 270억원)의 외환 신용을 제공 받기로 했다. UOB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의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자사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재 나프타크래커(NCC) 건설 프로젝트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4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수립돼 있으며 아직 1조30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54.55%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내 주력 화학 계열사다. 국내 최상위권 석유화학사로 평가 받지만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2022년 7262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1분기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9개 분기 동안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북미에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뜻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현대 크래들'이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LG 노바)가 조성한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토대로 두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23일 LG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 크래들은 LG 노바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이 얼라이언스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정부 조직이 참여해 미래 기술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출범됐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에서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크래들 외에도 미국 IBM, '포켓몬고' 게임으로 유명한 증강현실·위치기반 솔루션 기업 '나이언틱 랩스', 미국 비영리 의료 연구·교육 센터인 '메이오 클리닉', AI·퀀텀닷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는 '후지쓰 리서치 오브 아메리카',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등이 동참한다. 새 얼라이언스의 출범으로 현대차와 LG는 북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주도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일찌감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선언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현대차는 2017년 현대 크래들을 설립한 후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거점을 운영했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AI, 스마트시티, 신소재, 로봇공학, 청정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2018년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제로원(ZER01NE)를 신설했고, 전 세계 주요국에서 19개 투자 펀드도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200여 개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LG도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2020년 LG 노바를 만들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8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3억6000만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입했고, LG 노바는 출범 당시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수준의 노바 프라임 펀드를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 조성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페인·호주·프랑스 기업 컨소시엄이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인수에 나섰다. GS이니마 매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3일 스페인 경제지 엘이코노미스타(elEconomista)에 따르면 스페인 건설사 FCC와 사씨르, 프랑스 환경전문기업 베올리아, 호주 자산운용사 IFM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GS이니마 구매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구매의향을 받고 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매출 3억4900만 유로(약 5200억원), 순이익 2400만 유로(약 360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88억7300만 유로(약 13조24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이 GS이미나를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동성 우려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 차입금은 5조5000억원, 순차입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