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HD현대일렉·HD현대오일뱅크, 美 휴스턴 통합 시너지 거점 마련

텍사스 휴스턴 455㎡ 규모 공간 임대
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오일뱅크 통합 거점으로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에 통합 사무실을 마련했다. 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하나의 거점에 모여 북미 공략에 나선다. 조선과 전력기기 등 주력 사업에 이어 신사업 발굴에도 힘쓴다.


4일 부동산전문지 리얼리티뉴스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4891 ft² 규모(약 455㎡)의 사무 공간을 임대했다. 부동산 중개 업체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업체인 옥스포드 파트너스를 썼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임대한 사무실로부터 도보로 약 15분 떨어진 인근에 현지 지사 사무실을 뒀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바마 북미 변압기 생산법인·댈러스 판매법인과 더불어 휴스턴에 지사를 운영해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 2019년 북미산 원유 도입을 늘리고자 휴스턴 지사를 개소한 바 있다. 북미에 각각 거점을 뒀던 세 회사가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북미 사업의 시너지를 낸다. 


미국은 HD현대의 주력 시장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조선업 재건 정책을 펼치면서 HD현대의 사업 기회도 늘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에서 신규 함정 건조와 수리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함정 건조 기술을 공유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작년 7월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도 미국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주도하면서 변압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약 4000억원을 쏟아 내년 초까지 앨라배마와 울산 공장 생산량을 20%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HD현대오일뱅크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라 북미산 도입을 늘리는 한편, 미국 윤활유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통합 사무소 설립으로 북미에서 주력 사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활동이 지속될 전망이다. HD현대는 조선업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 AI'와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내후년부터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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