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의 SK 자회사인 SK팜테코가 미국 바이오 물류 솔루션 기업 크라이오포트(Cryoport)와 손잡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크라이오포트에 따르면 SK팜테코와 바이오의약품 통합 물류 및 제조 서비스 관련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크라이오포트는 SK팜테코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콜드체인 관련 기술 전문성과 공급망 자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콜드체인은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의약품 원료와 의약품을 배송하는 데 쓰이는 기술이다. 유통 온도 이력뿐 아니라 물류 상태 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팜테코는 크라이오포트의 기술력을 활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2026년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부문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나 시프리아노(Dana Cipriano) SK팜테코 분석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CDMO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춰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라이오포트는 지난 1999년 미국 테네시주에서 설립한 바이오 전문 물류 기업으로, 생명과학 산업을 위한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도 조절 패키지와 보관 유통 서비스, 극저온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17개국에 진출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최고 품질을 입증했다. 중국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CATL과 BYD 등 현지 로컬 기업들을 제치고 소비자들로부터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자동차 품질 연구 성과(中国汽车产品质量表现研究)' 시상식에서 배터리 부문 '최고 품질 기업'으로 뽑혔다. 이번 시상식은 현지 자동차 플랫폼 첸지왕과 자동차리서치컨설팅베이징(凯睿赛驰咨询(北京))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첸지왕은 중국 자동차 정보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다양한 연구 데이트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자동차리서치컨설팅베이징은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2017년 설립된 싱크탱크다. 양사 후원으로 2019년부터 매년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51개 브랜드 128개 모델에 대해 다뤘다.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신에너지(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등) 부문별로 품질이 우수한 기업들을 선정했다. 파워트레인 부문은 BYD와 화웨이, 신에너지차에서는 세부 카테고리 별로 BYD와 지리, 니오, 체리자동차 등 여러 기업들의 모델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CATL과 BYD 등 현지 토종 브랜드들이 장악한 시장이다. 중국 매체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证券报)에 따르면 지난 4월 탑재량 기준 CATL의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이어서 BYD 26.79%로 양사 합계 점유율은 70%를 훌쩍 넘겼다. 이처럼 자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상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품질을 토대로 수주를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5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기존에 잘했던 삼원계(NCM)와 함께 '중국 텃밭'이던 리튬인산철(LFP)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르노 전기차 부문인 암페어와 39GWh 규모의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연방군이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을 도입한다. 미군에 이어 유럽에서도 로봇 무기 체계 시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5일 유럽연합(EU) 관보인 'TED'에 따르면 독일 연방 군비, 정보 기술 및 지원청(BAAINBw)은 튀링겐에 위치한 보안전문 회사 ATC SiPro GmbH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에 비전60 4대를 발주했다. 이번 계약은 직접 공급 계약 형태로 체결됐으며 기술의 특수성이 인정돼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다. 공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도는 빠르면 오는 11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군이 도입하는 모듈형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이번 계약은 테스트 목적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군은 최근 미군,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4족보행 로봇이 활약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비전60 외에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도입해 볼프강(Wolfgang)-001이라는 이름을 붙여 테스트 중이다. 업계에서도 주문대수가 4대에 불과한 만큼 대규모 조달 전 성능 테스트 등을 진행할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최근 비전60을 개발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한 모든 투자 절차를 마무리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총 지분 5540억원 가운데 332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6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 간 캐나다 퀘벡주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된다. 작업 정상화 속도를 내며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에코프로비엠 캐나다법인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우리는 베캉쿠아에 있는 양극재 공장 건설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근로자와 장비 동원이 이미 진행 중이며, 9월 말까지 현장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베캉쿠아 공장을 가능한 한 빨리 완성하는 것"이라며 "미래 분야인 전기 자동차 산업의 약속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의 합작 공장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건설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5월 시공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일시적으로 멈췄었다. 지난달에는 공장 재설계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와 함께 전기차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전략 재검토를 위해 중단했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 참고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 또 중단> 한달여 만에 프로젝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양극재 공장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의 합작 공장은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연산 4만5000톤(t) 규모로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총 투자액은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생산시설에 납품된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 2곳, 테네시주 1곳 등 3곳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오는 2025~2026년께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한다. SK온과 포드는 퀘벡 공장을 활용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 IRA는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양극재는 세부 규정에서 광물에 포함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한국 부동산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높이진 모습이다. 홍콩계 투자펀드 운용사 SC로위는 25일 ADIA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부터 한국 부동산 부문에 초점을 맞춘 사모대출펀드의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 부동산 개발사와 건설회사, 금융기관 등에 맞춤형 부동산 사모대출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한국 주요 도시의 주거시설, 상업시설, 물류시설 등에 선순위 담보대출을 제공한다. 사모대출펀드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사모펀드를 말한다. 지분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낮지만 부동산 담보를 통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부동산 PF를 축소함에 따라 사모대출펀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수천 SC로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의 사모대출 전략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혁신적인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증가하는 사모대출 수요에 대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메디 알 쿠바이시 ADIA 임원은 "SC로위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부동산 사모대출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SC로위는 홍콩에 기반을 둔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 전문 펀드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16억 달러(약 2조1300억원)에 이른다.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는 자산 본연의 가치나 경쟁력과 별개로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를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ADIA는 중동 최대이자 세계 4위 국부펀드로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9840억 달러(약 1310조원)에 달한다. 100% 해외 투자로 운용되며, 전반적으로 안전 투자를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뱅크·SCBX·위뱅크 컨소시엄이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SCBX·위뱅크 컨소시엄을 비롯해 걸프에너지개발(GULF)·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AIS)·크룽타이은행(KTB) 컨소시엄, 방콕은행·SEA그룹·BTS그룹·타일랜드포스트·사하팟그룹 컨소시엄 등 세 곳이 가상은행 사업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은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한국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가상은행을 운영한 두 사업자의 경험이 장점이며 SCBX는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는 앞서 작년 작년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텐센트 산하 인터넷은행 위뱅크가 합류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본보 2024년 3월 25일자 참고 : [단독]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 '텐센트' 합류>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가상은행 사업자 입찰을 마감했다. 총 5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중반 사업자 세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사절단이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모로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와 함께 고속철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 경제사절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압델파타 사비 모로코 장비수자원부 장관을 만나 담수화 프로젝트와 고속철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압델파타 장관은 지난 13일 윤연진 주 모로코 한국 대사와의 회담을 언급하며 “한국이 모로코와 공동 관심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열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로코의 ‘국가 식수 공급 및 관개 프로그램 2020-2027’을 소개하며 다수의 댐 건설 속도를 가속화 하는 가운데 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압델파타 장관은 “모로코 북부에서 중앙으로 물을 옮기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처리된 폐수를 활용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늘려 전통적인 수자원에 대한 압력을 줄이기 위해 폐수 처리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압델파타 장관은 모로코의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오는 2030년까지 고속도로 인프라를 3000km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수소와 그 파생물의 저장·수출을 위한 항구 건설 등 재건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 경제사절단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프로그램의 개요와 비전·목표, 지원 대상 분야, 프로젝트 자금 조달 기준·조건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에서 모로코와 협력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모로코는 최근 7년 동안 가뭄으로 물 부족 위기에 처해 해수 담수화 플랜트 사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비수자원부는 비전통 수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춰 해수 담수화 규모를 현재 1억4000만㎥(세제곱미터)에서 오는 2030년까지 14억㎥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모로코 해수 담수화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의 경우 올해 3월 모로코 국영 광물·비료 기업 OCP그룹이 운영하는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8000여 개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9000만t(하루 24만6000t)의 해수를 담수화해 모로코 지역에서 약 190만명이 사용할 물을 생산할 수 있다. 고속철 사업도 모로코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모로코 철도청은 케니트라-마라케시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고속철 공급사 선정을 노리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약 4조원의 투자금 회수를 기대했던 SK하이닉스의 바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5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키옥시아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키옥시아가 오는 10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메모리 칩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가총액 목표인 1조5000억 엔(약 13조7300억원)을 달성하기에 주식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키옥시아 대변인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주식 시장에 다시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키옥시아의 상장 무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존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일본 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상장 최대 규모였던 반도체 장비회사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 4240억엔(약 3조9356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키옥시아 투자사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점쳐지기도 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상장 후 일부 지분 매각으로 당초 투자금 3조9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동시에, 향후 지분 보유를 통한 키옥시아와 전략적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키옥시아가 이번에도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SK하이닉스의 투자금 회수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되던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에 2조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1조3000억원을 키옥시아 전환사채(CB) 인수에 써 총 4조원을 쏟아 부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12.4%를 차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삼성전자는 36.7%, 2위 SK하이닉스는 22.2%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사로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를 택했다.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매년 20만 톤(t)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세계 3위 LNG 공급사와 손잡으며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토탈에너지스는 23일(현지시간) HD현대케미칼과 LNG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7년 동안 연간 20만 t을 공급한다. 해당 LNG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대산 공장에 투입된다. 가격은 북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와 브렌트유 연동을 조합해 산정된다. 그레고리 조프로이 토탈에너지스 LNG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 계약에 만족을 표하며 "아시아에서 장기 판매처를 지속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스는 세계 3위 LNG 기업이다. 유럽에서 연간 2000만 톤(t)의 재기화 용량을 갖췄으며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LNG 비중을 50%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화에너지,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에서도 여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도모한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014년 5월 설립한 합작사다.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MX)을 생산하고 HD현대코스모에 원료로 공급한다. 지난 2022년 대산공장 내 66만㎡(약 20만 평) 용지에 HPC 공장도 준공해 사세를 키우고 있다. 납사 대신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활용하며, 연간 에틸렌 85만 t, 프로필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벨라루스 온라인 쇼핑몰에 간판 불닭 브랜드 라면을 대거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벨라루스를 겨냥한 불닭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며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내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립국가연합은 지난 1991년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소련)이 해체 이후 구 소련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가 연합체다. 벨라루스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25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오존(OZON)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존 벨라루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다양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오존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불닭 브랜드 제품을 내세워 독립국가연합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 오존은 벨라루스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 독립국가연합 회원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오존 카자흐스탄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다양한 불닭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등이다.<본보 2024년 8월 5일 참고 삼양식품 불닭, 카자흐스탄 온라인 시장 진출…CIS국가 공략 확대> 벨라루스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하면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현지 유통기업들이 취급하는 K푸드 품목을 늘리는 등 관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라 조사 결과 벨라루스에 있는 수입식료품 전문점 내 매대에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삼양라면, 탱글, 진라면, 열라면 등 다양한 K라면이 다수 진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성 코트라 벨라루스 민스크무역관은 "벨라루스 역시 K팝을 시작으로 K무비, 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국 식품의 독특한 맛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불닭볶음면 같은 인기 제품들은 대형 쇼핑몰의 조그마한 매대에 타국의 수입 제품들과 함께 소량으로 전시돼 있는 것이 점차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판매법인 기업공개(IPO)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핵심 인사를 영입했다. IPO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지사업 리스크 관리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최근 아미타브 랄 다스(Amitabh Lal Das)를 최고법무책임자(CLO) 겸 사업부문장으로 임명하고 현지 법률과 규정 준수 등을 감독·관리하는 역할을 맡겼다. 아미타브 랄 다스 신임 CLO는 법률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지난 1995년 델리대학교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IRM(Institute of Risk Management)에서 기업 위험 관리 국제 자격증을 취득했다. HMIL 입사 전에는 야후 인디아에서 수석 법률 이사 겸 법률 고문을 역임했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다스 CLO는 전문성과 전략적 통찰력, 복잡한 과제를 헤쳐 나가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며 "우리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그의 기여가 우리의 비전을 지원하고 우리의 가치를 옹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 다스 CLO 영입은 현대차 인도 IPO 추진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률적 문제를 적극 도와줄 지원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IPO 흥행 여부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동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인도는 현대차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통계 기준 중국 인구는 13억8639만 명, 인도는 13억39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양국 인구 격차는 4721만 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IPO 관련 예비 서류인 ‘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가 '70조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 최대 12척 도입 절차를 본격화한다.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오는 11월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전이 예상된다. 24일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현지 공공서비스조달부(PSPC)는 지난 17일 3000톤(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구매를 위한 RFI를 발송했다. 오는 11월 1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평가한 후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한다. 2035년까지 신형 잠수함을 인도해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캐나다 해군은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 3척은 2000~2003년 인도됐고 4번째 잠수함은 운송 도중 화재로 인해 2015년에야 받을 수 있었다. 2030년대 중후반 잠수함 퇴역이 전망되면서 캐나다는 신형 구매를 추진해왔다. 신형 잠수함의 조건으로 △적 함정의 추적을 피할 수 있으며 △우수한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북극권에 배치가 가능하며 △장거리 항해의 지속성을 갖춰야 한다는 네 가지를 들었다. 후속 서비스와 교육, 캐나다 산업계와의 파트너십도 공급사가 RFI에 포함시켜야 할 내용이다. 빌 블레어 국방부 장관은 "정부는 캐나다 왕립 해군에 캐나다의 주권과 안보에 필요한 중요한 플랫폼·장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그들이 캐나다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산업 회복력에 어떻게 기여할지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노후 잠수함 입찰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RFI를 수신해 필요한 서류 제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캐나다 무역사절단은 지난 4월 방한해 한화오션과 HD현대 사업장을 둘러보고 기술력을 확인했다. 양측 회동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유력한 잠수함 공급사로 부상했다. 양사는 캐나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왔다. 한화오션은 작년 11월 시뮬레이터 기업 CAE를 비롯해 제이 스퀘어드 테크놀로지(J-Squared Technologies), 모디스트 트리(Modest Tree), 데스 네드헤(Des Nedhe) 등 4개사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듬해 5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Canada's Global Defence & Security Trade Show)'에 참가했다. CAE, 커티스 라이트 인달 테크놀로지(Curtiss-Wright Indal Technologies), 가스톱스(GASTOPS) 등과 MOU보다 강화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 4월 세계적인 방산기업인 L3해리스 테크놀러지(Harris Technologies)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 기업들은 일본·유럽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운항을 충족할 수 있는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A26급 잠수함으로 유명한 스웨덴 사브, 타입 212·214 잠수함 건조 업체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도 후보로 거론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때 '삼성 짝퉁'이라 조롱받던 중국 샤오미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을 꺾고 연간 글로벌 출하량 '2억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흥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세계로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허쉰망(和讯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025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꾸준히 성장해 삼성을 따라잡겠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억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라고 밝혔다. 웨이빙 사장은 신흥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삼성을 앞질렀으며 동·서아프리카에서도 삼성의 성공 모델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는 환골탈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2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6100만 대·20%)와는 6%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웨이빙 사장은 삼성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비결은 현지화 전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