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EVE에너지가 광둥성에 10억 위안(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간 2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시설과 로봇·인공지능(AI) 센터를 구축한다.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으로 주목받는 나트륨이온 시장을 공략한다.
EVE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사업 본부와 로봇 AI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투자비는 총 10억 위안이다. 약 9만 ㎡ 부지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연구개발(R&D)와 파일럿 플랜트,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2GWh 규모다. 또한 로봇 연구부터 테스트, 양산, 훈련으로 이어지는 5만 ㎡ 규모의 로봇 AI 센터도 설립한다.
EVE에너지는 상용화된 로봇을 활용해 지능화된 배터리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로봇을 도입하는 추세다. 앞서 중국 CATL은 현지 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스피릿AI(Spirit AI·千寻智能)'로부터 '모즈'를 인도받아 중저우 공장에 배치한 바 있다. 배터리 팩 생산라인에 활용하고 자동화를 꾀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둘러싼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해 원재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도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후보로 꼽히면서 CATL과 BYD, EVE에너지 등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VE에너지는 지난 9월 나트륨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NF155L'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배터리는 3만 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하며 영하 40°C의 극저온부터 영상 60°C의 극고온까지 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