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27만㎥급 초대형 큐맥스(Q-Max) LNG 운반선을 개발한다. 프랑스 선급 뷰로베리타스(BV)로부터 선박의 안전성을 검증받으면서 선체 개발이 가속화된다. 한화오션은 27만㎥급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력으로 큐맥스 선형 경쟁의 우위를 점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28일 BV로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27만㎥급 LNG 운반선의 선체 설계를 인정받았다. 한화오션은 이를 위해 BV의 요구사항과 관련 규정을 준수해 27만㎥ LNG 운반선 설계를 위한 선체 주요 도면 개발을 준비했다.
BV는 선체 도면을 검증하기 위해 2D 로컬 스캔틀링과 3D 화물창 유한요소 해석을 수행해 선체의 종방향 강도는 물론 종방향, 횡방향 부재의 항복 및 좌굴을 평가했다. 피로에 민감한 선체 구조의 세부 사항을 평가하기 위해 로컬 미세 메쉬를 사용한 피로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한화오션은 BV로부터 이번 신형 선박의 구조적 신뢰성 확보와 원칙적 승인을 획득할 수 있었다.
1828년에 선박의 안정성 검사를 위해 창립된 BV는 선박 안전과 품질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검사기관이다.
강상돈 한화오션 기본설계담당 상무는 "새롭게 개발된 27만㎥ LNG운반선은 단위 운임 비용을 최소화하고 선박의 안전 성능을 위한 구조적 견고성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BV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신조선의 구조적 신뢰성이 다시 한 번 검증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26만3000㎥급 큐맥스 LNG 운반선 3척을 건조해 카타르에 납품했다. 당시 인도된 선박은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서 용선 중이다.
기존 큐맥스 선박보다 7000㎥ 더 큰 신형 27만㎥급 LNG 운반선은 길이 345m, 폭 55m로 큐맥스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다. 10년 넘게 LNG 운반선의 표준 선종으로 자리 잡은 17만4000㎥급보다 1.5배 이상 큰 선형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27만㎥급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인증을 받았다.
한편,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1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선박 건조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