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넥센과 '법적 분쟁 매듭'...3년 신규 동맹 맺고 '시너지' 기대

LG애드솔루션과 넥센 인터내셔널, 양사 간 소송 종결키로…사법리스크 해소
3년간 전략적 파트너십…과거에도 협력 관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LG애드솔루션(LG AdSolutions·옛 알폰소)과 넥센 인터내셔널(Nexxen International·옛 트레머 인터내셔널)이 법적 분쟁을 매듭짓고 동맹을 맺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주요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간 재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 인터내셔널은 28일(현지시간) LG애드솔루션과 3년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소송도 모두 종결키로 합의했다. 

 

LG애드솔루션은 파트너십을 통해 넥센 인터내셔널이 강점을 가진 데이터 기반 검색·세분화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G애드솔루션 고객들은 더욱 정확한 데이터 측정과 분석 결과를 받아볼 전망이다. 

 

넥센 인터내셔널은 LG애드솔루션의 프리미엄 커넥티드 TV(CTV) 인벤토리 일부를 수익화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CTV 인벤토리는 스마트 TV 등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 슬롯을 의미한다. 

 

LG애드솔루션과 넥센 인터내셔널은 간 인연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매년 확장 갱신하는 등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었다. 당시 넥센 인터내셔널은 LG애드솔루션의 광범위한 TV 시청 데이터를 받아 광고주 고객사들의 시청자 타깃팅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넥센 인터내셔널이 LG애드솔루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상황이 급반전됐다. 넥센 인터내셔널은 LG애드솔루션이 선지급 의무·보안을 포함한 파트너십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적으로 간섭하는 등 위법 행위를 펼쳤다며 뉴욕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애드솔루션은 곧장 뉴욕주 대법원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맞고소했다. 넥센 인터내셔널이 계약 위반, 불공정 경쟁,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불법적 간섭, 영업 비밀 남용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3년 간 이어진 소송에 따른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각 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오퍼 드루커 넥센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CTV 분야의 두 글로벌 리더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는 참여도 높은 청중, 고유한 도달 범위 및 수백만 화면에 걸친 글로벌 규모를 원하는 광고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주 마타 LG애드솔루션 글로벌 광고 세일즈 사장은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넥센에 LG 채널에서 소유하고 운영하는 일부 프리미엄 인벤토리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애드솔루션은 2012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알폰소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오는 2026년까지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인수한 해, 사명을 알폰소에서 LG애드솔루션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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