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재생에너지·원전 분야 주목

코트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산업별 전망’ 발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다. 우크라이나 복구에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산업 전반에서 재건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중 재생에너지는 복구 작업이 절실한 분야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전에 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실제로 전체 생산전력의 약 8%를 풍력과 태양광을 통해 얻고 있었다.

 

풍력 발전소의 경우 85%가 남부 및 남동부 지역 흑해와 아조프해 연안에 위치해 러-우 사태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단지의 재건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복구해 그린수소를 생산∙수출할 계획에 있다.

 

원전 사업 분야도 유망하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체 15기의 원전 중 11기의 원전이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며, 이들 원전은 사용 기간이 연장돼 가동되고 있다. 러-우 사태 전 우크라이나 국내 발전량의 약 55%를 차지했던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으로 인해 에너지 분야 복구에서 원전 사업도 중요한 이슈이다.

 

원전 건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원전건설의 경험을 축적한 한국도 사업 파트너로서 참여가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기자재의 경우는 특히 많은 피해를 입은 330kV∙750kV초고압 변전기 및 고압∙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사용됐던 구소련식 전력 기자재들을 EU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로 교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수도 처리시설 복구 사업도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지자체의 세수 부족으로 상하수도 시설의 피해 복구와 유지∙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상수도 처리 시설은 에너지 시설과 더불어 주민 생활에 매우 밀접한 핵심 인프라로 긴급 피해복구 및 현대화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GE Vernova)의 로저 마르텔라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는 “향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그리드 재건을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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