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모듈식 LNG선 설계…중국 조선소와 건조

핀란드 바르질라·중국 후동중화조선·ABS와 협업
신조선 기자재 무게 40% 줄여, 더 많은 LNG 운송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기업 쉘(Shell)이 대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할 수 있는 신규 LNG 운반선의 디자인을 모색하고 있다. 쉘은 한국이 아닌 중국 조선소와 손을 잡고 모듈식 LNG 운반선을 만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지난 11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국제해운주간(London International Shipping Week)에 참석해 "쉘은 글로벌 해사 기술 그룹인 바르질라(Wartsila)와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그룹(Hudong-Zhonghua Shipbuilding), 미국선급(ABS)과 함께 신규 모듈식 LNG운반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쉘이 모듈식 LNG운반선을 설계하면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다. 바르질라는 선박 엔진을 담당한다. ABS는 건조 선박의 개념인증(AIP)를 맡는다.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은 "해당 신조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소중립을 향해 계획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박의 디자인 콘셉트는 확장 가능한 하이브리드 배치와 완전 전기 전동 트레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NG 이중 연료와 LNG 가스(pure gas) 4행정 엔진을 조합해 사용한다.

 

선박 엔진을 담당하는 핀란드 바르질라는 18만5000㎥급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식 LNG운반선에 들어가는 대형 2행정 엔진 2기와 5개의 소형 발전기 세트를 탑재한다. 바르질라의 엔진은 앞으로 대체 연료가 사용 가능할때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연료 전지 같은 고효율 대체 에너지 변환 장치로 교체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은 기자재 무게를 40%나 줄여, 더 많은 화물(LNG)을 실어도 기존 17만4000㎥급 LNG선과 동일한 배의 배수량 및 선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표준 대형 LNG 터미널과 호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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