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멕시코 최대 항구 '라자로 카르데나스' 투자

자동차 보관 위해 15만㎡ 부지 개발, 운영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 자동차 수용 능력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최대 항구 '라자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 투자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 내 자동차 보관을 위해 최대 15만㎡에 달하는 부지를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항구 유휴부지 경매에서 이 구역을 낙찰받았다. 

 

호르헤 루이스 크루즈 발라도( Jorge Luis Cruz Ballado) 아시포나 라자로 카르데나스 총책임자는 최근 "자동차 화물의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 화물을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글로비스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계획이 수립되면 그들이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만을 운영하는 아시포나(Asipona)는 항구의 자동차 저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72.5만㎡의 유휴 부지 3곳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화물의 증가로 화물을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개발하는 구역 외 남은 2곳은 과거(2008~2016)에 이미 항구에 저장고를 운영했던 앰포츠(Amports)가 인수했다. 앰포츠는 이 공간을 통제 구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멕시코 세관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슬라 데 라 팔마 (Isla de la Palma)로 알려진 부지 면적도 개발된다. 45만㎡는 이미 기본적인 교통, 에너지, 통신 및 수도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어 입찰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슬라 데 라 팔마에는 자동차, 금속-기계 분야 및 기타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위한 전문 클러스터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산업, 상업, 서비스 등 세 개의 구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외 멕시코 보건부(SSA)도 멕시코 항만 당국에 라자로 카르데나스 터미널의 현재 면적에서 4만㎡를 추가 확장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에 투자하는 이유는 중미 지역으로 향하는 운반 차량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멕시코는 갈수록 자동차 선적량이 늘고 있다. 멕시코 해군 사무국(SEMAR)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개월 동안 라자로 카르데나스 항구는 수출입 작업에서 41만758대의 자동차를 선적했다. 이는 작년과 같은 기간에 비해 차량 선적 대수를 21.1%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중미 월 항차수는 1회로, 투입 선박은 6000~6700대를 실어나를 수 있다. 주요 기항지는 △멕시코-라자로 카르데나스 △과테말라-푸에르토 케트살 △엘 살바도르-아카후틀라 △온두라스-산 로렌초 △니카라과-코린토 △코스타리카-푸에르토칼데라 △파나마-발보아 △콜롬비아-부에나벤트라 △에콰도르-만타 등이다.

 

전 세계 약 40개(법인과 사무소)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는 브라질과 멕시코시티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법인을 통해 미국과 체코, 인도 등에서 생산한 현대차의 판매 물류까지 담당하고 있다. 법인은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판매 루트를 개발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 거점으로써 매력적인 자동차 생산지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를 대체한 새로운 무역조약 USMCA 체결 이후, 관세 혜택 및 니어쇼어링을 통한 물류비 절감을 위해 다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해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추진으로 북미 지역 내 생산 비율을 충족하는 전기차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멕시코의 자동차·자동차부품 투자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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