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美 수처리 스타트업 투자…반도체 폐수 솔루션 찾는다

삼성벤처투자, 멤브리온 두 번째 시리즈B 펀딩 공동 주도
멤브리온, 세라믹 담수화 멤브레인 생산…최대 98% 물 회수
삼성, 반도체 폐수 등 수자원 재활용 극대화 방안 모색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이 미국 수처리 스타트업 멤브리온(Membrion)에 투자했다. 반도체 폐수 등 수자원 재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한 차원이다. 향후 새로운 반도체 폐수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는 램 캐피털과 멤브리온의 두 번째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자금 규모는 550만 달러(약 73억 원)이며 총 유치 금액 1250만 달러(약 165억 원)로 마감됐다. 주요 투자자로는 △인디코 캐피탈 파트너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뉴욕 알럼나이 엔젤 그룹 △뉴욕 엔젤스 △자이언트랩 캐피탈이 있다.

 

멤브리온은 오염된 폐수에서 최대 98%의 물을 회수할 수 있는 세라믹 담수화 멤브레인을 생산하고 있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만 통과시키는 여과막 기술로 해수담수화와 물 재활용 등에 필수 요소다.

 

특히 멤브리온의 멤브레인 기술은 제조업체가 접근 불가능했던 pH(수소이온지수) 범위와 까다로운 미량 화학물질로 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오염이 적고 세척 과정도 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산화제에 강해 pH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의 멤브리온 투자는 새로운 반도체 폐수 솔루션 모색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담은 ‘신(新)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수자원 재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32개의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물 사용량만 1억6400만t(톤)에 달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작업 외에 제조 공정 용수 재이용률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삼성벤처투자는 “까다로운 산업 응용 분야를 위한 새로운 폐수 처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멤리온의 접근 방식에 기대가 크다”며 “폐수에서 염분, 금속, 미네랄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과 기타 산업에서 물 재활용 및 자원 회수의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멤브리온은 지난 1분기 퓨어테라 벤처스가 주도한 첫 번째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700만 달러(약 92억 원)를 모금했다. 당시 펀딩 라운드에는 자이언트랩 캐피탈과 사파 파트너스, 프리플로우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멤브리온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2300만 달러(약 303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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