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강재 국제 인증 획득

영하 55℃에서도 안정성 유지, 최대 50㎜ 두께까지 적용 가능
CCUS용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 선점 기반 마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용 강재가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3 국제선박전시회(Nor-Shipping)에서 세계적 권위의 영국 로이드 선급(LR)으로부터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강재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포스코가 2018년 8월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로이드 선급, 라이베리아 기국과 탄소의 포집·활용, 저장(CCUS)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LCO2 운반선 공동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다.

 

이날 행사에는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과 앤디 맥케란(Andy Mckeran) 로이드 선급 최고사업책임자, 정이효 현대미포조선 상무, 마리아 리타 스콕(Maria Rita Skog) 라이베리아 기국 오슬로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LT-FH36 강재는 영하55℃의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최대 50㎜ 두께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LCO2 운반선은 CCUS 기술로 포집한 탄소를 액체화해 운송하는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는 운반할 때 저온 조건만 만족하면 액체 상태로 운반할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는 저온은 물론 일정한 압력 유지해야 운반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 저장 탱크 대형화를 위해서는 고도의 철강기술력이 요구된다.

 

포스코는 향후 액화이산화탄소 대형 운반선 시장 확대에 따른 강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저온용 고강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한 강재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소들과 협업해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