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DX 작심한 삼성SDS…챗GPT까지 꺼냈다

첼로스퀘어로 물류 현황·예상 도착 시간 등 파악
물류 데이터 분석도 제공
내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정보를 수집해 물류에 영향을 줄지를 파악하는 부분과 문제를 해결하는 대응력에 있어 (챗)GPT를 도입하면 어떨지 검토하고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본사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SDS가 챗GPT까지 꺼내든 건 그만큼 물류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오 부사장은 물류의 궁극적인 방향성을 '디지털화'로 꼽았다. 이를 구현하고자 2021년 8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첼로스퀘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물건 포장부터 배송까지 전 물류 과정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최봉기 삼성SDS 첼로스퀘어 전략팀장(상무)은 올해 첼로스퀘어의 진화를 '디지털 포워딩'에서 '비욘드 포워딩'으로의 전환으로 정의했다. 비욘드 포워딩은 △전통적인 물류 회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물류 담당자뿐만 아니라 고객사 내 여러 사용자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지원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첼로스퀘어는 물류 담당자 맞춤형 포털로 진화한다. 물류 담당자는 자기가 맡은 업무 범위에 따라 입맛에 맞게 나만의 첼로스퀘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를 통해 물류 현황뿐만 아니라 미래 상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첼로스퀘어는 예상 도착 시간과 변동 사항, 지연 현황 등 세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된 운송 정보를 제공한다.

 

물류 담당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축적된다. 첼로스퀘어는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고객은 어느 구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물류비를 썼는지 확인하고 이를 향후 물류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때 반영할 수 있다.

 

아울러 첼로스퀘어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준다. 이를 통해 고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첼로스퀘어의 자동화 기능도 향상됐다. 첼로스퀘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자동 추출한 선적 서류 정보를 플랫폼에 저장하고 필요한 추가 서류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물류 창고 재고 조사에 드론을 활용해 높은 선반에 있는 재고를 정확히 셀 수 있도록 돕는다.

 

오 부사장은 업그레이드된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오 부사장은 "현재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13개국에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하반기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등을 포함해 총 3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의 진화를 위해 '첼로스퀘어 유니버스' 구축에도 힘쓴다. 첼로스퀘어 유니버스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상 운송과 관련 비젼(VIZION), 씨벤티지(SeaVantage), 포카이츠(Fourkites) 등과 협업하고 있다. 트럭 운송은 국내에서 로지스팟과 협력 중이다. 2분기에는 미국 드레이 얼라이언스(Dray alliance), 3분기에는 유럽 유턴(Uturn)과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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