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몰리브덴 가격 17년 만에 최고…희귀금속 몸값 고공행진

몰리브덴 t당 5200위안…안티몬 9만 위안 돌파 전망
'이차전지 원료' 텅스텐·지르코늄도 상승세
신에너지 분야 수요 급증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몰리브덴 정광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안티몬과 텅스텐, 지르코늄 등 희귀금속의 몸값이 중국의 친환경 산업 육성과 맞물려 상승 추세다.

 

지난 6일(현지시간)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몰리브덴 정광(품위 45~50%) 가격은 t당 5200위안을 기록했다. 몰리브덴은 철강재의 강도를 높이는 중요 광물 원료다. 선박, 기계, 에너지 수송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몰리브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페로몰리브덴(특수강제 첨가제)의 견조한 수요에 있다. 철강 업계의 페로몰리브덴 수요가 늘며 몰리브덴 정광은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몰리브덴 가격은 상승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티몬은 태양광 유리의 수요 확대로 본선인도가격(FOB)이 t당 1만3500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1분기 다운스트림 수요가 급증하며 정제 안티몬 가격(8만5000위안)은 지난해 최고 가격을 넘어섰다. 향후 9만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텅스텐 가격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제한적인 가동률로 수급이 빡빡해졌다. 1분기에도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여 연간 텅스텐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르코늄은 신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관측된다. 지르코늄은 풍력발전 터빈과 이차전지 양극재 첨가제 등에 쓰인다.

 

여러 금속 가격이 오르며 소금속(小金属) 관련 주가지수는 지난달 3일 이후 12.88% 뛰었다. 이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싼샹신차이(三祥新材)는 작년 4분기부터 지르코늄 스폰지 생산을 시작했고 지르코늄옥시염화물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낙양몰리브덴(CMOC)은 지난해 몰리브덴 생산량을 1만2800t에서 1만5100t으로 잡았다. 4분기에도 공정 효율성을 꾀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