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오리건, '서울반도체·주성엔지' 韓 반도체 기업 러브콜

브라운 주지사, 삼성·서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등과 원탁 회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케이트 브라운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국내 반도체 회사들과 회동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CHIPS) 발효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면서 오리건주도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오리건 주정부에 따르면 브라운 주지사는 최근 국내 기업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와 광반도체 전문 기업 서울반도체, 반도체 전공정 장비 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엑시콘,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 등이 참석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오리건주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진출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최대 520억 달러(약 74조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CHIPS에 서명하고 공급망 확장에 나섰다. 새 법안이 발효되자 마이크론과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20년간 텍사스에서 공장 9곳 신설도 살피고 있다.

 

오리건 주정부는 CHIPS 발효에 발맞춰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달 공식 성명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진정으로 오리건 경제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투자 유치 경쟁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었다.

 

오리건 주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과 주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부지와 인재 지원, 세액공제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살피고 있다. 오리건 주정부는 반도체 회사 3곳과 총 80억 달러(약 11조원) 상당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 주정부가 국내 기업들에도 구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오리건주에는 인텔이 자리잡고 있다. 인텔은 50년 동안 52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자했다. 오리건주 힐스보로에 캠퍼스 4개를 만들고 2만2000여 명의 직원을 뒀다. 지난 4월에는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 건설한 D1X 팹의 증설 시설인 모드3(Mod3)의 가동에 돌입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200㎜ 웨이퍼 생산설비를 운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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