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타비아, 백신개발 '성큼'…파트너 佛 발네바 7500만弗 자금 확보

빌네바, 미국 SEC에 시장각 매각 제안 자료 제출
바타비아 협력 통한 소아마비 백신 개발 속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백신개발업체 발네바(Valneva)가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다. 발네바와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가 손잡고 진행하는 중인 소아마비 백신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발네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시장가 매각(At-the-Market offering) 제안과 관련된 투자설명서 추가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발네바는 새로운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7500만 달러(약 985억원)의 미국 예탁주(ADS)를 제안 및 판매할 수 있다. 각 ADS는 발네바의 보통주식 2주를 해당한다. 판매 시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발네바는 시장가 매각을 통해 특정한 규모의 거래를 해야하는 의무는 없다. 

 

발네바는 시장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품 후보의 연구 및 개발, 운영 자금 및 기타 일반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쓴다는 방침이다. 발네바가 바타비아와 손잡고 펼치는 중인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발네바와 바타비아는 지난 2020년 6월 저비용 불활성화 소아마비 백신(IPV)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2019년 바타비아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저비용 백신 생산 프로세스 HIP-Vax와 더불어 유니버셀(Univercells)에서 개발한 Nevoline 생산 설비를 결합해 임상 2상과 3상에서 사용 가능한 임상 등급의 소아마비 백신 벌크를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사에 전달하기 위한 보조금을 받았다. 

 

발네바는 바타비아의 제조 공정을 사용해 스웨덴 솔나(Slona)에 있는 생산 시설에서 임상 시험을 목적으로 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아마비 백신은 바타비아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획득한 사빈 백신 균주(sIPV)를 바탕으로 한다. 발네바는 선지급금과 매달 서비스 수수료를 대가로 받는다. 바타비아는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GMP 백신 출시 및 공급을 책임진다. 관련 노하우를 전달해 개발도상국의 향후 백신 생산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링겔바흐(Thomas Lingelbach) 발네바 CEO는 협력 계약 체결 당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서 바타비아와의 계약을 통해 소아마비 퇴치에 또 다른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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