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막도 원통형 배터리 '46XX' 쓴다…LG엔솔·삼성SDI 협상 진행

배터리 회사 3곳과 협의 중
LG에너지솔루션·삼성SD·파나소닉 후보군

 

[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를 차기 모델에 탑재한다. 배터리 세 곳과 협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18일 업계 및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에 따르면 리막은 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 셀을 묶은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와심 사르와르 딜로브(Wasim Sarwar Dilov) 리막 리서치·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총괄은 "새 모듈에 사용할 셀을 수급하고자 배터리 업체 3곳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름 46㎜의 배터리는 2170(지름 21㎜·높이 70㎜)에 이은 차세대 원통형 제품으로 꼽힌다. 테슬라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테슬라는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된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처음 소개했다.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뒤를 따르고 있다. BMW는 최근 46㎜의 원통형 배터리를 6세대 규격으로 확정했다.

 

리막은 이달 양산에 돌입한 전기 스포츠카 '네베라'에 2170 배터리셀을 사용했었다. 향후 신차에 46㎜ 규격의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확정하며 배터리 파트너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46㎜ 규격의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회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EVE에너지 등이 있다.

 

특히 테슬라와 4680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리막의 협력사로 유력시 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 7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5800억원을 오창 2공장에 퍼부어 총 9GWh 규모의 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증설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난징 공장에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었다.

 

파나소닉은 일본에 설치한 파일럿 라인에서 지난 5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디소토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퍼부어 배터리 공장도 짓는다. 4680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의 46㎜ 배터리 파트너로 언급되는 삼성SDI도 리막과 협업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깐다. 높이는 80㎜ 전후로 추정되며 2025년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7월 14일 참고 [단독] BMW "테슬라처럼 원통형 배터리 쓴다"…삼성SDI 파트너 '유력'>

 

한편, 리막은 크로아티아 발명가 마테 리막이 2009년에 설립한 회사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포르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피닌파리나,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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