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가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또한 디자인·전기차 부문도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혁신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2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WCA) 주최 측은 13일(현지시각) 아이오닉 5를 '2022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북미 올해의 자동차'와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국내 브랜드로는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바 있다. 아이오닉5(EV6)는 최종 후보로 함께 올랐던 EV6,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수상했다.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으로 지난 2004년 출범했다. 미국·중국·일본·인도·한국 등 전 세계 24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특히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WCA의 5개 부문 상 중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특히 아이오닉5는 이날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과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세계 올해의 전기차는 올해 새로 생긴 부문이다.

이밖에 △아우디 E-트론 GT(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세계 도심형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EQS(세계 럭셔리 자동차)가 각 부문에서 우승했다.

아이오닉5가 최근 잇따라 세계적 자동차 상을 휩쓸면서 전 세계에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 수상에 앞서 아이오닉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2 전기차 톱픽'(Top pick)에서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로 꼽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을 토대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5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뉴스위크로 부터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 상은 자동차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 30년 청사진을 성공적으로 그려 나가는 리더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을 지난해 출시하는 등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넥쏘) 분야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혁신을 이끌고 로봇회사를 인수하는 등 회사 핵심 분야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왔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