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미래에셋, '삼성 투자' 獨 공유스타트업 그로버 투자

공동 조성 펀드 통해 3.3억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 참여
그로버,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유니콘 등극
유럽, 미국서 서비스 제공…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미래에셋이 독일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그로버(Grover)'에 베팅했다. 그로버는 잇단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8일 더구루 취재 결과 LG전자와 미래에셋은 지난해 공동 조성한 펀드 '미래에셋LG전자신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최근 마감한 그로버의 3억3000만 달러(약 4028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합류한 글로벌 투자 플랫폼 에너지임팩트파트너스 주도로 이뤄진 이번 펀딩에는 코-인베스터파트너스, 코렐리아캐피탈 등도 투자했다. 

 

그로버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225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니콘'에 등극했다. 앞서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파사나라 캐피탈, JMS 캐피탈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2월 1일 참고 '삼성넥스트 투자' 獨 공유스타트업 '그로버', 2억5000달러 추가 투자 유치>

 

지난 2015년 설립된 그로버는 스마트폰, 노트북, VR장비 등 3000여종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월단위로 빌려주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 기간이 끝난 제품은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반납 할 수 있다. 반납된 제품은 수리 작업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로버는 2024년까지 구독 서비스 이용자를 500만 명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만4000톤의 전자제품 폐기물, 26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확보한 자금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인력을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 제공 국가 내 가입자 수도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작년 마이애미에 지사를 설립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력은 현재 460명에서 100여 명을 추가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카소 그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통 목표는 소비자 기술에 대한 접근을 단순화하고 전 세계 사람들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공유 서비스는 기술을 보다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회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와 미래에셋은 지난개 각각 500억원씩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전기차,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의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목표다. 미국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 '아리 인터렉티브'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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