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 준비 순항…2024년 후보 평가 완료

국가안전보장회의, 원전 안전성·입찰 보증 협의
오는 2029년 건설 허가…2036년 완공 계획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2024년 말까지 후보 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2029년 허가 절차를 종료해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23일(현지시간) 체코 경제지 'E15'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의 안전과 입찰 보증을 논의했다. 수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 짓고 입찰을 열 예정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것(두코바니 원전)이 에너지 믹스의 구성, 에너지 가격, 안보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인 (에너지) 의존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사업 일정도 공유했다. 2024년 말까지 잠재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최종 사업자를 정해 2029년 건설 허가를 발행할 계획이다. 2036년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기존에 발표한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 계획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사업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현지 정부는 약 60억 유로(약 8조970억원)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코바니 원전은 1000~1200㎿급으로 지어진다.

 

체코 정부가 입찰을 예고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있다. 입찰전담조직을 꾸리고 현지 사무소를 열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원의 ㎾당 건설 비용은 3717달러로 프랑스(7809달러)의 절반, 미국(1만1638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경쟁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원전 부품·건설 장비 관련 현지 기업 7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F는 체코에 신규 사무소를 내기로 했으며 현지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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