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상하이 '디지털 R&D센터' 개소…이광국 "미래 모빌리티 주도"

'아폴로 기술 적용' 아이오닉5·기아 스포티지 선봬
중국 특징 반영 미래 모빌리티 연구…6개 부서 신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하이에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연구·개발(R&D) 거점을 개소했다.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기술을 적용한 중국향 차량 연구를 주도하고 바이두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 거점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어드밴스드 디지털 R&D 센터'(Advanced Digital R&D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과 차석주 현대중국기술연구소 부사장, 이혁준 HMGC 전무,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등 경영진과 선산조우 상하이 황푸구위원회 부서기 등 현지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본부장(사장)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비어만 사장은 "디지털 R&D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중국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첨단 기술을 도입하겠다"며 "중국 고유의 메카(MECA: Mobility·Electrification·Connectivity·Autonomous) 기술을 중국향과 글로벌 모델에 적용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며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형 연구공간…창의성·효율적인 협업↑ 

 

신설 디지털 R&D센터는 5200㎡ 규모로 개방형 연구공간을 갖췄다.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MGC는 신설 R&D 센터에서 '메카'로 명명되는 미래차 기술 연구에 집중한다. 차량 전반의 개발을 담당하는 옌타이 R&D센터와 달리 중국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개발 △자율주행 개발 △사용자경험(UX) 연구 △현대상하이·기아상하이 모델 디자인 △차량 솔루션 개발을 맡는 혁신·개발 등 6개 부서를 신설했다.

 

HMGC는 옌타이 R&D센터를 비롯해 기존 연구 거점과 시너지를 내고 바이두 등 중국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56만2000대, 기아는 25만5000대 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29만7000대, 11만5000대에 그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현대차 2만8000대, 기아 1만3000대를 기록했다. 합산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연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아폴로의 기술을 적용해 자율 주차를 시연, 현지 언론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현대차와 아폴로가 공동 개발한 지능형 시스템이 탑재된 기아의 지파오 ACE(국내명 스포티지)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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