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경영자 '찰스 코크'도 배터리 재활용 베팅

코크 스트레티직 플랫폼, 리사이클 전환사채 매입…1억 달러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코크그룹이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에 투자한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크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코크 스트레티직 플랫폼(Koch Strategic Platforms, 이하 KSP)은 리사이클이 발행한 1억 달러(약 1180억원) 상당의 전환 사채를 매입한다.

 

리사이클은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에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다.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을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KSP는 이번 투자로 리사이클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리사이클은 뉴욕주 로체스터 1억7500만 달러(약 2030억원)를 투자해 2만5000t의 처리 능력을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코크 그룹의 엔지니어링 계열사 코크 엔지니어드 솔루션즈(Koch Engineered Solutions, 이하 KES)와 KES의 자회사 옵티마이즈드 프로세스 디자인즈(Optimized Process Designs)가 공장 건설에 협업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약 20조2000억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완성차 업계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 시험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매년 6만t의 배터리 소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또한 폐배터리를 회수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유기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설치에 나섰다.

 

한편, 코크 그룹은 미국 대부호로 알려진 찰스 코크가 세웠다. 정유에서 시작해 섬유, 화학, 금융, 건축자재, 전자부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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