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英 실버타운터널 사업 '난항'…런던교통공사 "입찰 과정 조사"

IIPAG, 10월 입찰조사 결과 발표
터널 공사 잠정적으로 중단 예상

 

[더구루=선다혜 기자] 런던교통공사(TfL)가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시공하는 런던 실버타운 터널 사업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입찰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환경단체와 정치권에서 이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 재검토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공사 산하 투자자문기관인 IIPAG(Independent Investment Program Advisory Group)를 통해 실버타운 터널 사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IIPAG는 런던교통공사의 투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구축 및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런던교통공사 측은 "사업을 둘러싼 문제에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터널 입찰 과정에 대해서 IIPAG가 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10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 연결을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새로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12억 파운드(약 1조9100억원)이며,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9년 스페인 신트라, 호주 맥쿼리,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그런데 수주에 실패한 STC(Silver Thames Connect) 컨소시엄이 같은해 8월 결과에 불복해 사업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본보 2021년 6월 3일 참조 'SK에코플랜트 수주' 영국 터널사업 법정분쟁 일단락>

 

당시 STC 측은 "비용 측면에서 상대 컨소시엄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았어야 했다"며 "런던교통공사는 투명성과 비차별성이라는 원칙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후 런던교통공사는 STC 측과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에 합의하면서 법정공방이 일단락됐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실버타운 터널 사업에 대한 현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이들은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면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지난 4월 영국의 교통 및 환경 분야 전문가 52명은 그랜트 샵스 교통부 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 서한을 보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 참조 'SK건설 수주' 英 실버타운터널 환경오염 논란…"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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