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수주' 영국 터널사업 법정분쟁 일단락

런던교통공사, 입찰 탈락 컨소시엄에 160억 배상
STC 컨소시엄, 지난 2019년 결과 불복 소송 제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시공하는 런던 실버타운 터널 사업과 관련해 런던시 교통당국이 과거 입찰에서 탈락한 컨소시엄 측에 160억원을 배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컨소시엄과의 법정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TfL)는 실버타운 터널 사업 수주에 실패한 STC(Silver Thames Connect) 컨소시엄에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STC는 지난 2019년 8월 당시 SK건설 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수주한 것에 불복해 사업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STC 측은 "비용 측면에서 상대 컨소시엄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았어야 했다"며 "런던교통공사는 투명성과 비차별성이라는 원칙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컨소시엄의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문제로 이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런던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 5년 이 사업 우선 입찰자로 SK건설과 스페인 신트라, 호주 맥쿼리,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실버타운 터널 사업은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새로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12억 파운드(약 1조9100억원)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다만 현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면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교통 및 환경 분야 전문가 52명은 지난 4월 그랜트 샵스 교통부 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 서한을 보내 실버타운 터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촉구했다. 하지만 런던시는 이러한 반대에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자 참고 : 'SK건설 수주' 英 실버타운터널 환경오염 논란…"재검토 필요">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