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봉…첨단소재3사] 삼성SDI·LG화학 인상폭 '최고'…억대 연봉 SK이노 '유일' ㊦

'호실적' 삼성·LG, 각각 6.4%, 5.7% 인상
SK, 인상폭 축소 그래도 '억' 업계 '최고'

 

올해 초 전자·IT업계가 쏘아올린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논란이 산업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삼성SDI,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첨단 소재 3사도 예외일 수 없다. 희비가 갈린 실적 속 대표이사와 직원들의 평균 연봉 추이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구루=정예린 기자] 지난해 첨단 소재 3사 직원들의 연봉 인상률은 실적이 희비를 갈랐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SDI와 LG화학의 평균 연봉은 올랐고 적자를 낸 SK이노베이션은 줄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여전히 1억이 넘는 액수로 업계 평균 연봉 1위 자리를 고수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각각 6.4%, 5.7% 올렸다. 지난 2019년 연봉이 전년 대비 삼성SDI는 200만원 감소, LG화학은 동결됐던 것과 대조된다. 

 

LG화학의 경우 분사한 배터리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작년 12월 한 달치만 집계돼 양사를 합치면 인상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의 지난해 12월 한 달 평균 급여는 1100만원으로 확인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의 연봉이 인상된 반면 SK이노베이션의 연봉은 지난 2018년 1억2800만원으로 최고를 찍은 뒤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는 1억300만원으로 전년(1억1600만원) 대비 11% 줄었다. 

 

연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사 중 연봉 '톱'은 여전히 SK이노베이션이었다. LG화학은 9300만원의 평균 연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83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1위인 SK이노베이션과 3위인 삼성SDI의 평균 연봉은 2000만원 차이가 난다. 

 

연봉 인상을 단행한 삼성SDI와 LG화학은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 차세대 사업에서의 매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초기 공장 가동 비용 등으로 2조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0년 매출 11조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9%, 45.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처음으로 11조를 넘어섰다. 

 

LG화학도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첫 매출 30조를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2조3531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185.1%나 뛰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연봉 감소 추이와 맥을 같이 한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찍었다. 이후 2019년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 1조2693억원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연봉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34조1645억원을 기록한 반면 2조5688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연봉은 또 다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실적에 따라 상여 등이 달라지면서 평균 연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여전히 '억' 소리 나는 고액 연봉을 자랑하며 업계 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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