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봉…백화점3사] 현대百 직원평균 연봉' 6천만원' 최고…임원은 신세계 '최고' ㊦

신세계 2년째 5900만원, 롯데백화점 5700만원 
현대·롯데백, 직원 평균 연봉 3년간 소폭 상승


대기업 위주로 확산 중인 직원 보상체계 산정과 임금 인상 논란이 백화점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백화점업계 '빅3'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을 대상으로 오너 연봉과 직원 평균 연봉 수준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3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 급여 인상도 더디게 진행됐다. 수십억원 급여와 상여를 받은 오너, 임원과 달리 백화점 직원들의 연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직원 평균 연봉 6000만원 '현대百 1위'…임원 연봉 격차도 최고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직원들은 작년 한해 1인당 6000만원을 받아 3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2018년 5700만원이던 평균 연봉은 2019년 5900만원, 지난해 6000만원이 됐다. 

 

평균 연봉은 높지만, 남여 연봉 격차도 3사 중 가장 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남자 직원이 8700만원을 받는 동안 여직원은 3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특히 3사 중 오너, 임원과의 연봉 격차도 가장 컸다. 현대백화점그룹 오너가 백화점 3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기면서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각각 35억2700만원, 15억70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 임금 6000만원과 비교해 정 회장은 5778% 많은 34만6700만원, 2516% 많은 15억1000만원을 더 수령했다. 

 

미등기 임원은 연봉도 억대다. 39명이 등록된 미등기 임원은 1인당 3억1700만원을 가져갔다. 이들에게 회사가 지급하는 연간 급여 총액은 123억4900만원이다. 

 

◇신세계百, 직원 평균 연봉 2년째 제자리…임원은 성과급 잔치

 

신세계백화점 직원의 평균 연봉은 2년째 같다. 지난 2018년 5800만원이던 평균 급여는 2019년과 2020년 연속 5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직원의 연봉이 다소 내려가고, 여직원 연봉이 올라간 탓이다. 

 

직원들의 연봉이 제자리 걸음 하는동안 신세계 총수와 오너일가는 수억원 급여에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지난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상여만 11억6600만원을 가져갔고, 차정호 대표이사는 5억4900만원의 상여금을 챙겼다. 이명희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 모두 4억9100만원을 받았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보다 적게는 4억3200만원에서 많게는 11억700만원을 급여도 아닌 성과급으로 받아 갔다. 

 

미등기 임원 급여도 신세계가 최고다. 신세계는 미등기 임원이 1인당 급여 5억6300만원을 받았다. 연간 급여 총액만 146억4300만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직원 평균 연봉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낮다. 롯데백화점 직원은 작년 평균 연봉으로 5700만원을 받았다. 다만 남성의 경우 7500만원을 여성은 5000만원을 수령해 3사 중 남여 연봉 격차는 가장 적었다.

 

특히 직원들이 5700만원을 받는 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와 계열사 6곳에서 총 139억8000여 만원을 수령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가장 컸다. 신 회장은 백화점에서만 13억1300만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없이 순수 기본 급여만으로 13억원을 가져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3사 모두 직원 평균 연봉은 3년간 크게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 걸음하는 동안 오너와 주요 경영진은 급여는 급여대로, 성과급은 성과급 대로 챙겼다"며 "지난해 코로나로 실적이 부진을 겪었지만 경영진 연봉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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