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불법취업+이메일 삭제' 美 신뢰도 바닥…조지아 지역 정서 '싸늘'

조지아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 차질 우려↑
'신뢰도 문제' 삼아 하원의원 등 돌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州) 지역 정서가 싸늘하게 식었다.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의 불법 취업 문제가 불거진 데다, LG화학과의 법정 분쟁도 논란이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를 반겼던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도 연달아 터진 악재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 정치인들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갈등과 관련해 오는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주시하고 있다. 판결 결과에 따라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전후로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며 조기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현지 정치인들은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거론하면서 ITC 측에 SK이노베이션을 옹호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특히 증거인멸 행위에 이어 불법 취업 논란 등 SK이노베이션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건설로 6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현지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았다. 조지아 주정부는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유치를 위해 3억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르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미국인 일자리를 뺏는 불법 취업 논란이 벌어진 것. 이에 미국 공화당 소속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SK이노베이션의 불법 취업 문제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콜린스 의원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정도로 SK이노베이션의 투자를 반겼던 인물이다. 

 

배관·난방 종사자 노동조합인 '유니언72' 소속 데이비드 케이글도 현지 언론인 폭스5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많은 정치인들이 계란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본보 2020년 8월 20일자 참고 : [단독] 美의원 "SK이노, 불법취업 조사" 촉구…배터리 소송 '변수'>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조지아주에 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6월 2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1·2공장 건설에 쏟는 총 투자액은 16억7000만 달러(약 2조98억원). 2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생산량은 71GWh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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