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7년 만에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전망까지 겹치며 온스당 4000달러(약 560만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약 3900달러(약 550만원)까지 치솟아 하루 전 기록한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미 금 선물 역시 3900달러까지 올라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48% 이상 오르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반 동안 상승분 절반 이상이 집중되며 투자자들의 FOMO(좋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금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 금값 랠리를 이끈 것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때문이다.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 결렬로 75만명 이상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달러 약세와 증시 불안이 겹쳤다. 고용 악화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 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는 지난 2023년 3월 5만3000명 감소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열 공급을 담당할 LNG 기반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가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개발 협약안’을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14만7926㎡ 규모 일반산업단지 내에 총 1.05G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열병합발전소는 24시간 항온·항습 유지가 필수인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인 증기(스팀)를 공급한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만큼 일반 화력발전소에 비해 약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7월 환경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열병합발전소 착공에 돌입해, 클러스터 내 안정적인 증기 공급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말루쿠우타라 할마헤라섬이 글로벌 니켈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환경 오염과 건강 침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인니 지역매체 키에라하는 “니켈 산업 확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세대 간 유산을 잃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마헤라 중부 레릴레프 사와이 마을 주민 압둘라 살레는 예전 마을에 대해 "고구마, 바나나, 코코넛을 정원에서 얻고 해안에서 물고기를 낚았다. 숲은 약초를 제공하는 무료 약국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정원 부지가 건물로 뒤덮이고 바다는 쓰레기로 오염돼 후손들은 더 이상 깨끗한 숲, 정원, 바다에 접근할 수 없다”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유산은 모두 멸종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환경 피해 환자도 크게 늘어났다. 할마헤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 호흡기 질환 환자가 1100여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감기와 급성 호흡기 감염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폐렴으로 진행됐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성인보다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레릴레프 주민 라키바는 “아이들이 자주 기침을 하고 집 안까지 먼지가 스며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재무부가 한국 기업과 국세·관세 회의를 열었다. 베트남 재무부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과 함께 국세·관세 정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까오 아잉 뚜언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 외에 베트남 조세·관세 실무자와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국세·관세 분야의 성과가 소개됐다. 특히 한국 기업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글로벌최저한세(QDMTT)’가 테이블 위에 올랐다. 글로벌최저한세는 일정 규모 이상의 다국적기업이 베트남에서 실효세율 15% 미만을 적용받을 경우, 그 차액을 베트남에 추가로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다. 재무부 관계자는 “236호 시행령을 곧 발표해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 기업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부가세 환급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 수입세 면제에 대한 개정법 소급 적용과 함께 국제 조세 준수를 위한 사전가격합의(APA) 제도 도입을 공식 건의했다. 이 밖에 한국수출입은행 대출의 면세 인정 문제와 하이테크 인증 적용 범위, 행정비용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리튬 광산업체 라이온타운 리소스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의 리튬 장기 공급 계약 가격 방식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포드와의 인수·대출 계약 수정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전문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라이온타운은 "테슬라와 체결한 리튬 인수 계약의 가격 산정 방식을 기존 '수산화리튬 지수' 기반에서 '스포듀민 정광 지수'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주요 리튬 제품의 가격 흐름을 전반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라이온타운은 "계약은 2029년까지 유지되고 물량이나 기타 조항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한 "포드와 맺은 인수·대출 계약을 재협상 중이고 계약 수량, 납품 물량, 부채 약정 구조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타운은 테슬라, 포드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라이온타운과 15년간 총 175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고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약 3500억원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이 1000만 호주달러(약 9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의 초기공사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 프로젝트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블랙록마이닝은 "1000만 호주 달러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업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헨지 광산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 톤으로 세계 2위 규모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25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다음달 시작되는 초기 작업에는 △진입로 개선 △공장 부지 토공 △고압 송전선로 지형조사 등이 포함된다. 또 접근 회랑에서 지역 사회 보상 지급도 진행된다. 기공식은 오는 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고 최종 투자 결정(FID)이 내려지는 즉시 본격적인 건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신규·기존 투자자들의 지원에 감사하고 이번 자금은 초기 공사에 투입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본 참여, 세금 문제 해결, 부채 확장 등 지난 18개월 동안의 성과에 이어 이번 진전은 FID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호주 BHP의 철광석 구매를 중단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인데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다시 한 번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중국이 철강 제조업체와 거래자들에게 '호주 광산업체 BHP로부터 달러 표시 철광석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호주에서 출발한 철광석에 대해서도 신규 계약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과 BHP간에 연간 가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나온 조치다. BHP가 공급하는 중간 등급 철광석에 대한 할인율을, 중국이 수용하지 못하면서 결국 구매 중단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2020년 국영 광물 바이어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을 출범시킨 이후 가격 협상에서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캐나다 금융사 RBC는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며 "중국이 다른 광산업체로 눈을 돌릴 경우 오히려 비용이 상승하고 공급 경쟁이 심화돼 주요 광산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 리뷰엄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이번 조치는 중국의 자
[더구루=김나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리튬 매장지인 네바다주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희토류 등 희귀 광물 확보에 행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 광물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의 지분 5%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법인 지분 5%를 각각 인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2억6000만 달러(약 3조1800억원) 규모의 연방 대출 조건 재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10%의 지분 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커 패스 광산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1단계에서 연간 4만 톤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8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현재 미국 내 연간 리튬 생산량이 5000톤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리튬 자급 기반 강화와 중국 의존도 축소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GM은 이미 6억25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투자해 리튬 아메리카스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태커 패스 1단계 생산 전량과 2단계 생산 일부를 20년간 안정적으로 구매할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UAE(아랍에미리트) 석유공기업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애드녹)’의 AI 자회사 ‘AIQ’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3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곽원준 에너지사업본부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알다프라 사업 제3차 공동운영사 이사회 참석차 UAE를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곽 본부장은 AIQ 경영진을 면담하고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애드녹과 AIQ가 공동 개발한 AI에이전트 솔루션 ‘ENERGYai’ 관련 기술 협력으로 보인다. ENERGYai는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다. 애드녹이 50년 이상 축적한 석유개발 노하우와 페타바이트 규모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ENERGYai 도입에 관심을 가져왔다. 동해 심해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물리탐사 단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ENERGYai는 물리탐사 단계의 탄성파 탐사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 해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을 해석하는 데 70%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분석한 자료를 자연어로 전달해 사용자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온스당 3800달러(약 530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현물 금은 1.7% 상승한 온스당 3800달러를 넘었다. 뉴욕 금 선물 가격도 1.2% 올라 온스당 약 3900달러(약 550만원)로 정점을 찍었다. 미국 달러는 같은 날 0.3% 하락했다.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의회 지도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앞두고 연방정부 자금 조달 협상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의 데이비드 메거 이사는 "잠재적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달러는 압력을 받았고 귀금속 전반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지표 등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가 차질을 빚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고용 수치가 약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 즉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금값에 추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쿡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 7월 미국 최대 희토류 업체 MP머터리얼스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면서 차기 투자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희토류와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우라늄 생산업체 에너지퓨얼스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챌머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나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드시 미국 광산업체들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가 MP머터리얼스의 지분을 사들이고 가격 하한선까지 보장해 준 결정은 업계 종사자들한테 상당한 충격이었다”며 “이 같은 개입은 미국이 중국 주도의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미 국방부는 MP머터리얼즈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에 어디에 투자할지 궁금해하고 있는 가운데 챌머스 CEO는 “연방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가 광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미국 광업협회는 “리튬, 코발트, 흑연과 같은 다른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이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하는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규제 완화·정책 지원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적극적으로 산업을 육성해 GBA(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를 아우르는 저고도 경제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