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강경 대치가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거나 장기 대치가 이어질 경우 유가 추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전 7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98.23달러(약 15만원) 대비 0.53% 오른 배럴당 98.6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98.32달러였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지난 20일 3.54달러(3.26%) 급등한 112.19달러(약 17만원)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재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 내 강경파 인사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우리 국가 인프라가 공격받는 즉시 중동 지역의 핵심 인프라, 에너지, 석유 시설 등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 시장 분석회사 애스펙트의 창립자 암리타 센은 "분명히 더 많은 긴장이 이어지고, 이는 결국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는 이란이 굴복할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으며, 걸프 지역 인프라는 사실상 초토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전쟁으로 이미 걸프 지역의 몇몇 에너지 시설이 파괴됐고,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를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도 마비됐다. 분석가들은 중동 지역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700만~10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남부지역 항구를 통한 수출이 중단된 이후 바스라 오일 컴퍼니(BOC)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90만 배럴에서 33만 배럴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