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회사 '코윈디에스티(코윈DST)'가 중국 손에 넘어갔다.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흔들리고 있는 한국 산업계가 저가 공세에 밀린데 이어 기술 경쟁력에서도 주도권을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레이저 재료·부품 제조사 '포커스라이트 테크놀로지(Focuslight Technologies, 이하 포커스라이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윈디에스티를 약 3억5000만 위안(약 699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산시성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국가외환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마무리한다. 코윈디에스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장비 전문 업체다.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강소기업 10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회사다. 중기부는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유망기업을 선정해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5년간 최대 182억원에 이른다. 코윈디에스티는 OLED와 LCD 레이저·포토마스크 리페어 장비와 반도체 광학 검사 장비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는 패널 소자나 컬러 필터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레이저로 수리해줘 필수 장비로 꼽힌다. 레이저 빔 제어기술은 물론 고해상 광학기술, 전도성 이물, 박막선택 제거기술 등과 관련한 특허 수십 건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포트로닉스, 중국 뉴웨이, 일본 DNP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포커스라이트는 코윈디에스티 인수를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집적회로 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코윈디에스티의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 연구개발(R&D) 역량, 기업 운영 노하우 등을 이전받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일부 국가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중국의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플렉서블 OLED, 미니·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제품 관련 장비에 집중한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코윈디에스티의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반도체 포토마스크 테스트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자국 기술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LCD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제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OLED로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도 오는 2025년까지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포커스라이트는 "이번 인수는 회사의 발전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서 반도체 공정 분야에서 광자 응용 기술의 장점을 더욱 확고히하고 산업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며 "코윈디에스티가 가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성숙한 경험은 자사 솔루션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업체 리디자인 헬스(Redesign Health)에 투자했다. 리디자인 헬스는 올해 25개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리디자인 헬스는 6500만 달러(약 906억 원)를 모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CVS 헬스 벤처스 △UPMC 엔터프라이즈 △트리플포인트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디자인 헬스의 사후 평가액은 17억 달러(약 2조364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리디자인 헬스의 지난 2021년 벤처 자금은 820억 달러(약 114조784억 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350억 달러(약 48조6920억 원) 이상 모금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디자인 헬스는 연이은 투자 유치로 향후 5년 동안 수십 개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목표치는 25개사다. 브렛 샤힌 리디자인 헬스 대표는 “의료 산업은 대규모 혁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모델이 이를 충족시키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디자인 헬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됐으며 △기업가 △의료 업계 전문가 △비즈니스 분석가 △투자자로 구성된 300개 팀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밀려 23년간 지켜온 '인도 자동차 수출 1위' 타이틀을 수성하는데 실패했다. 14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현지 회계년도 기준 FY2022 기간(2021년 4월~2022년 3월) 총 12만90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10만4342대) 대비 23.6%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24년 연속 인도 자동차 수출 1위 타이틀 수성에는 실패했다. 현지 최대 자동차 제조사 마루티 스즈키가 23만6000대를 수출, 왕좌에 올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9만4938대) 대비 148.5% 성장한 수치다. 소형 스포츠유릴리티차량(SUV) 모델 '브레자'가 주변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결과다. 현대차와 격차는 무려 10만7000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지난 1999년 네팔에 산트로 20대를 수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줄곧 승용차 부문 수출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략 모델 크레타 등을 앞세워 수출 물량을 확대, FY2023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형 SUV 모델 베뉴와 지난해 6월 현지 출시한 전략형 SUV 모델 알카자르로 힘을 보탠다. 생상 능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75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연초 차드와 도미니카, 가나, 라오스 등 4개 국가를 새로운 수출국으로 지정하면서 수출국 역시 기존 88개국에서 92개국으로 늘었다. 현대차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특별 복권 이후 글로벌 무대를 누비며 부산엑스포 세일즈에 앞장서고 있다. 파나마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코엔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했다. 조홍상 중남미총괄(부사장)을 포함해 삼성 관계자와 야즈민 콜론 데 코르티소 영부인, 조셉 알렉산더 로하스 대통령 고문 등 파나마 정부 관계자가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나마를 방문하기 직전 멕시코를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었다. 향후 영국을 방문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르티소 코엔 대통령은 파나마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 로봇공학 올림픽'에 대한 삼성의 후원에 감사를 전했다. 파나마의 지리적 위치와 다국적 기업들에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 마련을 강조하며 추가 투자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로봇공학 올림픽 후원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하며 파나마의 물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파나마에 컨설팅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열고 취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에서 2조3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신규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에 발주할 신조선 8척을 용선할 선주사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선사는 말레이시아의 선주 MISC, 일본의 메이지 해운, 그리고 그리스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이다. 신조선은 2026년 인도될 예정으로, 8척의 선박이 3명의 선주가 어떻게 나뉘게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번 달에는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MISC는 이미 NYK라인, K라인, 중국 LNG해운(홀딩스)과 손잡고 현대중공업 카타르 에너지 LNG선착장 7곳에서 협력하고 있다. 메이지해운은 카타르 용선의 슬롯을 받느 곳으로 지명됐고, TMS카디프가스는 이전 사업을 위해 경쟁하는 곳 중 하나로 지명됐었다. 신조선 선가는 척당 2900억원 수준으로 총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8척 수주시 올해 목표액 89억 달러(약 12조4000억원)를 넘어선다. 카타르 에너지는 LNG 증산 계획에 따라 조선 빅3 중 대우조선의 선석을 총 19개로 늘렸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슬롯은 17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에도 슬롯을 18개로 늘렸다. 슬롯은 새 선박을 만들기 위해 미리 도크를 예약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예정된 슬롯 계약 물량을 모두 계약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중 11척만 계약한 상태다. 앞서 대우조선이 먼저 수주한 7척 선박은 'K3'으로 명명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용선한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된다.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는 거대한 신조선 프로그램 1단계 한국 조선소 수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확보한 최대 151개 신축 계획에서 3분의 1 이상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오는 2027년까지 LNG 운반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 대우조선은 카타르 LNG선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두번째로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다. 현재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목표 89억 달러(약 12조4000억원), 92%를 달성한 상태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에서 억만장자 투자자로 꼽히는 론 배런(Ron Baron)이 설립한 자산운용사 배런 펀드(Baron Funds)가 쿠팡 주식을 담았다. 배런 펀드는 쿠팡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부진한 모습에서 최근 쿠팡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배런 펀드는 14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쿠팡에 900만달러 규모(약 13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배런 펀드는 전 세계에서 성장세를 나타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나서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쿠팡의 시가총액은 225억달러(약 31조3830억원)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50억3782만달러(약 7조27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714만3000달러(약 930억원)로 87% 감소했다. 배런 펀드가 내놓은 쿠팡의 평가가 곧바로 시장의 낙관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쿠팡 주가가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쿠팡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개선되고 있다. 지난 6월13일 10.72달러(약 1만4960원)까지 떨어졌던 쿠팡 주가는 지난 12일 73.79% 오른 18.63달러(약 2만5990원)를 기록했다. 배런 펀드 측은 "가장 최근 분기에 매출이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등 쿠팡 사업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제품 커머스 분야에서는 계획에 비해 3분기 앞서 수익성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자율주행차 출시에 앞서 현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조성한다. 향후 2년 내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 '기아 공동 프로젝트' 로드맵에 발 맞춘 행보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막의 자율주행 자회사 '프로젝트 3 모빌리티(Project 3 Mobility)'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인근 트레슈니예프치(Trešnjevci)에 '모빌리티 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모빌리티 센터에는 로보택시를 충전·보관 등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주민들을 위한 공원, 광장 등 휴게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로보택시 관리 시설은 2층 건물 5개동으로 나눠진다. 1층에는 차량 4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 충전 스테이션, 차량 수리·청소 작업장, 검사 구역, 제어·관리실, 예비 부품 창고 등이 포함된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자그레브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50년 동안 해당 토지에 건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매년 부가가치세 없이 보조금 82만1000 쿠나(약 1억5152만원)도 받기로 했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리막이 지난 2019년 로보택시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투자를 단행한 기아와 협업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4년 말 자그레브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약 700대의 로보택시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15억 쿠나(약 2770억6000만원)의 지원금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기아 '프로젝트 3 모빌리티' 탄력 예고…EU 집행위원장, 리막 지원 약속> 한편 모회사 리막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5월 총 8000만유로(현대차 6400만 유로·기아 1600만 유로)을 투자하며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포르셰를 비롯해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와 다양한 전략적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의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모회사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펑가사 피치가 14일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KB파이낸시아의 신용등급 개선은 모회사인 국민카드와 지주사인 KB금융그룹의 신용 프로필이 개선된 것을 반영했다"며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국민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파이낸시아는 KB금융그룹 인도네시아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B파이낸시아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이 회사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당시 여신 취급액 기준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 수준이다. KB파이낸시아 상반기 순이익은 733억 루피아(약 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6조6100억 루피아(약 6220억원)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모셔널의 합작 파트너사 '앱티브'(Aptiv)가 이탈리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 인터케이블(Intercable Automotive)을 품는다. 앱티브는 13일(현지시간) 6억571만 달러(한화 약 8419억3690만원)를 들여 인터케이블 지분 8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연말 완료하고 인터케이블을 신호 및 전력 솔루션 부문 독립 사업부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앱티브는 인터케이블의 배터리셀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고전압 버스바(high-voltage busbars)를 토대로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2년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규모가 5조 달러(약 69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관련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인터케이블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전압 버스바를 생산하고 있다. 케빈 클락(Kevin Clark)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케이블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앱티브의 미래 전략과 일치한다"며 "차별화된 노하우와 설계를 토대로 한 생산 능력은 미래 고객들에게 환경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혜택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티브는 현대차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인터케이블의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앱티브는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했으며, 올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기술을 실현했다. 이어 내년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는 원격 발렛 기능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 2020년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 승인도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고위 관계자와 물밑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국진 대우건설 THT디벨롭먼트 법인장은 지난 13일(현지시산) 쩐시탄 하노이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투자를 논의했다. 쩐시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대우건설이 많은 하노이 사업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국진 법인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서부 서호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업무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 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 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 경쟁력과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남동쪽 약 15㎞ 떨어진 흥옌 지역에 흥옌 에코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대기업 탄아다이딴그룹이 남부 푸꾸옥섬에서 추진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인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에도 투자했다. 또 하이즈엉성 산업단지·배후부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월 7일자 참고 : 대우건설, 베트남 하이즈엉성과 산업단지 개발사업 논의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재도전한다. 통신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를 '알리리아 테크놀로지'(Aalyria Technologies, 이하 알리리아)라는 회사로 분사하고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상과 해저, 우주를 잇는 초고속 인터넷을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사내 통신 사업부를 '알리리아'라는 회사로 분리시켰다. 국가 안보 전문가인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가 신설 회사를 이끌며 총직원 수는 26명이다. 알리리아는 구글이 그동안 추진한 우주 인터넷 연구를 결집한 결과물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3년 고도 20㎞ 성층권에 풍선을 띄워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프 룬'(Project Loon)에 착수했다. 수십 개의 풍선을 연결하고 예상 경로를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소프트웨어의 코드명은 '민코위스키'(Minkowski)였다. 알파벳은 작년 초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프로젝트 룬을 중단시켰다. 이후 인터넷 사업을 완전히 접는 분위기였지만 알리리아의 설립으로 제2의 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알리리아는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 타이트빔(Tightbeam)과 소프트웨어 스페이스타임(Spacetime)을 개발했다. 타이트빔은 레이저를 활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수백 마일의 장거리를 커버하고 초당 1.6테라비트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기술과 비교해 1000배 빠른 속도다. 타이트빔을 비행기에 도입할 경우 모든 좌석에 초당 1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알리리아 측의 설명이다. 날씨 영향도 받지 않는다. 알리리아는 자체 실험을 통해 타이트빔을 활용, 본사 옥상에서 20마일 떨어진 산꼭대기에 신호를 보내는 기술을 시연했다. 지상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비행기에도 신호 전송에 성공한 바 있다. 스페이스타임은 민코위스키의 확장판이다. 위성과 비행기, 선박, 자동차 등 수만 개를 연결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알리리아는 타이트빔과 스페이스타임을 통해 지상과 해저, 우주를 아우르는 초고속·초보안 인터넷을 구현한다는 포부다. 경쟁사보다 우수한 기술로 우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리리아는 이미 J2벤처스를 비롯해 다수의 금융사로부터 투자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기술 시연에도 협력하고 있다. 구글이 알리리아를 설립하며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알리리아가 더 빠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스타링크는 2022년 2월 기준 초당 약 90~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며 최대 160메가비트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Metrica Partners)'가 SK디스커버리의 SK케미칼 지분 공개매수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SK케미칼 주식 가치가 평가절하됐다며, 회사가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지 않을시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SK디스커버리에 SK케미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SK디스커버리가 제안한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 가치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의 가장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의 제안가는 SK케미칼의 주당 순자산 가치인 42만5042원에서 74% 낮아진 금액"이라며 "시장이 SK케미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일 SK케미칼 지분 5.22%(91만9118주)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매수가는 1일 종가인 주당 9만4600원보다 15.01% 할증된 10만8800원이다. 총 매입금액은 1000억3만8400원이다.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을 현재 지분법 평가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는 현재 SK케미칼의 지분 34.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 약 40%까지 지배력이 확대된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 지분 가치가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이후부터 급속도로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작년 9월과 12월 잇따라 주주서한을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각, 차익을 실현해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SK케미칼은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분 매각을 대체할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증자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의미 있는 가치 개선에 실패했다고 봤다. 당시 30만원을 호가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10만7500원까지 떨어져 자사주 매입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이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SK케미칼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SK케미칼의 현재 주가와 순자산가치 사이의 305%에 달하는 상승여력 중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SK케미칼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메트리카와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주주들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강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주식을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