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 리막, 대규모 자율주행차 인프라 구축…기아 로보택시 공동개발 '행보'

자율주행 자회사 '프로젝트 3 모빌리티' 추진
로보택시 충전·관리 시설, 주민 휴게 공간 포함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자율주행차 출시에 앞서 현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조성한다. 향후 2년 내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 '기아 공동 프로젝트' 로드맵에 발 맞춘 행보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막의 자율주행 자회사 '프로젝트 3 모빌리티(Project 3 Mobility)'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인근 트레슈니예프치(Trešnjevci)에 '모빌리티 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모빌리티 센터에는 로보택시를 충전·보관 등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주민들을 위한 공원, 광장 등 휴게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로보택시 관리 시설은 2층 건물 5개동으로 나눠진다. 1층에는 차량 4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 충전 스테이션, 차량 수리·청소 작업장, 검사 구역, 제어·관리실, 예비 부품 창고 등이 포함된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자그레브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50년 동안 해당 토지에 건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매년 부가가치세 없이 보조금 82만1000 쿠나(약 1억5152만원)도 받기로 했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리막이 지난 2019년 로보택시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투자를 단행한 기아와 협업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4년 말 자그레브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약 700대의 로보택시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15억 쿠나(약 2770억6000만원)의 지원금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기아 '프로젝트 3 모빌리티' 탄력 예고…EU 집행위원장, 리막 지원 약속>

 

한편 모회사 리막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5월 총 8000만유로(현대차 6400만 유로·기아 1600만 유로)을 투자하며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포르셰를 비롯해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와 다양한 전략적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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