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30년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엑스에너지가 두각을 나타내며 두산에너빌리티, SK 등 국내 기업과 활발한 협업이 기대된다. 지난 15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기술 개발에 애쓰고 있다. 미 에너지국은 2012년 3월 남캐롤라이나주 사바나 강 지역에 SMR 시범 건설을 공모해 홀텍, 뉴스케일파워, 하이페리온과 건설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5년간 4억52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지원하는 SMR 기술 허가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밥콕앤웰콕스(Babcock & Wilcox)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1억1100만 달러(약 1540억원)를 제공했다. 2016년 초에는 'SMR 스타트'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와 기업이 소통할 창구를 마련했다. SMR 스타트의 회원사로는 뉴스케일파워와 온타리오 파워, GE히타치 원자력 에너지, 베치텔, 서던 원자력 등이 있다. 현지 정부의 높은 관심 덕분에 민간에서도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웨스팅하우스와 USNC, 토르콘, 엑셀론 등 현지 기업들은 SMR 연구에 뛰어들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의 기술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최초로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2013년 12월 45㎿e 출력의 경수로형 원자로(PWR) 투자 승인을 받았고 추후 설계를 수정해 77㎿e로 출력을 올려 개발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UAMPS와 아이다호주에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착공, 2029년에 운전을 시작해 2030년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루마니아 국유 원자력 회사 뉴클리어일렉트리아(SNN), 노바파워와 SMR 6기 건설에도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 에너지국으로부터 8000만 달러(약 1110억원)를 지원받아 2027년까지 운전 가능한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Xe-100'은 고온가스형으로 80㎿e를 생산하는 모듈 4기로 구성된다. 물을 냉각재로 하는 경수로형과 비교해 고온 운전이 가능해 전력 생산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다. 엑스에너지는 작년 4월 에너지 노스웨스트, 그랜트 카운티 공공 유틸리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Xe-100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요르단 원자력위원회와도 Xe-100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테라파워는 GEH, 베첼과 고속중성자형 SMR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은 소듐냉각형 원자로에 용융염냉각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합친 SMR로 원자로다. 원자로에서 345㎿e를 발전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해 5시간 동안 500㎿e까지 열을 저장할 수 있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에 있는 석탄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6년 운영 허가를 받아 가동한다. 건설 비용은 미 에너지국과 테라파워가 절반씩 지불한다. 또 서던 컴퍼니,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와 용융염냉각형 SMR을 연구하고 있다. 워싱턴주 에버렛시에 있는 테라파워 시설에서 연내 운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미국 기업들이 SMR 투자에 적극 나서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의 파트너사로 주기기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SMR 사업 개발에 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한국 기업들이 수주를 받고 있는 형태로 (SMR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가 자국 내 가스 수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수출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의 '호주, 자국 LNG 수급 부족에 따른 수출 제재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 7월 발표한 중간 가스 보고서에서 내년 호주 동부 해안이 56PJ(페타줄) 규모의 가스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호주 동부 해안 지역에서 1981PJ 규모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65.5%인 1299PJ이 장기 계약에 따라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현지 가스업체들은 장기 계약 물량 이외에 167PJ 규모로 추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초과분은 해외 공급에 대한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돼 있지 않아 생산업체 결정에 따라 국내외 시장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ACCC는 초과 물량의 70%가량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자국 내 가스 공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음을 우려하며 수출업체들이 즉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국내 시장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나 카스 고틀립 ACCC 의장은 동부 해안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추가 물량인 167PJ에 대한 호주 국내 가스 안보 메커니즘(ADGSM)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호주 자원부는 ADGSM 시행 관련 첫 번째 단계인 LNG 공급 부족 여부 평가를 내달 1일까지 진행하고 결과를 공지하기로 했다. 또 현지 수출업체들과 국내 수급 확장에 대한 재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ADGSM은 호주 국내에서 예상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로 국내 시장 수급 부족 시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생산업체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제다. 한국과 중국·일본은 호주의 최대 LNG 수출국이며, 한국은 호주로부터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기준 한국은 호주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655만t의 LNG를 수입했으며, 이는 이 품목 전체 수입 물량의 약 25.2%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호주가 ADGSM을 추진하면 수출업체들은 내년 1월부터 제재를 적용받게 된다"며 "다만 이는 잉여분에 대한 제재로 장기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장기 계약에 의해 LNG를 공급 받고 있어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 레이더를 버리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채택한지 1년여 만에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부품 카탈로그에 신형 레이더 장치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고해상도 레이더와 같은 제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존 레이더에서 카메라 기반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모델3·Y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형 모델S·X에도 레이더를 삭제하고 '테슬라 비전’이라고 명명한 카메라 기반 신규 시스템 사용을 확대해왔다. '테슬라 비전’은 레이더나 라이더 대신 차량에 장착된 8개의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를 신경망 기술로 분석하고 분류한 뒤 이를 융합해 테슬라 전기차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판단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은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조합한 기술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라이다와 레이더 사용을 배제해왔다. 라이다는 비싸고 무거우며, 레이더는 카메라와 서로간의 간섭으로 종종 오류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공개된 레이더 장치는 모델X·S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테슬라가 레이더 부활을 예고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는 데 고해상도 레이더가 필요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 등에서 FSD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4월 기준 10만 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이용중이다.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의 옵션 시스템이다.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 기본적인 성능만 제공하는 오토파일럿과 달리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영국 투자자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알렸다. 탄소 중립과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에 대응해 대규모 신규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에서 SMR 공급을 모색했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에 따르면 크리스 콜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BS 글로벌 에너지 전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컨퍼런스는 유럽계 투자은행 UBS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공유하고자 지난 13~14일 개최한 행사다.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는 최고경영자(CEO)·CFO 25명 이상과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콜버트 CFO는 뉴스케일파워가 독자 개발한 SMR 'VOYGR™'를 홍보하고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VOYGR™는 물을 냉각재로 쓰는 경수로형 원자로(PWR)다. 모듈당 77㎿규모로 4기(308㎿)부터 6기(462㎿), 12기(924㎿)까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 UAMPS와 아이다호주에 SMR 건설한다. 2025년 12월 착공해 2029년부터 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루마니아 국영원자력공사(SNN),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과도 SMR 6기 구축에 협업하고 있다. SNN은 루마니아 도이세슈티에 SMR을 지을 계획으로 미 국무부로부터 기본설계 엔지니어링(FEED)에 투입할 자금 1400만 달러(약 190억원)를 획득했다. KGHM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를 활용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영국으로 보폭을 넓힌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3월 보리슨 존슨 전 총리가 주최한 원전 업계 간담회에 참석하며 영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었다. 영국은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0% 미만을 원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가동 중인 원자로 대부분이 사용 연한이 곧 끝나 현재 비중을 유지하려면 추가로 원전을 지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원전에 호의적이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부족에 대응하려면 원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존슨 전 총리는 앞서 민간 원전 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 비중을 최소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7월에는 남동부 서퍽 지역에서 추진 중인 3.2GW급 원전 사업이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이 개발한 반도체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텔로부터 특허권을 넘겨받은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삼성을 포함한 글로벌 칩 메이커들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기업들의 사법 리스크 부담이 커지게 됐다. 16일 미 사법 당국에 따르면 다이달로스 프라임(Daedalus Prime)은 최근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연이어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미국 외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도 같은 내용의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이달로스 프라임은 텍사스 동부지법 소송에서 삼성전자 한국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오스틴법인까지 피고로 지목했다.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과 삼성 '엑시노스'에 인텔의 반도체 기술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5나노미터(nm) 기반 스냅드래곤 888이 적용된 갤럭시 S21 △7나노 기반 엑시노스 990을 탑재한 갤럭시 S20 △10나노 기반 스냅드래곤 835를 채택한 갤럭시 S8를 구체적인 특허침해 사례로 꼽았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특허번호 △10,541,334 △9,202,699 △10,727,183 △9,627,321 등 4건이다. 집적 회로 제조에 관한 기술이 담겼다. 4건 모두 인텔이 원 개발자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다이달로스 프라임이 인수했다. ITC 소송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함께 제소했다. 모바일 장치용 특정 집적 회로와 반도체 장치 등에 관한 2건이다. 전자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후자는 삼성전자와 TSMC가 피고다. ITC의 조사 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이달로스 프라임은 특허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부터 무더기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미디어텍, NXP 세미컨덕터, 퀄컴 등 3사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칩에 인텔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던 현지 원주민들과 동맹을 맺었다. 주요 난관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며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15일(현지시간) 지역 경제 강화를 위해 주요 원주민 그룹 '쓰리 파이어스 그룹(Three Fires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경제 자문단을 만들어 현지 청정 에너지 관련 인프라 건설 등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합작공장이 들어설 부지에는 원주민들의 거주 지역이 포함됐다. 공장 건설로 오랜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주해야 할 위기에 놓이자 일부 원주민들이 온타리오주 주정부의 공장 부지에 대한 토지 용도 변경 승인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했었다.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됐으나 정부와 원주민 부족 간 협약을 맺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번 파트너십은 온타리오주 남서부 지역 사람들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요한 기반 시설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온타리오주가 보유한 기회로부터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퍼스트 네이션(캐나다 원주민) 파트너와 어깨를 나란히 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온타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윈저시는 지난 7월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임대할 토지를 매입하고 이달 초 산업단지 구역 지정 명령 요청을 승인했다. 부지 크기는 약 226에이커에 달한다. 주당국의 핵심 허가를 확보하면서 조만간 착공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언론이 말레이시아 수주전 경쟁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흠집내기에 나섰다. 국내 한 방송사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RMAF)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고위직 로비와 가격 경쟁력으로 수주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군사 매체 Indian Defence Research Wing(IDRW)는 14일(현지시간) "KAI의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및 전투입문훈련기(LCA/LIFT)에 최종 입찰자로 확인됐다"며 "RMAF 요구조건에 충족하지 않지만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하고, 높은 가격으로 공급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내 방송사는 FA-50이 폴란드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최근 "FA-50 18대, 1조 원대 말레이시아 수출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며 조만간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LCA/LIFT 사업을 진행해왔다. 도입사업 규모는 약 40억 링깃(약 1조1353억원). 절반인 20억 링깃(약 5677억원)은 원유나 팜유 제품을 포함한 무역을 통해 지불된다. 해당 사업에는 KAI와 레오나르도 외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은 휴르제트(TAI Hürjet)를, 중국국가항공기술수입공사(CATIC)는 L-15 전투기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테자스 전투기를 보유한 인도 국영기업 HAL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중 인도 HAL-Tejas와 KAI의 FA-50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특히 인도 국영 방산기업인 HAL(Hindustan Aeronautics Limited)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전투기 사업에서 인도 전투기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인도 HAL 대신 KAI를 택했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se security Asia)도 말레이시아가 KAI FA-50 개량 전투기 'FA-50 블록20'(FA-50 Block 20) 기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KAI가 폴란드에 제공한 FA-50 블록 20과 거의 동일한 최신 FA-50 변종 기종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FA-50 블록 20은 FA-50 중 가장 변형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그동안 RMAF는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그러다 폴란드가 KAI로부터 48대의 FA-50 블록 20 항공기와 K2전차와 K9 자주포를 포함한 한국산 무기 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FA-50 블록 20 기종을 인수하기로 했다. RMAF는 12차 말레이시아 계획 기간 동안 18호, 13차에는 18호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36대를 획득한다. KAI는 현지기업 케말락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FA-50 블록 20 최종 조립 라인 투자도 제안했다. KAI는 또한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건넸다. FA-50 블록 20에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F-16 블록 70 전투기의 최신 변종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U/VHF 무선 장비를 장착한다. 록히드 마틴가 개발한 '스나이퍼 어드밴스트 타겟팅 포드(ATP)'도 탑재한다. ATP는 타겟팅센서로 공대지 정밀 타격과 정찰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 한편 KAI는 말레이시아 외 콜롬비아, 이집트 등 국가에서 FA-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와 FA-50 계약이 임박했고 록히드마틴과는 협약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2025년께 미 공군 및 해군의 전술훈련기 사업에도 참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르노, 스코다 등 유럽 브랜드를 제치고 체코에서 관용 전기차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대규모 전기차 공급을 통해 유럽 공공용 전기차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체코 재무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체코 정부가 실시한 관용 전기차 공개 입찰을 통해 7억3600만 쿠루나(약 42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공급 모델은 '코나EV'이며, 공식 계약은 지난 9일 체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EV를 100kW 전기모터가 장착된 기본형과 150kW 전기모터가 탑재된 롱레인지 모델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눠 체코 철도청 등 중앙 부처에 약 1000대가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공개 입찰에서 르노와 스코나, 포드 등 경쟁사들을 모두 제쳤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정부 공급 차량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구축, 보증기간 등 서비스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현대차가 코나EV를 체코 정부에 관용 차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체코 트리넥(Třinec) 지방 정부에 코나EV 업무용 차량을 1년간 무상 지원한 바 있다. 관리들의 전기차 경험 확대는 물론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체코 정부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주요 공직자들의 관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깔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체코에서 수소전지차 모델 '넥쏘' 판매를 개시하는 등 친환경 시장 입지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코나EV는 브랜드 현지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노쇼비체 인근 현대차 체코 공장(HMMC)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약 6만5000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사실적인 오프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헬릭스(HELIX)'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하이퍼소닉 랩스(Hypersonic Laboratories, 이하 하이퍼소닉 랩스)에 투자했다. 하이퍼소닉 랩스는 14일(현지시간) 프리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50만 달러(약 49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플레이벤처가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 GSR, 써드 카인드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또한 지피의 설립자인 알렉스 청, 비핸스 설립자 스콧 벨스키 등 다수의 앤젤투자자들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넥스트 투자를 유치한 하이퍼소닉 랩스는 초현실적인 그래픽, 방대한 오픈월드, NFT(대체불가토큰) 지원 등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며 헬릭스를 개발하고 있다. 헬릭스는 뉴욕을 가상에 재현한 패러럴 시티를 배경으로 하며 유저는 그 안에서 차량, 의류, 비즈니스, 재산 축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타 유저와의 경쟁도 가능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헬릭스 자체 토큰을 획득할 수 있어 실제 수익도 획득할 수 있다. 하이퍼소닉 랩스는 웹3,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의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도록 설정하고 전면에는 재미있는 게임성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하이퍼소닉 랩스는 헬릭스를 2023년 1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3개월 앞선 10월에는 조기 액세스 권한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파운더 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운더 패스는 5000개 NFT로 구성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하이퍼소닉 랩스 관계자는 "우리는 일부 블록체인 게임의 지속 불가능한 사용자 주기를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재미와 몰입감을 게임 개발에 최우선으로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에듀 테크 스타트업 '버추얼 인턴십(Virtual Internships)'에 투자했다. 16일 버추얼 인턴십은 143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햄브로 퍽스가 주도했으며 △스틱인베스트먼트 △세쿼이아 인디아 △서지 △아스날 그로스 △카플란 △어센드 비엣남 벤처스 등이 함께 했다. 버추얼 인턴십은 신규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제품 및 엔지니어링 팀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 개척과 함께 미국·영국·호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버추얼 인턴십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의 인턴십을 대학생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턴십 기업으로는 △AWS △까르푸 △덴톤스 △GAM 인베스트먼트 △아시아개발은행 △바이오팜 동성 등이 있다. 버추얼 인턴십을 이용한 대학생 중 70%는 인턴십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나머지 중 25%는 연결된 회사에서 추가 인턴십 근무를 이어갔다. 버추얼 인턴십의 수익 대부분은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에서 나온다. 버추얼 인턴십은 대학, 정부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버추얼 인턴십은 지난 2020년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후 지난 2021년엔 수익이 410만 달러(약 57억 원)로 급증했다. 내년에는 1000만 달러(약 14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니엘 니번 버추얼 인턴십 대표는 “우리는 전세계 모든 대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글로벌 하고 체계적인 인턴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이를 통해 고용주는 글로벌 인재 파이프 라인을 만들 수 있고 대학과 정부는 학생의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 샤프 햄브로 퍽스 전무이사는 “버추얼 인턴십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독특하고 흥미진진하다”며 “다음 성장 단계를 통해 그들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증권이 프랑스 파리 북부 생투앙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다시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하인즈를 통해 생투앙 소재 사무실 건물인 '라 디스틸르리(La Distillerie)'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1억2000만 유로(약 168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첫 한국 금융사의 프랑스 부동산 투자로 현지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생투앙 중심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전체면적 1만3700㎡, 6층 규모 신축 오피스 빌딩이다.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프랑스 대형 건설사인 에파주가 12년 장기 임차해 사용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파리가 런던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간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앞서 지난 2019년 파리 르크리스탈리아 빌딩과 CBX타워를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증권사다. 지난해 1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오피스 빌딩인 릭사빌딩을 매입했다. 또 지난 2020년 12월에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신축 오피스 빌딩인 2+U 타워의 지분 95%를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KB국민카드 현지 법인에 약 500억원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B부코핀은행과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는 15일(현지시간) 최대 5000억 루피아(약 470억원) 규모로 대출을 제공하는 신용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양사가 체결한 현지 대출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KB파이낸시아는 KB부코핀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영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본보 2022년 7월 18일자 참고 : [단독] 윤종규 KB 회장, 인니 종합금융그룹 도약 박차…현지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현지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KB파이낸시아를 비롯해 KB증권 인도네시아법인 KB밸버리증권, KB캐피탈 인도네시아법인 순인도국민베스트파이낸스 등과도 잇따라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KB부코핀은행은 자산 규모 19위권의 중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KB파이낸시아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이 회사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