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에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 사업부 크루즈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자체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소매를 걷었다. [유료기사코드] 크루즈는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루즈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는 총 4종이다. 일단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칩 호타(Horta)와 센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듄(Dune) 등 2종만 선공개했다. 나머지 2종은 향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앤 구이(Ann Gui) 크루즈 반도체 개발 부문 담당은 "호타는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오픈소스인 RISC-V를 활용한 반도체 칩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RM과 RISC-V는 반도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를 정의하는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를 말한다. 반도체 개발에 사용된 비용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 전기 셔틀 오리진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토대로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만 언급했다. 크루즈는 반도체 자체 개발 역량 강화를 토대로 자율주행차량 생산 비용을 최대로 절감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계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오는 2025년 개인용 자율주행차량 가격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겠다는 것. 카일 보거트(Kyle Vogt) 크루즈 CEO는 "비용 관리 차원에서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가격을 역시 개인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초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가 CES에서 밝힌 개인용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과 일치한다. 다만 크루즈가 실제로 개인용 자율주행차량을 판매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반도체와 GPU 등 공급단가를 놓고 엔비디아와의 갈등이 벌어진 것이 이번 크루즈의 반도체 자체 개발 역량 강화 배경으로 보고 있다.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격자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것. 엔비디아는 크루즈에 자율주행차량용 GPU 공급사다. 앞서 칼 젠킨스(Carl Jenkins) 크루즈 하드웨어 개발 부문 책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사 R&D 워크숍 행사에서 "2년 전 우리는 유명 공급사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쓰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라며 "아직 양산형 자율주행차가 없어 제대로 된 테스트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를 그룹에서 자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ratio)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사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하나금융 보통주자본비율은 13.18%로 아태 지역 금융사 7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같은 때보다는 9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주요 아태 지역 금융사 가운데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KB금융그룹은 12.93%로 8위에 올랐다. KB금융 역시 전년 대비 80bp 수치가 내렸다. IBK기업은행이 11.17%로 14위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가운데 하나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 적정성 핵심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자본 버퍼와 배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일본 3대 지방은행 가운데 하나인 시즈오카은행이 15.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 카시콘은행(15.38%) △말레이시아 말레이안뱅킹(15.38%) △싱가포르 오버시차이나뱅킹(14.93%) △중국건설은행(13.40%) △중국공상은행(13.29%) △충칭지방산업은행(12.82%) △중국초상은행(12.32%) 순이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2위를 수성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모바일 시장조사 기관 센서타워의 8월 글로벌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텐센트의 왕자영요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8월 한 달동안 총 1억5630만 달러(약 218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0.7%가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그 뒤를 미국이 8.8%로 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어서는 원신, 캔디 크러시 사가, 페이트그랜드오더 등이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모바일 RPG 디아블로 이모탈이 전월대비 42% 매출이 증가하며 9700만 달러(약 1350억원)으로 전체 매출 6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매출 상승은 지난 7월 25일 중국 출시가 이뤄지면서 가능했다. 실제로 8월 디아블로 이모탈 매출의 약 61%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16%의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다시 한 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선 것도 눈길을 끌었다. 리니지M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자사의 리니지W 등의 출시와 많은 악재 속에서 톱10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금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66억 달러(약 9조2075억원)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전년동기 대비 12.4%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9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28%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구글 플레이 집계 없이도 17.4%를 점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FTX의 빗썸 인수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4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TX가 인수 작업을 진행하며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FTX는 1월 완료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320억달러 가치를 바탕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FTX가 현재 몇 가지 인수 후보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FTX가 몇 가지 가능한 인수 후보를 평가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소매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라며 "현재는 예비 단계에 있고 만약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 FTX의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FTX의 추가 자금 조달 추진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과의 인수가 결정되면 투입될 자금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FTX측은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고있다. 한편 FTX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도 지난 7월 26일 공시를 통해 "FTX측과 빗섬 지분 처분을 위한 접촉,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빗썸의 매각가는 4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조지아 주정부와 현지 정치권이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설립에 따른 '녹색 일자리' 창출이 현대차·조지아간 연합의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출장 이후 조지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IRA 관련 대응 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조지아주, IRA법 연합전선 구축 조지아 주정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RA법 검토를 촉구했다. 앤드류 아이젠아워(Andrew Isenhour) 조지아주 대변인은 "IRA법 시행으로 조지아주 내 일자리 창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법이 조정될 수 있도록 바이든 정부는 이를 검토해야 한다"이라고 밝혔다. 이는 IRA법 통과로 현대차 EV 공장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 조지아 EV공장이 완공되는 시기를 고려해 18~24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는 개정안을 만들자는 취지다. 최악의 경우 현대차가 EV 공장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IRA법은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돼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는 "IRA법 대응 관련 현대차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디 카터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IRA법 통과에 찬성한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민주당 상원의원에 대해 조지아주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고 맹비난하며 "조지아주에서 이뤄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위태롭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현재 허스켈 워커(Herschel Walker) 공화당 상원의원과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차원 IRA법 대응책 역량 집중 정 회장이 IRA법 대응책 마련을 위한 지난달 23일 부터 2주간 미국 출장 이후 조지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IRA법 개정과 현대차를 걱정하는 현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정치권에 이어 현대차 역시 성명서를 통해 IRA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아이라 가브리엘(Ira Gabriel)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 대변인은 "현재 법안이 미국 운전자들의 전기차 접근과 선택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으로의 전환을 극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IRA법 개정 및 보완 관련 국내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자동차협회(AAI)와 IRA법 현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정부 차원에서 IRA 전기차 차별 조항 관련 한미 양국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IRA법 세금 공제 시행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최종 지침은 연말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IRA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하위 지침(가이드라인) 마련 시 한국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IRA법이 이미 시행, 결국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법 외에는 IRA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힘들다"며 "다만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할 하위 지침과 관련해 우리 측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이 참여한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 연구소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5G OI Lab) 멤버로 합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5G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는 14일(현지시간) SK텔레콤을 비롯한 3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6개 스타트업 파트너도 확대, 3분기 진행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함께 합류한 기업 파트너는 GAF와 딜로이트다. SK텔레콤은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에 처음으로 합류한 아시아 기업이 됐으며 기존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텔레콤이 합류한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는 에지컴퓨팅과 5G 통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된 글로벌 생태계 모델이다.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는 2년만에 MS, 인텍, 에릭슨, 델, 티모바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참여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IT대기업들과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 기존 인큐베이터나 액셀러레이터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전에 스타트업을 육성했던 경험 등을 활용해 글로벌 5G 스타트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혁신사업책임자(CDO)는 "전 세계 5G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스타트업 육성 경험을 십분 활용해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긴밀히 협력,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5G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로봇시장 공략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주에 위치한 기계 유통·판매업체인 IAS(Industrial Automation Suppl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IAS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두산로보틱스의 M, H, A-SERIES 협동로봇의 파트너이자 리셀러 역할을 한다. 알렉스 리(Alex Lee)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 총책임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은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의 열쇠로 IAS를 추가함으로써 계속해서 미국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IAS는 기계 건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시스템 통합업체, 계약업체에 전기 제어 구성 요소를 유통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1993년부터 북동부 지역 장비 제조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다 산업 자동화 시장에 초점을 맞춰 뉴잉글랜드 전역에 제품을 제공한다. 크리스 레벨(Chris LeBel) IAS 사장은 "두산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미국의 협업 로봇 시장은 매일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으며, 두산은 끊임없이 확장되는 협업 로봇 분야에서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메이트 쇼 2022(Automate Show 2022)'에서 미국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도매 전기 공급 유통업체 밴미터(Van Meter)와 제휴를 맺고 로봇 기능을 개선한다. <본보 2022년 8월 18일 참고 두산로보틱스, 美 로봇 유통망 확대> 이보다 앞서 크로스 컴퍼니(Cross Company)와도 협력해 협동로봇 기술을 미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사업장에 소개한다. <본보 2022년 7월 13일 참고 두산로보틱스, 美 협동로봇 영업망 확대>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370억원 가운데 70%가량을 북미와 서유럽에서 거둬 선진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4억7500만 달러(약 5700억원)였던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작년 6억3000만 달러(약 7560억원)로 1년 만에 33% 급증했다.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도 33% 성장해 1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해 독자적인 토크센서 기술 기반의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을 제공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법인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유럽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를 재개할 전망이다. 한때 선두였던 러시아 시장을 중국 업체들에 내줄 위기에 놓이자 폴더블폰을 앞세워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연내 러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를 재추진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면 10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팔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3월부터 러시아행 선적을 중단하고 현지에서 신제품 출시를 멈췄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갤럭시Z폴드4·플립4, 갤럭시워치5, 갤럭시버즈2 프로도 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홈페이지에 Z폴드4·플립4가 등장하며 삼성이 최근 공개한 폴더블폰을 러시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고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계속 미룬다면 러시아 시장을 중국 업체들에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2007년부터 1위를 지켜왔다. 작년까지 3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최근 10%대로 떨어졌다. 모바일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6%로 전년 동월(33%)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절반은 병행수입을 통해 수입되거나 2월24일 이전에 배송된 제품이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같은 기간 30%에서 9%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존재감을 잃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점차 세를 키워갔다. MTS에 따르면 샤오미와 리얼미,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은 지난 5월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복귀하면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와 리얼미가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이지 않고 있어 삼성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IT 전문지 텔레콤 데일리의 데니스 쿠스코브 이사는 "삼성 스마트폰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있다"며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한다면 이전 판매량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 복귀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며 개인 대출이 급증했다. 주요 해외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소매금융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OK금융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올해 1~8월 총 1조1700억 루피아(약 1100억원)의 개인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4560억 루피아(약 430억원)를 대출했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인 개인 대출 200% 이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3월 22일자 참고 : OK금융, 지난해 인도네시아서 소매대출 400억 집행> 하르디안시아 라마단 OK뱅크 리테일 부문 책임자는 "무담보 신용대출(KTA)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 국민에 자금을 원할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OK뱅크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에게 빠른 무담보 대출을 제공했고,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영업도 확대했다. OK뱅크는 현재 최대 5000억 루피아(약 470억원) 규모 자본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OK금융는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9년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으로부터 2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 확보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한 후 롯데그룹의 최대 해외 투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롯데케미칼에 합류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수출입은행, 무보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20억 달러(약 2조782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만기를 차입 조건으로 논의 중이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 기관이 동일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여러 은행과 차입 조건과 대출 한도 등을 동시에 협의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용이하다. 롯데케미칼은 국책금융기관의 높은 관심 속에 수월하게 중장기적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투자 자금을 마련해 라인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입증한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39억 달러(약 5조4300억원)로 롯데 그룹이 진행하는 해외 투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25만t 등이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연간 20억6000만 달러(약 2조58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신 회장은 특별사면 직후인 지난달 29일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부터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씨도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로 그룹 내 롯데케미칼의 존재감이 커지며 라인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티르타 인더스트리(PT Krakatau Tirta Industri)로부터 용수도 확보하고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북미사업을 재편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캐나다 사업을 영위할 '나비엔 캐나다(Navien Canada)'를 설립했다. 북미 지역의 맞춤형 경영으로 캐나다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캐나다 사업을 담당할 현지법인 '나비엔 캐나다'를 설립했다. 나비엔 캐나다는 최근 첫 번째 유통센터를 열고 첫 발을 뗐다. 캐나다 전용 웹사이트도 오픈했다. 회사 측은 캐나다 내 유통센터가 가동됨에 따라 여러 제품과 부품에 대한 현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법인 설립으로 캐나다 전역에 있는 소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선 2006년 통합 운영된 경동나비엔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사업은 법인분리를 마쳤다. 미국 사업은 나비엔이, 멕시코 사업과 캐나다 사업은 각각 올해 출범한 나비엔 멕시코(Navien Mexico, S.A. de C. V.), 나비엔 캐나다가 맡는다. 온수기 및 보일러 부문에서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북미 사업 규모가 확대되자 국가 별로 법인을 쪼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북미사업을 영위하는 나비엔은 332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2666억원) 24.5% 올랐다. 스캇 리(Scott Lee) 나비엔 캐나다 CEO는 "지난 16년 동안 캐나다 사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면서 "나비엔 캐나다 설립은 보다 개인과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진그룹이 로봇 가구 제조 업체 오리(Ori Inc.)에 투자했다. 유진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공간혁신사업에도 한층 힘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오리는 지난 7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프레지디오 벤처스 △호슬라 벤처스 △알파벳 △잉카(이케아 소유) 인베스트먼트 △지올로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유진그룹이 오리에 투자를 한 데에는 최근 몇 년새 전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주거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가구 형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오리의 기업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유진그룹은 오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리가 개발한 로보틱 퍼니처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가구 형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 유진그룹의 건설 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오리는 1인 가구 증가와 대도시 집중으로 인한 주거환경 협소화 솔루션 개발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건축 자재를 기반으로 공간혁신사업을 성장 영역으로 육성하려는 유진그룹의 비전과 부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오리는 주택 건설업자나 건축 업체, 홈오너 등이 건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트랜스폼 되는 가구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와 연동해 음성 명령만 내리면 자동으로 침실과 거실, 책상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슬라이딩 방식으로 부드럽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공간 인식과 장애물 감지 기능이 있어 반대편에 사람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멈춘다. 게다가 스피커 음성 인식 없이 스마트폰 앱이나 가구에 달린 버튼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일반인 고객은 구매가 어렵고 주로 부동산 중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거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더그 쿠리바야시 프레지디오 벤처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도시화 추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면서 “오리의 혁신은 더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