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전인 바라카 원전이 국제기구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사업 역량을 입증하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운전안전점검팀(OSART)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의 운영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내용의 후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OSART는 IAEA 직원 2명과 핀란드·헝가리·영국 출신 전문가 등 5명을 바라카 원전에 파견해 5일 동안 1호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2017년 사전 점검에서 지적된 사안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살폈다. 점검 결과 시정 명령이 모두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현장 관리 프로그램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운영 경험 프로그램이 개선됐으며 △종합적인 사고 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중대 사고 시험에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입증됐다. OSART는 점검 결과를 담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한국전력과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의 합작사이자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와 공유할 계획이다. 나와에너지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보고서를 만들고 3개월 이내에 UAE 정부에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한국형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이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국내에서 개발한 수출형 원전 'APR1400' 4기(총 560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가 2009년 12월 수주했다. 1·2호기가 지난해와 올해 상업운전에 돌입했으며 3호기는 연료 장전을 완료해 가동이 임박했다. 2025년까지 4기 모두 가동될 전망이다. 팀코리아는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운영하며 추가 원전 수주를 꾀한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수원의 주도 아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이집트 엘바다 원전 사업을 따냈으며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도 출사표를 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제2의 중동'이라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영원무역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지역정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이번달 내한한 우즈베키스탄 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주지사는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의 이번 방한은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협회(Korean-Uzbek Business Association 우즈벡) 등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사마르칸트 어패럴(SAMARKAND APPAREL LLC)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우즈베키스탄 뷰카 스포츠웨어(BUKA SPORTSWEAR LLC)에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사마르칸트 어패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86% 늘어난 약 4억4784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마르칸트 올해 상반기 어패럴의 순손실은 2억980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1% 줄어들었다.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밖에도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경상북도와는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김동연 도지사와는 경제 및 투자, 정보기술(IT), 보건 및 의료, 문화 산업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관계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 데일리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대표단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논의는 한국 기업, 조직, 지자체 등이 타슈켄트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휴대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신청 승인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추가 서류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2주 안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ET텔레콤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향후 2주 안에 다른 회사의 인센티브를 처리할 계획"이라며 "일부 기업의 주장이나 부가가치 측정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 (심사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9일 딕슨 테크놀로지의 PLI 신청을 승인했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량에 대해 5억3000만 루피(약 91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딕슨 테크놀로지와 함께 PLI 신청서를 낸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전자정보기술부는 삼성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서류를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현지에서는 판매량을 포함해 주요 정보가 담긴 서류에 오류가 확인돼 당국이 심층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인도 정부는 PLI 신청을 받을 때 자국 회사보다 해외 기업에 더 높은 잣대를 대고 있다. 딕슨 테크놀로지와 같은 인도 기업은 신청 첫해에 5억 루피(약 86억원) 이상 투자해 50억 루피(약 866억원)를 넘는 매출을 달성하면 된다. 삼성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25억 루피(약 433억원) 이상 쏟고 매출이 400억 루피(약 6928억원)를 돌파해야 PLI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매출 기준치가 더 높아 조사 범위도 방대한 만큼 삼성의 PLI 신청을 검토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PLI 지원 대상으로 뽑히면 삼성은 판매액 증가분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첫 2년 동안 판매액 증가분의 6%, 3~4년 차에 5%, 5년 차에 4%를 보조금 형태로 환급받는다.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노이다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핵심 수출 기지로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을 노이다에 세우고 휴대폰과 TV, 냉장고를 세웠다. 2018년 6억5000만 달러(약 8920억원)를 투자해 공장 부지를 두 배 확장했다. 연간 6800만대 수준인 스마트폰 생산량을 1억2000만대로 늘렸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공급망 다각화 로드맵에는 2026년까지 인도 생산량을 1억80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피디씨 라인 파마(PDC*line Pharma)'가 차세대 항암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유효성을 확인했다. 아시아 지역 내 판권 등 독점 권한을 가진 LG화학의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2) 연례회의'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PDC*렁01(PDC*lung01)' 임상 1·2상에 대한 예비 데이터를 발표했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이번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PDC*렁01을 투약해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예비 임상 활성 등을 평가한다. PDC*렁01 단독(A그룹) 혹은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하는 요법(B그룹)을 사용하고 후보물질 용량을 두 가지로 나눠 적용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올해 학회에서는 임상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 3개 코호트(A1·A2·B1)의 환자 22명으로부터 확인한 결과를 공유했다. A1은 PDC*렁01을 단독으로 저용량, A2는 고용량을 사용했다. B1은 PDC*렁01과 펨브롤리주맙을 조합한 치료제를 저용량 투약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PDC*렁01을 최소 5회 이상 투여받았다. PDC*렁01은 A1, A2, B1에서 각각 33%, 45%, 67%의 객관적 반응률과 9개월 연속 생존율을 나타냈다. 다만 6명의 환자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 중 1명은 PDC*렁01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피디씨 라인 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에서 비소세포폐암 항암 백신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키로 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일본 등으로 권리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동종 세포를 배양한 세포주를 사전에 대량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 처방 즉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치료제 제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현재 항암백신 개발 과제의 한계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릭 할리우어 피디씨 라인 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데이터 결과를 PDC*렁01에 대한 우리의 차별화된 데이터 패키지를 강화한다"며 "이는 투여량 효과와 결합된 조합으로 다수의 피시험자로부터 폐 항원에 대해 항종양 특이적·이펙터 메모리 T-세포를 유발하는 피디씨 라인 파마의 플랫폼 효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영지버섯의 항노화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가 하이엔드 화장품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향후 이미지 제고와 제품 경쟁력을 높여 미국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추출 기술을 이용한 영지 추출물 제조법과 이에 의해 제조된 영지 추출물 및 이를 함유하고 있는 화장물 조성물에 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특허는 사이클로덱스트린 수용액을 활용한 추출 기술이다. 또한 사이클로 덱스트린 수용액에 초음파 추출을 결합한 추출 기술을 이용해 효능을 지닌 성분 트리테르페노이드가 높은 농도로 들어있는 영지 추출물을 제조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독성이 없고 생체에 매우 안전한 물질로 꼽힌다. 회사는 기존의 유기용매 추출법에 비해 공정이 간단해 분리 정제의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 및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유기용매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지 추출물을 함유한 항노화 화장료 조성물은 트리테르페노이드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MMP-1 억제 및 콜라게네이즈 억제 효과가 우수하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미국 매출이 크게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북미 뷰티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선전하며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이상 급증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州) 대표단과 SMR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조이르 미르자예프 타슈켄트 주지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원전 비중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발전용량 7.3GW(기가와트) 규모 18기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8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화력발전소 비중는 90%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신사업으로 SMR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인 미국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 회사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관련 주요 기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MR 원자로 설계에는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사업은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 떨어진 카쉬카다르야주(州)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인근에 하루 3만8000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춘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수행한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UGC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처음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미르자예프 주지사는 한신공영과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는 400만㎡ 규모 부지에 병원과 교육기관,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신공영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서도 한국형 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원이앤씨가 개발한 '초박막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치료 패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등록 신청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충남 홍성 공장에서 이르면 연말부터 생산된다. FDA는 12일(현지시간) 세원이앤씨 OLED 광치료 패치의 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패치는 광원을 통해 세포, 조직 반응을 유도한다. 상처 치료와 통증 경감, 비염·탈모·치매·암 치료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께는 1㎜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로 얇고 가볍다. 반경 20㎜ 내 휘어지는 플렉시블 기능을 갖췄으며 300시간 이상 작동된다. 밴드나 패치형으로 부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저온 화상의 안정성 표준도 충족한다.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 42℃ 미만 온도에서만 작동해 기존 광치료의 발열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 FDA 허가를 토대로 생산·판매에 시동을 건다. 세원이앤씨는 미국과 한국에 각각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충남 홍성에 약 6700㎡ 규모의 부지도 확보했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을 깔고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 상업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케이티(KT)의 위성통신 자회사 케이티샛(KT SAT)이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통신위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12일(현지시간) 케이티샛과 'KOREASAT 6A' 통신위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작되는 위성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케이티샛에 공급하는 5번째 위성으로 오는 2024년 4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인공위성의 설계, 제작, 테스트, 지상 배송, 궤도 위치 결정을 담당하고 궤도 안착 후 테스트 서비스, 케이티샛 엔지니어링 팀 훈련, 위성의 수명 내 운영지원도 제공한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OREASAT 6A' 통신위성은 지난 2010년 발사된 올레 1호(무궁화 6호) 위성을 대체한다. 올레 1호는 2010년 12월 28일 발사됐으며 15년동안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제작될 'KOREASAT 6A' 통신위성은 기존 올레 1호와 같이 동경 116도 정지궤도에 위치하며 FSS(Fixed Satellite Service, 통신용) 중계기 24기, BSS(Direct Broadcasting Serivce, 방송용) 중계기 6기를 탑재해 한국 전역에 대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위성의 무게는 3.5톤이며 설계 수명은 15년이다. 케이티샛 관계자는 "우리는 경쟁입찰을 통해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를 인공위성 제작사로 선택했다"며 "'KOREASAT 6A' 통신위성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의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스 알레니아는 프랑스 탈레스 67%와 이탈리아 핀메카니카가 33%로 합작설립한 기업이다. 프랑스 칸(Canne)에 본사가 있는 유럽 최대 인공위성 제작회사이다. 40년의 경험과 다양한 전문 지식, 재능, 문화를 결합해 △통신 △항법 △지구 관측 △환경 관리 △탐사 △과학·궤도 기반 시설을 위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공장과 협력사를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거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어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9~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를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점검했다,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직원들이 겪은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에서도 건설 현장 외에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를 직접 살펴봤다. 직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당초 예정에 없던 직원들 숙소를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사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온 회사다.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현지 규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를 연말 출시한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수소차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중국공업정보화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 '차량 취득세 면제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 목록'(免征车辆购置税的新能源汽车车型目录)에 중국형 넥쏘 정식 등록을 마쳤다. 연말 현지 시장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의 일환이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도록 세팅됐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약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이미 보조금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 로컬 브랜드가 내놓을 예정인 FCEV 차량과 엇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SL03 수소 버전 현지 판매 가격을 69만9900위안(한화 약 1억3678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부담되는 가격이다. 현대차는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지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R&D센터,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내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을 통해 현지 수소 시장 발전과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HTWO 광저우를 시작으로 수소에너지차의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 블루오션 시장의 레이아웃을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넥쏘 현지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 엑시언트 출시일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엑시언트는 31kg 용량의 수소 탱크를 가진 대형 트럭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에 달한다. 업계는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가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로드맵에는 2035년 중국이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20년 현대차가 중국에서 1년간 판매했던 숫자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50만2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8만5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라면이 카타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시름을 앓던 2020년에도 카타르의 K라면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91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K-라면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지난 5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라면의 점유율은 34.6%로, 레바논(13%), 영국(7.3%) 등 경쟁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K-라면의 2020년 카타르 수출량이 눈에 띈다. 2020년 수출량은 91만 달러로, 2019년(39만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업계는 카타르 내에서 유행 중인 한류 덕분으로 분석했다. 카타르에선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먼저 유행한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도 카타르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류를 통한 한국 식문화가 카타르에 유입되면서 한국 식품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한국 식품이 대형 유통체인인 하이퍼마켓이나 슈퍼마켓 체인점 등에서 유통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의 유통 채널 중 매장형 유통채널의 비중이 98.8%로 절대적인 유통망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소규모 판매점(한국 식품점)이 각각 53%, 29%, 16.7%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온라인 판매 비중은 1% 내외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형 하이퍼마켓들이 코로나 이후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카타르 곳곳에서 한국 음식 전문점들이 앞다퉈 개업 중이며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한국 라면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 등이 있다. 현지서 판매 중인 K-라면은 타사 제품보다 중량과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다 제품에 비해 맛이 좋아 K-라면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코트라 설명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타르 바이어들은 K-라면이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라면들 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라면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색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면을 포함한 한국 식문화의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앞으로도 라면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 수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인허가와 환경 오염 문제 등으로 광물 추출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메이드 인 아메리카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확보'(Securing a Made in America Supply Chain for Critical Minerals) 보고서를 통해 주요 광물의 자급을 위한 투자 청사진을 발표했다. 광산 기업 엠피 머티리얼즈(MP Materials)의 마운틴 패스 광산 시설과 BHE 리뉴어블스의 캘리포니아 리튬 공장 투자가 포함됐다. 먼저 엠피 머티리얼즈는 3500만 달러(약 480억원)를 투입해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 패스 광산을 개발한다. 희토류 분류·처리를 통해 영구자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와 각종 국방 체계, 전자제품, 풍력 터빈 등에 쓰인다. 글로벌 영구자석 시장의 약 87%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BHE 리뉴어블스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리튬 추출 공장을 짓는다. 지열 염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공정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2026년께 배터리 등급의 탄산·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CTR과 에너지소스 미네랄스가 캘리포니아에서 리튬 추출 시설을 짓고 탈론 메탈이 미네소타에서 니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다수의 리튬 채굴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리튬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리튬 수출액은 지난해 약 9322만 달러(약 1290억원)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미국산 리튬은 캐나다와 일본, 네덜란드, 멕시코에 주로 수출됐다. 미국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0.8%, 수출 규모의 약 4.7%를 차지한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핵심 광물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존재한다. 인허가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기업이 광산 개발을 목적으로 연방 허가를 받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리치 놀란 전미광업협회(National Mining Association) 대표는 현지 매체 라스베가스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면 그 자원을 실제로 채굴하고 생산할 수 있는 법과 정책이 우선 갖춰져야 한다"라고 꼬집었었다. 환경 파괴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는 광산 개발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생태계를 훼손하며 목축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네바다주 토착민들은 리튬 개발로 인한 오염을 지적하며 개발에 반대를 표명해왔다. 실제 미국 서부 분수령 중 약 40%가 광산 배수로 인해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반발 여론을 의식해 광업 업계의 사회·환경적 책임을 강화하는 새 법안을 제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