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의 자회사 한화페이저가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인력을 확충한다. 고성능 ASIC를 탑재한 안테나를 개발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페이저는 ASIC 설계 인력을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린다. ASIC는 특정 응용 분야에 맞춰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반도체를 뜻한다. ASIC 설계를 어떻게 했느냐 따라 위성통신 안테나의 무게와 성능, 발열 등이 달라진다. 유동완 한화페이저 법인장은 유럽 테크 전문지 이이뉴스 유럽(eeNews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ASIC를 개발하는 것만이 위성통신 안테나의 성능과 비용, 전력 소모를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화페이저는 모든 기능을 통합한 고성능 ASIC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장착해 두께가 3c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안테나를 상용화하고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는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이 2026년에 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은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이 2040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항공우주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며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5%, 매출액 5조8000억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저궤도 위성통신에 5000억원을 쏟기로 했다. 핵심 부품인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고자 인수와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를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세웠다. 같은 해 미국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업인 '카이메타'(Kymeta)’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 11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공장 증설과 관련 테네시주(州)로부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미국 테네시 경제개발부(Tennessee Department of Economic and Community Development)는 6일(현지시간) 테네시주 기금위원회(Tennessee’s Funding Board) 안건으로 상정된 한국타이어 등 6개 기업 대상 인센티브 지원 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주 내 생산공장 증설 관련 인센티브로 600만 달러(82억2000만원)가 책정됐다. 한국타이어가 현지에 투자하는 금액과 비교할 때 소소한(?) 규모다. 다만,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확보한 브릿지스톤의 경우 800만 달러(109억5040만원)에 이어 테네시주 역대 두 번째 많은 규모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테네시공장 증설을 위해 15억75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북미 타이어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함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생산라인에서 함께 제조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증설로 연간 타이어 120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라인은 오는 2024년 4분기 부터 가동하고 2026년 1분기까지 증설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용차(트럭 버스)용 타이어 생산라인도 갖춘다. 테네시 공장은 현재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550만 개(연간)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국내 생산 타이어에 27%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증설을 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센티브는 의미가 있다"이라며 "특히 한국타이어가 테네시주에서 갖는 경제적 영향력을 나타낸 지표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 정부가 한국형 GPS 유도폭탄을 도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본상 LIG 회장의 해외 시장 수출확대 기조와 LIG넥스원의 현지 마케팅 등이 태국 수출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군사정보 포탈 제인스와 인도네시아 방산 매체 에어스페이스 리뷰 등은 복수의 외신은 5일(현지시간) "태국 공군(RTAF)이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의 최신 고객이자 두 번째 사용자"라고 전했다. KGGB의 첫 수출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지난 2018년 인수했다. RTAF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제작하는 T-50TH 골든이글 경전투·공격훈련기에 탑재한다. RTAF는 14대의 T-50TH를 주문했으며 인도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KGGB는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독자 개발됐다. 재래식 폭탄(MK-82)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가 장착됐다. KGGB는 재래식무기에 장착해 글라이더처럼 활강시켜 숨어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기존의 재래식폭탄이 모두 유도무기로 개량할 수 있어 추가 구조나 수정이 필요 없다. 사용하기 전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석에서 휴대하는 PDU(Pilot Display Unit)에 임무 데이터를 저장하면 된다. KGGB 최대 사거리는 약 100km,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le, CEP) 등급은 13m이다. KGGB의 태국 수출은 지난해 말 서욱 전 장관이 태국을 방문, 구매를 제안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성사됐다. 당시 서 전 장관은 태국이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를 추가로 구매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T-50 성능개량 사업, 2차 호위함 사업, 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태국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도 지난달 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디펜스앤드시큐리티 2022(Defense & Security 2022)'에 참가,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영업활동을 펼쳤다. LIG넥스원은 △천궁-II △신궁 △한국형GPS유도폭탄(KGGB·Korean GPS Guided Bomb) △해궁 △비룡 △원격사격 통제체계(RCWS·Remote Control Weapon System) 등을 전시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규모와 체결 유무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파크시스템스가 독일 고급 계측기 설계 제조·업체 '아큐리온'(Accurion GmbH)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크시스템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원자현미경과 첨단계측장비에 이미징 타원분광 분석 기술을 추가하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6일 더구루 취재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독일 비상장기업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아큐리온은 지난 1996년 막스 플랭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 2009년 초정밀 표면 영상 분석 전문장비 제조업체 나노필름 테크놀로지(Nanofilm Technologie GmbH)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아큐리온은 설립 당시 초박막 필름 특성화를 위한 브루스터(Brewster) 각도 현미경을 설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미징 타원분광 분석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아큐리온의 이미징 타원분광 분석 기술은 타원 측정과 광학현미경의 장점을 하나의 장치에 결합하는 것이다. 이는 미세 분석과 마이크로 전자공학, 바이오 분석에 새로운 영역이 될 것이란 평가다. 파크시스템스는 아큐리온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였던 원자현미경과 첨단계측장비에 이미징 타원분광 분석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아큐리온은 파크시스템스의 첫 인수 기업이 됐다”며 “아큐리온의 이미징 타원분광 분석 기술은 우리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테판 퍼네딩 아큐리온 대표는 “파크시스템스의 전문성과 글로벌 영업, 서비스 범위가 비즈니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전 세계 고객을 위한 기술과 과학적 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2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 콜옵션을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영업비용)으로 회계처리한 탓에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위메이드가 아프리카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 '메타버스 마그나(MVM, Metaverse Magna)'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아프리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MVM은 5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20만 달러(약 4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위메이드(위믹스)를 비롯해 구미 크립토스 캐피탈, 해시키, 테스 벤처스, LD 캐피탈, AFF, 폴리곤 스튜디오, 캐스퍼 요한슨, 인디GG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MVM은 아프리카와 신흥 시장 웹3 생태계 구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네스트코인(Nestcoin)가 2021년 11월 출시한 게임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로 아프리카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 DAO다. MVM은 게이머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이후 MVM은 1000명 이상의 게이머에게 액시 인피니티와 페가시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현재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 다양한 게임을 통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MVM은 현재 하이퍼라는 소셜 게임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MVM 투자로 아프리카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형성한 만큼 향후 위믹스 생태계의 아프리카 확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VM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게이머, 투자자, 개발자, 길드 운영자를 위한 생태계 전반에 걸쳐 툴을 제공하면서 아프리카 최대의 게임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모든 관계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운영을 확장하며 하이퍼를 통해 캐주얼 게이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게임 길드는 주류 DAO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게임 토크노믹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MVM과의 파트너십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바이오테크 기업 아박타(Avacta)의 암 치료제 후보물질 AVA6000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박타는 지난 2019년 대웅제약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6일 아박타에 따르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인 AVA6000 임상 1상 시험이 네 번째 코호트를 대상으로 하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투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AVA6000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검토한 아박타는 긍정적 결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Safety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200㎎/㎡ 용량의 AVA6000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네 번째 코호트 대상 시험 단계로 임상 1상을 이어나갈 것을 권고했다. 아박타는 AVA6000이 pre|CISION™ FAP-활성화 전달 플랫폼을 활용해 안전성과 치료 지수를 향상시킨 새로운 형태의 독소루비신이라고 전했다. AVA6000는 건강한 조직에 비해 많은 고형종양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FAP에 의해 특이적으로 활성화될 때까지 약물의 세포 침투가 제한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활성화된 독소루비신에 건강한 세포가 노출되는 경우가 줄어들고 치료 지수가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 8억1000만 달러(약 9724억원) 수준이었던 관련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13억8000만 달러(약 1조6567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알라스테어 스미스(Alastair Smith) 아박타 CEO는 "투여 용량을 늘려 네 번째 코호트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계속할 것을 권고한 안전성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에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같은 상당히 긍정적인 진전은 지금까지 임상 시험에 등록된 환자를 통해 입증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파트너사인 러시아 얀덱스(Yandex)와 자율주행 기술 협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율주행 레벨4(고도 자동화)와 레벨5(완전 자동화)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얀덱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SAE International(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자율주행 레벨4·5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통해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음성 제어와 검색, 매핑툴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토대로 레벨4·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4년 이내에 얀덱스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얀덱스 택시(Yandex.taxi) 등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임러 AG와 바이두, 웨이모 등을 경쟁 상대로 꼽고 있다. 지난 3년여간 파트너사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와 얀덱스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선진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공동 개발한 4세대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자제어장치, 얀덱스는 라이다 등 센서 구성을 맡고 있다. 특히 얀덱스의 경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토대로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상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테스트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2018년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얀덱스 택시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벨라루스·에스토니아·핀란드 등 유럽 15개국을 달리고 있다. 아르카디 볼로시(Arkady Volozh) 얀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통해 이미 한 차례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프로토타입에서 실제 서비스까지 약 2년 만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대모비스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포털 사업자다. 자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큼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연구 부서를 별도 운영하며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26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5566억7000만 달러(한화 약 763조7512억원)가 될 것으로 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B금융지주 산하 KB인베스트먼트가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버사 아시아(Versa Asia)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 글로벌 투자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와 말레이시아의 벤처캐피털(VC) RHL벤처스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히비스커스 펀드'가 버사 아시아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아핀황 애셋 매니지먼트, OSK벤처스, HPRY 벤처스 등이 투자했으며 상세 투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사 아시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이다. 버사 아시아는 개인들이 저축한 예금과 글로벌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투자 펀드 '버사 인베스트'와 연동해 저축과 투자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버사 아시아의 펀딩을 주도한 히비스커스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RHL벤처스, 펜자나캐피탈이 지난해 4월 조성한 공동운용 벤처펀드다. RHL벤처스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기반을 둔 투자사이고, 펜자나캐피탈은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다. 히비스커스 펀드는 출범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날누리(Naluri) 등에 투자했다. 히비스커스 펀드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절반, 나머지 절반은 동남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조성 규모는 약 980억원 규모다. 버사 아시아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존 서비스 강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개발, 인력 확충 등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버사 아시아 관계자는 "우리는 제품을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저축하고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달성하고 말레이시아의 금융 이해도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개량 전투기 'FA-50 블록20'(FA-50 Block 20) 기종을 도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efense security Asia)는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18대의 경전투기(LCA) 사업 확보를 위해 FA-50 블록 20 기종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AI가 폴란드에 제공한 FA-50 블록 20과 거의 동일한 최신 FA-50 변종 기종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FA-50 블록 20은 FA-50 중 가장 변형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RMAF가 FA-50 개량 전투기를 인수하는 건 폴란드 때문이다. 폴란드는 KAI로부터 48대의 FA-50 블록 20 항공기와 K2전차와 K9 자주포를 포함한 여러 무기 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가 소유할 FA-50 블록 20에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또 F-16 블록 70 전투기의 최신 변종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U/VHF 무선 장비를 장착한다. 록히드 마틴가 개발한 '스나이퍼 어드밴스트 타겟팅 포드(ATP)'도 탑재한다. ATP는 타겟팅센서로 공대지 정밀 타격과 정찰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 영국 코밤사가 개발한 '코밤 미션 시스템'인 공중 급유 프로브(AAR Probe) 시설도 탑재했다. 공중 급유 시설은 FA-50 블록 20 항공기가 더 많이 작동하고 더 오래 공중에 머무르도록 보장한다. 이밖에 20mm 포와 AIM-9 미사일, GBU-12 LGB 통합, GBU-38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s), AGM-65 매버릭 미사일도 탑재된다. RMAF는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RMAF는 경전투기(LCA) 도입 사업에서 12차 말레이시아 계획 기간 동안 18호가, 13차에는 18호가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36대를 획득한다. KAI는 FA-50 블록 20과 최종 조립 라인 투자를 제안했다. KAI는 또한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건넸다.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LCA) FA-50 블록 20 인수를 앞두고 KAI를 방문해 말레이시아와 국방 협력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투자유치대표단은 지난 6월 경남 사천의 KAI를 방문, 민간·군용 항공기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당시 신동학 KAI 수출혁신센터 캠페인 리더(실장)과 KAI 관계자는 셀랑고르 대표단을 환영하며 회사 소개 후 경전투 헬리콥터 생산 라인을 보여줬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EV) 공장과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路)'가 윤곽을 드러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의 현지 보조금 혜택이 제외된 가운데 현지 공장 조기 완공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5일 미국 조지아주와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통부(Georg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GDOT)는 최근 현대차 EV 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인근 도로 인프라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억 달러(한화 약 2742억원)을 투입,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I-16 주간 고속도로는 새로운 인터체인지와 설치와 함께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는 2차로에서 5차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캇 하일리(Scott Higley) GDOT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현재 I-16 주간고속도로 내 신설 인터체인지 설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I-16 주간고속도로와 조지아 204(Georgia 204) 국도를 잇는 강변도로(Old River Road)와 US 80 고속도로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채텀 파크웨이(Chatham Parkway)와 딘 포레스트 로드(Dean Forest Road)에 램프 미터를 설치하고 I-95 고속도로 북쪽에 수집·배급 차선(a collector-distributor lane)을 추가하고 있다. 해당 작업은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과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 담당하고 있다. 내년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지아 항만청(Georgia Ports Authority, GPA)과 I-16 주간고속도로를 잇는 지미 델로치 파크웨이(Jimmy Deloach Parkway) 도로 확장 프로젝트는 완료 단계에 돌입했다. GPA의 가든 시티 터미널을 웨스트 채텀(West Chatham)의 블루밍데일 로드(Bloomingdale Road) 인터체인지를 통해 I-16 주간고속도로와 연결한 전용 도로다. 브런즈윅 항구는 연간 중장비 포함 차량 90만대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갖추며 현지 2대 항구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만 65만대 이상 수출입 차량을 관리했다. 트립 톨리슨(Trip Tollison) SED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 EV 공장을 최우선으로 도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 도로에 다리와 램프를 확장한 인터체인지를 설치하고 4차선 도로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인프라 확장에 맞춰 현대차 EV 공장 인근 지역에 로터리도 새로 깐다. 공장 북쪽으로 2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리치콘(Blitchton) 지역을 시작으로 위리마 에드워드 로드(Wilma Edwards Road) 와 처치 오브 갓 로드(Church of God Road)에도 로터리를 신설한다. 또 내년 중으로 공장 주요 진입로에 새로운 4방향 교통 신호등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IRA에 대응하는 유일한 파해법으로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이 꼽히는 가운데 현대로(路)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지 공장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기 착공 및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 지역의 경우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기아 공장이 가동 중이며 SK온 역시 투자금 26억 달러 규모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가깝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EV 공장 설립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공장 착공을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연내 착공으로 조정하겠다는 것.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연말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IRA법 대응 정공법' 현대차, 美앨라배마 첫 전기차 12월 생산…"속도+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부의 외교역량 한계가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고 이른바 '패싱'한 것에 대해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서 한국 기업을 '패싱'하는 것으로 되갚아줬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을 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 감축 법안 통과를 앞두고 변화를 모색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에 인센티브, 세금 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 예산만 3750억 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법안 통과 직후 국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 반면 전기차 제조사들은 철저하게 배제됐기 때문이다. 인플레 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키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지에 공장이 없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혜택을 받는 미국 전기차 회사 차량과 비교해 약 1000만원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온 현대차그룹의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사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모든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한 후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조지아주에 건설하기로 한 전기차 공장은 오는 2025년에야 완공 예정이다. 착공 시기를 앞당기는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외교라인을 풀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유엔(UN) 총회 기간(18~20일)에 미국을 방문, 상무부 장관 등 현지 정부·의회 관계자와 만나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합동대책반을 꾸려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국내 우려를 전달하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워싱턴 D.C를 찾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배터리 기업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은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도 일정 비율 북미에서 제조한 부품·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원자재 상당 부분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것 또한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실제 중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중우호를 강조하는 등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5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의전 수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과 리 상무위원장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한국의 외교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양국 권력 서열 3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인플레 감축법 관련 차별 조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의 다른 경제 의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Chip4, 한국·미국·일본·대만)'을 예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양국 마찰은) 경제와 안보 문제에서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은 칩4 동맹 등 주요 이니셔티브의 핵심 국가로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더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바이든의 노력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HL그룹’으로 변경한 정몽원 회장이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를 통해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전략에 따른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최근 중국 지행테크놀로지(知行科技·iMotion Automotive Technolog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 현지 고객 수요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다. 지행테크놀로지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과 2+(플러스) 솔루션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차기능을 병합한 차세대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HL클레무브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HL클레무브는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 개소한 연구소를 통해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 개발 현지화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제품 풀 라인업 구성이 목표다. 제품 생산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현지 생산 법인이 담당한다. 특히 HL클레무브는 현지 연구소의 빅데이터 해석과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중국 시장 특성상 도로 주행 데이터의 해외 반출 규제 등 진입 허들이 높은 것은 물론 자율주행 레벨 스펙트럼이 넓고 시장의 요구 사항이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HL클레무브는 중국에 이어 인도와 멕시코에서 협업할 현지 파트너사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국가는 올해 초 HL클레무브가 현지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지난 3월 인도 인도 통합 연구소 개소에 이어 5월 멕시코 생산 법인이 설립됐다. 인도 통합 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과 2+ 관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멕시코 살티요(Saltillo) 생산 사이트의 경우 내년 2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HL클레무브는 한국과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전 세계 4개 연구소와 4개 생산 사이트 기반으로 오는 2026년 2조4000억원, 2030년 4조원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다(Imaging Radar) △고해상도 카메라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선행 연구 개발은 국내 판교 R&D(연구개발) 헤드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관련 사업을 핵심으로 한라그룹의 미래먹거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흡수합병되면서 출범했다. 한편 HL그룹의 모태는 1962년 고(故)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현대양행으로,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이다. 1984년 그룹 체계를 갖춘 이후 ‘한라’라는 사명을 사용했고, HL은 그룹의 두 번째 사명이다. HL은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Higher Life)’는 의미를 담고 있다. HL그룹의 지주사 한라홀딩스의 사명은 ‘HL홀딩스’,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는 ‘HL만도’, 건설 계열사 한라는 ‘HL디앤아이한라’로 변경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