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가 미국 서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섰다. 7일 미국 상업 부동산 테이터 비즈다에 따르면 오뚜기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ttogi America)가 5600만 달러(약 776억원)를 투자해 윈스포드(Winsford Corporation)으로 부터 9850㎡ 규모의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달 15일 마무리됐다. 오뚜기가 인수한 물류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온타리오(Ontario)에 자리하고 있다. 온타리오 국제공항(Ontario International Airport)를 가까이 두고 있는 지역으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이곳에 약 38만㎡ 규모의 창고 임대 계약을 맺었다. 미국 내 아마존 창고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온타리오 랜치 커뮤니티(Ranch Community)에 10만㎡ 규모의 홈디포(Home Depot) 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005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오뚜기 아메리카는 카레, 라면, 소스, 3분 레토르트 제품 등을 현지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복죽(Abalone Rice Porridge)에 이어 12월 김치전 믹스(Kimchi Pancake Mix)를 코스트코를 통해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다소 주춤한 북미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상반기 미국 매출은 439억6039만원으로 전년 대비 33.52% 급감했다. 이는 오뚜기 전체 매출 1조5317억원에 2.87% 수준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가 물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다"며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힘입어 전력 인프라 개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에티오피아 전력 당국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PP)는 효성중공업과 지난 2일(현지시간)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EPP와 효성중공업 간 계약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420km 거리의 송전선로 △3개 신규 변전소 설계·제조·공급·건설·테스트 △2개 변전소 용량 확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3년 내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은 에티오피아 △사우스 옴 △월라이타 소도 △시그단 △아랍-민차 등 남부지역 도시에 새로운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9년 1억7000만 달러의 EDCF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당시 단일 EDCF 사업 기준 최대 규모였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 산업단지 예정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지역 전력난 해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8%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취약한 인프라로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장과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전력망 부족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에티오피아의 전체 전력 보급률은 44%에 그치며, 도시(96%)와 시골(31%) 간 불균형도 심각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시장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바일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년간 85억 달러(11조7000억원)를 투자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전 지역에 전력망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내셔널 일렉트리피케이션 플랜 2.0’을 발표했다. 세계 은행이 5억 달러(7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아셰비르 발차 EEP 최고경영자(CEO)는 "지역 커뮤니티와 현지 설탕 공장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그렇기 때문에 할당된 예산과 시간 내에 건설을 완료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로의 전력기기 영업망을 확대.추가 전력 인프라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전력수요량은 현재 700Twh로 2040년까지 2300T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전력과 송·배전 시스템 확충을 위해 매년 1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텐센트가 보유한 IT 기술력과 영향력을 통해 중국 보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을 임시 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존 길경섭 삼성화재 중국법인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주주 변경과 증자 신청 안건을 승인하며 텐센트가 합작법인의 2대 주주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텐센트는 2억8000만 위안(약 560억원)을 출자해 지분 32%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외에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11.5%) △맘바트투자발전(11.5%) △궈하이투자발전(4.0%) △보위펀드(4.0%) 등이 투자했다.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00%에서 37%로 낮아졌다. 후이추안 고문은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부회장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지난 2020년 텐센트에 합류했다. 텐센트 합류 이후 온라인 보험 플랫폼 위슈어 등 보험 사업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화재는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텐센트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우스와 협업을 확대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가 탄소중립을 위해 최대 10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추진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주문이 임박했다. 머스크는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5척의 확정 물량과 5척의 옵션 슬롯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1차 발주를 통해 1만6000TEU 보다 약간 큰 1만7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주문한다. 신조선은 2025년 인도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1억9000만 달러로 총 19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국내 조선소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 건조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발주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80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해운 공룡 머스크와 '2.8조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머스크의 신조선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곳과 일본과 중국 조선소 각각 1곳 등 총 4곳의 조선소가 수주 경쟁하고 있다. 건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조선해양이 유력하다. 머스크는 작년부터 한국조선해양과 메탄올 추진선 분야 협력을 맺어왔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와 동급 메탄올 추진 신조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 <본보 2021년 7월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한국조선해양 건조 선박에는 중국산 데보 에너지(Debo Energy) 메탄올이 공급된다. 데보는 연간 약 20만t의 그린 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9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8월 20일 참고 '한국조선해양 수주' 12척 컨선에 중국산 메탄올 공급> 현대미포조선에는 2200TEU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3년 인도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는 건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과 이송이 쉽고, 연료공급(벙커링)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하고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여준다. 해양에 배출되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독일 스타트업 앙코르(encore)와 손잡고 600조원 시장 규모의 폐배터리 사업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 증가로 그 시장 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기아는 독일 시작으로 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가 점쳐진다. 앙코르는 6일(현지시간) 기아와 폐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앙코르는 독일 철도물류 회사인 도이치 반(Deutsche Bahn) 산하 기업이며, 도이치 반은 미래 친환경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납품량 또한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완성차 브랜드가 폐배터리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배터리 생산기업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토대로 한 협업 모델이 일반적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아는 유럽에서 판매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수명이 다 된 전기차 배터리를 앙코르에 공급한다. 납품된 배터리는 배터리 팩 테스트를 거쳐 재활용 또는 에너지 저장 장치의 부품으로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기아의 폐배터리 사업 준비는 베를린 유럽 에너지 포럼 캠퍼스(EUREF)에서 선보인 에너지 저장장치가 대표적이다. 해당 장치는 쏘울EV 폐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로 거듭났다. 24개 배터리 모듈을 통해 태양열을 전기로 전환, 72kWh의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앙코르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글로벌 에너지 순환의 핵심 요소로 만들기 위한 세컨드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경험치를 토대로 기아와 협력해 폐배터리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활동 영역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영역 확대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 증가로 그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시장 규모 추정치는 △2025년 3조원 △2030년 21조원 △2040년 87조원 △2050년 600조원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회사 하만이 차량 내 승객의 상태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레시스(CAARESYS)를 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후 첫 인수가 전장에서 성사되며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캐레시스를 인수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캐레시스는 소형 무선주파수(RF) 레이더와 알고리즘 솔루션을 통해 승객의 위치, 호흡·심박수 등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더는 차내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주행 환경에서도 고밀도 감지를 구현하고 정적 또는 주행 모드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캐레시스는 그동안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조달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6명으로 5명이 인수 후 하만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삼성 안팎에서는 대규모 M&A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M&A 행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장은 이 부회장이 2018년 4월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와 함께 4대 먹거리로 뽑은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당시 미국 전장기업이던 하만의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도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을 방문하며 높은 애정을 내비쳤다. 하만은 삼성에 편입된 후 적극적인 투자로 세를 불리고 있다. 앞서 미국 레드 밴드 소프트웨어(Red Bend Software)의 자회사 아이온로드(iOnRoad), 보안 업체 타워섹(Towersec) 등 이스라엘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2월 독일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도 사들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인수 후 최고치를 찍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게임 체이저'가 될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 3차 양산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방산매체 에어스페이스 리뷰는 6일(현지시간) LIG넥스원이 현궁 3차 양산을 시작했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현궁 3차 생산에 나선 건 계약 이행 때문이다. 앞서 LIG넥스원은 2019년 12월 방위사업청과 '2019년 보병용중거리유도무기(현궁) 체계 3차 양산'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5244억800만원 수준. 계약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은 유사시 적 전차, 벙커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다. 길이는 1.5m로 재블린보다 길지만 전체 중량은 재블린 등 유사한 무기체계보다 약 5kg정도 가볍다. 시스템의 무게는 20kg이고, 사거리는 2.5~3km이다. 휴대형 미사일이지만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다. 현궁은 열영상 감지 탐색기와 밀리미터파 탐색기 등을 적용해 사수가 조준발사하면 추가적 조작 없이도 미사일이 표적을 찾아가 타격하는 특징을 지녔다. 이로 인해 병사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 유사 무기체계 중 소형으로 경량화 돼 운용이 쉽고 탄두관통력, 유효사거리, 광학성능, 탐지. 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뛰어나다. 현궁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 러시아 전차를 잡는데 효과를 보면서 주목받기 시직했다. 현궁 성능이 재블린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2007년 처음 현궁 개발에 착수, 2015년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개발비는 1500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부터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 주둔 해병대에 배치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주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이하 피드몬트)이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주와 인접한 테네시주에 현지 최대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설립한다. [유료기사코드] 피드몬트는 6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에토와 맥민 카운티에 5억8200만 달러(한화 약 8029억원) 규모 수산화리튬 제조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3만 미터톤(TPY)으로 향후 캐롤라이나 공장과 함께 6만 미터톤까지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현지 공급 확대를 위해 현지 최대 규모로 수산화 리튬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광업 정제 및 기술업체인 멧소아우토텍(Metso Outotec)의 공정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철도와 도로 등 운송 편의성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선정했다. 현대차 등 잠재 고객사들이 건설 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주와 가깝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키이스 필립스(Keith Phillips) 피드몬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현지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수산화리튬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테네시주 공장은 배터리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공장 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시행 컨소시엄은 현지 건설 업체 키위트(Kiewit)와 엔지니어링 업체 프리메로그룹(primero group)이 맡기로 했다. 프리몬트는 향후 정부 허가와 투자금 확보 등을 토대로 이들 업체와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빌 리(Bill Lee) 테네시주 주지사는 "피드몬트의 공장 설립으로 120개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생존 플랜을 가동했다. 지난해 말 구체화되된 철수설을 딛고 현지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운송업체 CJ센추리 로지스틱스 홀딩스(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erhad)는 향후 5년 간 3억5000만 링깃(약 1073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창고 용량을 약 9만3000㎡로 늘릴 계획이다. CJ센추리 로지스틱스 홀딩스는 창고 용량 확대에 더해 20~35대 가량의 트럭 및 트레일러 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트럭을 활용한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시설과 장비 개선을 물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물류전문가 어드밴스드 과정을 다음달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 과정은 각국 법인별 핵심 운영인력 5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이 보유한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기반의 첨단물류기술과 장비를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다목적 물류지원시스템인 MPS(Multi Purpose System), 디지털 분류 시스템 DAS(Digital Assorting System)를 동남아 지역 물류센터에 적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의 해외 전파와 현지 인력의 역량강화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첨단기술이 적용된 설비와 물류센터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이를 운영할 현지 인력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해외 물류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호주 멜버른 도시철도 공사 수주에 나선다. 최근 국내 건설사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떠오른 호주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州) 당국은 GS건설·위빌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사업자를 순환도시철도(Suburban Rail Loop·SRL) 동부 프로젝트의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GS건설·위빌드 컨소시엄은 △호주 CPB건설·이탈리아 겔라·스페인 악시오나 컨소시엄 △호주 존홀랜드그룹·말레이시아 가무다 컨소시엄 등과 경쟁한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의 주도이자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멜버른에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26㎞ 길이 노선에 6개 새로운 역이 지어진다. 오는 2035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멜버린 노스이스트링크 사업을 수주하면 처음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계약 금액은 31억7500만 호주달러(약 2조9550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 3월에는 호주 연방정부 산하 철도네트워크관리회사인 ARTC가 발주한 '인랜드 레일 G2K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호주 퀸즐랜드주 내 연장 128km의 철도 신설·유지관리를 맡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 아메리카 본사로 활용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세군도의 빌딩이 매각됐다. 이번 건물 매각에는 임차인인 넥슨 아메리카에 대한 신뢰도가 한 몫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몬타나 애비뉴 캐피탈 파트너스는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 621 하와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크리에티브 오피스를 BLT 엔터프라이즈스에 2730만 달러(약 38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몬타나 애비뉴 캐피탈 파트너스를 대리한 뉴마크에 의해 알려졌다. BLT 엔터프라이즈스에 매각된 크리에이티브 오피스는 현재 넥슨 아메리카가 100% 임대해 본사로 이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BLT엔터프라이즈스가 해당 건물을 임대한 것은 코로나19 앤데믹이 속도를 내면서 해당 지역의 상업건물 투자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 인근에는 최근 로레알 USA의 건물과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 미트의 새로운 사무실도 개소했다. 또한 방산기업인 레이시온과 노스롭 그루먼 등의 건물도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번 거래에서 BLT엔터프라이즈스는 넥슨 아메리카라는 신뢰할 수 있는 임차인이 입주해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를 대리한 뉴마크 관계자는 "사우스 베이 특히 엘 세군도는 많은 LA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원하는 지역"이라며 "더군다나 임차인의 신용과 사업, 건물의 저층 구조, 창의적인 인테리어 등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기업인 테스(TES)가 미국에 네 번째 공장을 설립한다. SK에코플랜트가 미래 신사업 추진하는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지역에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전체 면적 3700㎡ 규모로 내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테스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네 번째 공장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43번째다. 에릭 인게브레슨 테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우리는 우수한 IT 수명 주기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솔루션이 해당 자산에 대한 최상의 지속가능한 결과와 결합하도록 보장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20여개국에서 40여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사업을 확대하고,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거나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사업은 각종 가전이나 IT 기기로부터 플라스틱·코발트·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귀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저장장치의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편, SK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 10월 CEO 세미나와 12월 미국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등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규모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가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