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이용하던 소년이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에 거주하던 16세 소년 후르칸 쿠레시가 배그 모바일을 하던 중 사망했다. 후르칸은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한 이후 친구들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플레이하기 시작해 7시간 가량을 쉬지않고 플레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저녁 7시가량으로 후르칸의 여동생 피쟈 쿠레시는 "오빠는 친구들과 PUBG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들에게 너때문에 게임에서 졌어 다시는 너랑 같이 놀지 않을 거야라며 소리를 지르며 이어폰과 휴대폰을 던져버렸다"고 증언했다. 동생이 증언한 일이 있고나서 후르칸은 발작을 일으켰고 병원에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후르칸이 이송된 병원의 심장 전문의인 아쇽 자인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후르칸의 맥박이 없었고 노력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르칸이 평소 수영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따"며 "게임 중 과몰입으로 흥분상태가 지속됐고 아드레날린이 급증하며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 중 사망한 사람이 나오면서 배그에 대한 인도 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폭력성'과 '중독'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도 구자라트 주는 초등학교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것을 금지시켰고 한 인도 소년은 법원에 게임 플레이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한 SNS를 통한 도박 논란도 일어 인도 사회에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한편 인도 경찰은 16세 소년의 죽음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국적 항공사의 수난시대였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의 '물컵 갑질'을 시작으로 오너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과 폭언 및 폭행 등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항공사 이미지가 실추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너의 미투(Me Too)논란, 기내식 대란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특히 오너 리스크로 인해 풀서비스캐리어(FSC)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오너 리스크로 난기류 봉착 △오너 불명예 퇴진 △추락한 FSC '훨훨' 나는 LCC △항공업계 경영 정상화 '올인' 등 총 4회에 거쳐 국내 항공운송업 생태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① "터질게 터졌다"?오너 리스크로 난기류 봉착 ② 나란히 물러난 항공사 '맞수'…불명예 퇴진 ③ 추락한 FSC VS '훨훨' 나는 LCC ④ "1등석 폐지, 유급 휴직" 경영 정상화 '올인' 오너 리스크에 이어 경영권 승계, 항공사 매각 등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 항공업계가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항공업계 순위 변동은 없지만 풀서비스캐리어(FSC,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FSC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실추된 기업 이미지 및 신뢰도 회복 등을 바탕으로 경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괄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LCC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존심 버리고 실속 챙긴다"…FSC, 1등석 감축 FSC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경영개선의 일환으로 좌석 운영 방식에 손을 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 한해 1등석인 퍼스트 클래스를 축소 및 폐지하기로 한 것. 1등석을 고집해 자존심을 챙기느니 이를 없애고 더 많은 승객을 태워 경영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의도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1등석(퍼스트클래스)을 없애기로 했다.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쓰리(3)클래스'에서 '투(2)클래스' 체제로 변경, 전체 노선 중 30% 정도만 1등석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1등석 폐지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한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비즈니스 스위트로 여객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적자 노선을 정리하는 건 물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경영권 승계 및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자리를 물려받아 신임 한진그룹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삼남매 간 갈등설 봉합 및 그룹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을 수령해 상속에 재원도 마련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5일 한진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지난달 별세한 고(故) 조양호 회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앞두고 수익성이 저조한 시카고, 뉴델리, 하바로프스크·사할린 노선을 운휴하고, 수익성이 높은 노선 위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차원의 희망퇴직도 실시 중이다. 오는 2020년 이후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간사 및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경영권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경영권 승계 및 상속, 매각 등 이런 문제를 수습해서 경영권을 안정시켜야 외항사에 손님을 뺏기지 않고, 중장거리 노선을 지킬수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서비스 필요"…LCC, 변화 모색 LCC는 기단과 노선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FSC가 독점해온 노선을 LCC가 신규 운수권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중국 베이징·상하이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신기재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거리 노선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하면서 하늘길 혈투가 예상돼 차별화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항공업계 전문가는 FSC와의 경쟁 외 신생업체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LCC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희영 교수는 "항공업계는 글로벌 비즈니스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앞세우던가 조인트 벤처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조인트벤처를 지난해 대항항공이 처음 시작했지만, 일본이나 중국에 빕해 5년가량 뒤쳐졌다"면서 "조인트벤처는 대형항공사만 하는게 아니라 LCC 조인트벤처도 표면화돼야 국내 항공업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국(WHO)는 전체회의를 열고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제질병 표준분류기준에 게임중독은 마약, 담배, 알코올 중독과 같은 질병으로 규정된 것이다. '6C51' WHO가 게임중독에 부여한 코드이다. 그리고 이 코드가 포함 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은 2022년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각국에 적용방식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즉 WHO의 결정이 내려졌지만 국내 논의에 따라 그 적용 유무 등 다양한 부분에서 토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은 표준질병·사인분류가 5년마다 개정되기 때문에 2025년까지 아직 6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WHO의 결정이 나오고 이틀여가 지난 지금도 게임업계,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 의료계·복지부 VS 게임업계·문체부 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등록하며 이를 두고 국내에서도 찬반이 나뉘었다. 우선 의료계와 보건복지부는 게임중독이 WHO에서 질병 코드로 등록된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마약, 알코올, 담배 등 섭취 중독만을 중독으로 인정해왔던 WHO가 게임 중독이라는 행위 중독도 질병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게임 중독에 대한 정확한 병명과 치료법, 통계 작성, 예방책 마련 등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게임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 중독을 판단할만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국내에 도입한다며 자의적인 판단으로 낙인찍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 중독에 대한 연구를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해놓고 하는 것도 말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박사는 이를 두고 "화살을 쏜 뒤 과녁을 그리자는 것과 같다"며 게임 중독을 어떻게든 질병으로 만들고자하는 연구들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WHO의 질병기준이 국내에 적용되면 게임은 사행사업으로 분류돼 연매출의 0.35%를 중독예방치유부담금으로 부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는 게임업계에서 돈을 뜯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으로도 이어졌다. ◇ 게임을 이미 '나쁜 것' 취급했던 한국 이런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반발은 그동안 국내에서 게임이 당해온 '통제의 역사'와 함께 한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셧다운제'와 '4대 중독 지정'이다. 셧다운데는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야시간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것으로 이 제도의 역사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부터 일부 시민단체에서 '청소년 수면권 보장'이라는 명목하에 셧다운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로인데 2005년, 2006년, 2008년, 2009년까지 네번에 걸쳐 셧다운제 도입을 위한 입법이 시도됐지만 무산됐다. 그리고 2011년 4월 국회에서 '인터넷 게임의 제공자는 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게임을 제공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조항이 추가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해 11월 셧다운제가 시행됐다. 이후 중학생 프로게이머가 셧다운제에 의해 국제 대회를 포기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며 2014년 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발의되지만 합헌 결정이 나며 2019년 현재도 셧다운제는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정부는 게임을 술, 마약, 담배와 함께 4대 중독으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문체부 등의 거센 반발에 좌초됐다. 또한 이 시기 게임업체들에게 '게임중독세'를 걷자는 법안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WHO의 질병코드 등록으로 또다시 이 얘기가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이 한국에서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중독이 질병이라고 얘기하는 조직들이 하는 얘기들을 친 게임성향의 조직들과 게이머들은 그 얘기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게임을 탄압했다", "게임업계에 돈 뜯어내려고 그런다"는 의식이 생겨버린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분류에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는 의심을 들게 만들었다. ◇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세대 갈등과 정치적 이용 게임 논란에 사회적 대화를 과정을 보다보면 '학부모 단체'가 중심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셧다운제도 '학부모 단체'들이 주장했던 '수면권 보장'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물론 자신의 아이들이 공부나 다른 자신의 꿈을 펼치기보다는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부모의 입장 답답할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면 이를 받아드리는 청소년층과 그들의 부모세대간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퍼거슨 미국 스테트슨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대 그리스 시절에도 연극과 희극이 젊은이 정신을 흐린다고 했다"며 "게임도 근거없는 믿음에 의한 도덕적 공황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에 80~90년대 만화책이 크게 인기를 끌었을 때도 학부모들의 반대와 젊은층의 반발이 거셌었다. 젊은층은 "기성세대들이 '분서갱유'를 하려한다"며 반발했다. 일면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많다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게임 중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양쪽은 게임이 문화이며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것과 게임에 빠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인정하며 대화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지어놓고 대화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 탈원전 논란이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탈원전 의지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반대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탈원전 논란을 다뤄보고 양날의 칼인 원전에 대해서 훑어보려고 한다. [편집자주] 1.'탈원전' 필요성은 인정되나 과정이… 2. 20년 전 '탈원전 선언' 세계 주요국 현주소는? (계속) 연일 탈원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그리고 그 논란 중에는 탈원전을 선언한 나라들이 '탈원전을 포기하고 있다', '탈원전 선언한 나라들은 어려움에 빠졌다' 등등 탈원전에 부정적이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한 보도나 멘트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원전이 세계의 대세라고 얘기하는 뉘앙스도 풍겨져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세계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이 대세일까?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OECD나라들을 중심으로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자료에 따르면 OECD 35개국 중 71%에 이르는 25개국이 원전이 없거나 원전 제로화 또는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은 탈원전을 선언했고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멕시코, 프랑스 등은 원전을 보유중이나 향후 건설 계획이 없고 원전비중 축소방침 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탈원전 반대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수많은 나라들이 원전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탈원전을 선언하거나 원자력 비중을 낮추겠다고 했던 국가들이 다시 원전으로 리턴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들도 많았다. 특히 예로 드는 것이 대만의 사례이다. 대만은 탈원전의 시기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했고 반대가 많아 결국 무산됐다. 2016년 집권한 차이잉원 총통이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한 것이 무산됐을 뿐 탈원전 정책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스웨덴은 탈원전 정책을 포기한 바가 없다. 현 정부가 단계적 원전 폐기를 공약으로 걸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2040년까지 자국의 모든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얘기되는 것이 독일의 사례이다. 독일은 1986년 체르노빌 폭발사고와 함께 탈원전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사민당과 녹색당 연합정부가 1차 탈원전 선언을 한다. 하지만 2005년 보수 정권이 들어서며 탈원전 정책은 점점 그 명맥이 끊어지다가 결국 탈원전 결정을 철회한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며 다시 탈원전에 대한 여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메르켈도 그 여론에 2011년 다시 탈원전을 선택했다. 이로인해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기한다. 속도감있는 탈원전 정책의 실행에 전기세가 오른다던지 하는 문제들이 도출되기도 했고 이를 정책의 실패로 연결하는 경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독일이 탈원전 정책때문에 전기를 수입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독일은 전기를 수입하는 양보다 수출하는 양보다 훨씬 많으며 탈원전을 선언하기 이전에도 전기를 수입하고 있었다. 2016년 기준 독일의 전기 수출은63.3TWh, 수입은 15.8TWh였다. 특히 수입의 경우 2015년 40.1TWh였던 것에 비하면 2분의 1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뿐만아니라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국인 프랑스도 독일의 전기를 수입한다. 탄소배출량에 대해서도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0%가량 배출량을 감소시켰으며 최근 몇년간은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원전강국인 프랑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기요금에 대해서는분명 독일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비용을 독일 시민들이 같이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독인 전기요금에는 '재생에너지 충당금'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 비중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독일 전기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싼 것이다. 그리고 독일 시민들에게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규모가 충분히 자생력을 가질만큼 커졌는데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이 맞냐는 불만이다. 이에 독일 정부는 점차 '재생에너지 충당금' 비중을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전기요금이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육상 풍력발전과 태양광이 이미 석탄과 원전의 생산가격과 거의 동일해진 것으로 나타나 그 흐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봤을 때도 독일의 환경 싱크탱크인 에콜로직 연구소에 따르며 독일에 재생에너지 분야 고용 인구는 2016년 기준 약 37만 명에 이른다. 즉 원전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지만 재생에너지 산업에 신규 창출이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독일 정부도 여전히 2011년에 발표한 탈원전 정책에 변화는 없고 쭉 밀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벨기에도 2025년 9월 1일까지 모든 원전을 폐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하고 있으며 스위스도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역시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 프랑스의 경우 2012년 당선된 사회당 올랑드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원전 감축기조를 이어나간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도조절에 나서며 10년의 시간이 딜레이됐지만 여전히 원전 비중을 줄이는 방향성을 유지한다. 일부에서는 이를 곡해해 프랑스가 원전 정책이 회귀했다고 판단하는 일이 있었지만 프랑스의 정책은 회귀하지 않았다. 이와같은 곡해가 나은 헤프닝도 있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랑스의 탈원전 정책이 후퇴한걸로 알고 있다'는 식의 질문을 던졌지만 파비앙 대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의 내용에서 원자력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이기는 하다"고 말해 머쓱해지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도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 미국은 1979년 쓰리마일 사고 이후 34년만에 원전건설을 재개 했는데 전체 건설원전 4기 중 Summer #2,3원전은 사업비가 98억 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늘어나면서 경제성 악화로 건설중단 중이고 Vogtle #3,4원전은 경제성 제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의 지원에 의해 건설 진행 중이거나 공기 지연중이다. 일본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을 멈췄다가 다시 가동중이지만 에너지 계획을 통해 50%였던 원전의 비율을 20~22%으로 낮추고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축소한다고 명분화해 사실상 원전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 오직 영국과 중국 등이 원전을 늘리고 있을 뿐이다. ◇문 대통령 "탈원전 60년은 걸려" 지금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탈원전 논란을 보면 마치 문재인 정부 대에 탈원전을 마무리하려해 반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려면 60년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기해 탈원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원전이 완공되는 시점이 2021년과 2022년이라고 했을 때 탈원전의 완성은 2082년이나 돼야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탈원전 선언 국가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늦은 속도이다. 충분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속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이다. 원자력발전에 수많은 이권이 관여되고 많은 관계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막기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분명 탈원전은 '글로벌 대세'이다.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단체 여행객 33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유람선을 침몰시킨 선박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사고 선박 운영업체는올해만 2건의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박 관리 및 운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과 충돌한 선박은 스위스 유람선 업체 '바이킹 리버 크루즈'가 운영하는 '바이킹시긴' 이다. 바이킹 시긴호는 스위스 선적의 배로 길이 135m, 폭 29m의 5000t급 선박으로 95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 대형 선박이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보다 길이6배, 무게20배 차이를 보인다. 4층 구조 선박 내부에 객실과 식당, 발코니,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 운항 중이다. 사고 선박은 다뉴브강을 따라 독일 파사우, 헝가리 부다페스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사이를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킹시긴 운영업체 바이킹 크루즈는 사고 후 성명을 통해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발생할 때 바이킹 시긴호가 인근에 있었다"면서 "(바이킹시긴탑승객) 부상자는 없고,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사고애 연루됐음을 인정했다. 바이킹 크루즈는 노르웨이 사업가인 토르 슈타인 하겐(Torstein Hagen)이 만든 기업이다.본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으며 운영본부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강 크루즈를 전문적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해양크루즈 운영 사업도 겸하고 있다. 특히 바이킹 크루즈는 이번 유람선 사고 외올 3월과 4월 잇따라 선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소유 선박인 바이킹 스카이가 바다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4월 초에는 이 회사의 또 다른 선박인 '바이킹 아이던'호가 네덜란드 유조선과 충돌했다. 한편 외교부는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 등 총 8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20명(한국인19명·헝가리인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얀덱스(Yandex)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회확대와 빠른 인증절차를 요청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푸틴 대통령도 자율주행기술을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삼고 있어 이를반영한 해결책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얀덱스 아르카디 볼로쥐 최고경영자(CEO)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도로에서 무인 차량을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은 기계적 학습으로 실제 상황에서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실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러시아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관련 자율주행차 테스트 확대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는 2016년 말 자율주행차에 대한 제어기술 개발에 착수, ‘레벨3’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얀덱스는 지난 3월 현대모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얀덱스 볼로쥐 CEO가 푸틴 대통령에게 자율주행차 테스트 여건 개선을 주문한 만큼 현대모비스와의 협업 프로젝트도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올해 관련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또한 2020년부터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중장기적으로는 음성.영상 부문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볼로쥐 CEO의 요청으로 러시아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 현대모비스가 참여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가조기에 성과를 보일 것”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얀덱스는 러시아에서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력 IT기업이다. 특히 러시아 내 차량공유 서비스(카셰어링) 분야 상위 3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카헤일링)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서 무인차량 테스트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 무인 항공기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비영리회사 STC로부터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C는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 서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아메리카와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오스틴법인(SAS)을 상대로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단결정 실리콘(Seed)에서 이종 에피텍셜층(heteroepitaxial layer)을 만드는 방법(특허 번호 9,142,400)'에 관한 것이다. STC는 삼성전자가 이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스마트폰 및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제조·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STC 측은 "삼성전자는 2015년 9월 이후 '400 특허' 청구항 중 적어도 하나를 침해해왔다”며 “삼성전자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자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S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제품에 대해 판매·수입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STC는 뉴멕시코 대학교가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 위치하며 딥러닝과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다. STC는 삼성전자, 대만 TSMC, 도시바 등과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해왔다. 2010년 6월에는 삼성전자와 TSMC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STC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리소그래피 기술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에는 도시바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STC는 도시바로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받기로 합의하며 소송을 종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액트핏(Creora ActiFit)을 선보이며 '아웃도어의 본고장' 미국을 공략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아웃도어용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액트핏을 개발했다. 신제품은 내달 18~20일 미국 콜라도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 박람회 '아웃도어 리테일 썸머 마켓(Outdoor Retailer Summer Market)'에서 소개된다. 올해 33회째를 맞이하는 이 전시회는 28국에서 1500여 개사가 참가한다. 크레오라 액트핏은 신축성과 내열성이 뛰어나다. 햇빛 노출이나 진흙 등의 오염에서 강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피부에 밀착되면서도 몸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또 냉감성(시원한 느낌 부여)과 흡한속건성(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 소취(땀 냄새 중화)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췄다. 사이클과 철인 3종 경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용 아웃도어에 적합하다. 마이크 심코 효성 글로벌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크레오라 액트핏은피부에 거슬리지 않아 스포츠 선수들이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아웃도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경영활동의 답은 고객에 있다"는 조현준 회장의 평소 철학에 따라 고객과 정점을 늘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섬유 박람회 'ISPO'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출석 도장을 찍었다. 이달에는 뮌헨에서 열린 또 다른 섬유 박람회 '퍼포먼스 데이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중국과 프랑스, 베트남, 아르헨티나 행사 등에도 참가했다. 외부와의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효성티앤씨는 올 초'ISPO'에서 오스트리아 섬유 기업 '렌징'과 공동 개발한 원단을 소개했다. 2016년에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협업해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 시장은 2015년약 42억 달러(약 52조원)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미국은 가처분소득이 꾸준히 오르면서 하이킹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지출이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5~2020년 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LCA) 사업 수주전이 인도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말레이시아 측에서 인도 경량전투기(LCA)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도 쪽으로 수주전 승기가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해 인도 힌두스탄 공군, 중국 등으로부터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 조달 프로젝트 입찰 제안서를 받은 가운데 인도 해군용 경량전투기(LCA) 테자스(Tejas)'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 항공사가 제작한 테자스는 인도가 독자 개발한 단좌형 전투기로 Mig-21/23 전투기를 대체하고자 1980년대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발 후 레이더, 엔진 등 국산화 문제로 30여 년이 지나 실전 배치가 이루어졌다. 인도 측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초음속 전투기로 간주되는 테자스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을 점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측이 주최하는 랑카위(Langkawi) 에어쇼에 LCA 전투원을 파견, 공개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비행 실적 및 공개 전시도 진행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시회 참가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 측에 LCA 관련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 조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공군이 쓰고 있는 노후 전투기 러시아 미그 29(MIG-29) 대체하는 신형 전투기를 도입해 교체하려는 것. 우선 초기 12기의 경전투기를 구매한 뒤 향후 12년 동안 옵션 24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대의 경공격기 및 훈련기를 도입하는 1차 사업 비용은 3억 달러(약 3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전투기 사업에는 KAI의 FA-50,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 등이 경합 중이다. 이 가운데 FA-50과 JF-17, 테자스가 유력 후보로 압축돼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주전 초기 중국 JF-17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유력 경쟁자인 인도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테자스 수출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말레이시아는 인도 테자스를 조달함으로써 전체 LCA 조달 프로그램을 충족하고, 테자스를 제작한 힌두스탄항공사는 제품의 설계 능력과 검증에 대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다목적전투기 '젠룽'을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젠룽이 현재 말레이시아가 쓰고 있는 미그-29의 RD-33 엔진 파생 모델을 장착해 만든 전투기라 유지보수 면에서 다른 전투기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다른 전투기에 비해 생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JF-17의 대당 가격은 2500만 달러(약 298억원)로 대당 2800만 달러(약 333억원)인 테자스와 대당 3000만 달러(약 357억원)인 FA-50 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KAI가 성능면에서 인정 받고 있지만 수주 여부는 두고 봐야한다는 관측이다. 특히 KAI가 이번 수주전에서 밀리면 향후 동남아 진출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KAI는 지난해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수주 실패를 딛고 국내‧외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중남미 등 해외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수주전도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기는 하지만유력경쟁자인 중국과 인도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아 KAI의 수주 여부는불투명하다. KAI는 T-50 훈련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A-50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FA-50은 세계시장에서 고성능, 저비용 전투기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군은 중국, 인도 전투기에 비해 KAI의 FA-50을 적합한 기종으로 염두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가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하는 만큼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아성에 도전한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시리즈가 선봉에 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목표를 25%로 정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45억 달러로 추정된다. 샤오미가 이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다.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진출 초기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에 힘 써온 결과다. 삼성전자가 대리점 중심의 기존 판매 전략에서 온라인 비중에 높이기로 한 이유다. 샤오미와 격차를 좁히고 궁극적으로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선회한 것. 지난해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로, 샤오미와 비교해 4%포인트 가량 뒤처졌다. 올해 1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삼성전자 22.7%, 샤오미 30.1%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공략 첨병은 갤럭시 M시리즈다. '갤럭시 M 효과'는 이미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10·M20 등 갤럭시 M시리즈를 출시,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로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M40을 통해 연말까지 현재의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재까지 온라인 판매 시장 점유율은 25%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액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 M40은 M 시리즈 최초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퀄컴 스냅드래곤 675가 탑재됐다. 제품은 6GB(기가바이트) 램, 128GB 저장 장치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 S10처럼 화면에 구멍이 뚫린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알려졌다. 후면에는 갤럭시M30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와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2만 루피(약 34만원).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던 한화큐셀과 노르웨이 알이씨그룹(REC Group)이 미국 태양광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힘을 합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태양광 제조업 관련 분과를 설립했다. 새분과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SEIA 이사회에도 참여해 향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한다. 분과 회원사로는 한화큐셀과 REC그룹 등이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연간 총 9GW의 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셀 생산량은 8.1GW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3~2018년 누적 생산량도 1위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에 모듈 생산공장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1.7GW로 지난 2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1996년 설립된 REC 그룹은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 셀, 웨이퍼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워싱턴주 모세 레이크에 1만63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지고 있다. 햄록, 선에디슨(옛 MEMC)과 함께 '톱3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로 분류된다. SEIA는 새 분과가 미국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한국산 등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작년부터 첫해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했으나결과는애초 목적과 정반대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신규 설치된 태양광 설비용량이 작년 1분기 2.5GW에서 2분기 2.3GW, 3분기 1.7GW로 감소했다. SEIA도 지난해 "신규 설치 감소 등으로 올해에만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SEIA는 향후 미국 세이프가드에 반대하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분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비가일 로스 호퍼 (Abigail Ross Hopper) SEIA 최고경영자는 "향후'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국 등 5개국에서 수입된 페놀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LG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등 국내 업체의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미국·유럽연합(EU)·일본·태국 등 5개국 수입산 페놀에 대한 덤핑 행위로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결했다. 해당 국가의 업체들은 중국 상무부 발표 이후 10일 이내에 조사기관에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반덤핑 예비판정은 중국 기업의 신고 접수로 시작돼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다. 중국 반덤핑조례에 따라 이들 국가의 페놀 수입업체는 반덤핑 판정 확정까지 보증금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은 회사 덤핑률에 따라 수입가격의 11.9~129.6%에 해당하는 액수다. 국내 업체인 LG화학은 13.3%를, 금호피앤비화학은 13.9%를 각각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페놀은 플라스틱, 의약품, 농약, 향료, 염료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페놀 수입량의 60% 이상을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5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산 페놀 수입량은 2017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중굴 전체 페놀 수입량 41%가 한국 기업 제품이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인 만큼 우리 기업은 조사에 협조적인 자세와 철저한 자료 구비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