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탠덤', 중국어로만 따로 '첩요병' 네이밍…현지 기술 소통 전략 일환

영문 기술 브랜드 한자 재해석…'겹겹이 쌓아 빛나는 화면' 의미 담아
대형·중소형 OLED 아우르는 중국 통합 네이밍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 브랜드 '탠덤(Tandem)'의 중국 현지 브랜딩에 착수했다. 대형과 중소형을 아우르는 기술 브랜드를 현지 언어로 재해석하며 중국 내 고객 이해도와 기술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탠덤 기술 브랜드의 중국 명칭을 '디에샤오핑(叠曜屏)'으로 확정했다. 영어명을 단순 음차한 것이 아니라 적층 구조와 화질 특성을 반영해 새롭게 정의한 이름이다.

 

'디에샤오핑'을 직역하면 '겹겹이 쌓아 빛나는 화면'이라는 의미다. '叠(겹칠 첩)'은 OLED 소자를 층층이 적층하는 구조를, '曜(빛날 요)'는 강하게 빛나는 광휘를, '屏(화면 병)'은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탠덤 구조를 통해 밝기·수명·전력 효율을 높인 기술적 특징과 동시에 고휘도 이미지를 강조한 명칭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에서 영어 기술명인 '탠덤'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업계 관계자를 제외하면 높지 않고, 영어 표현이 소비자와 고객사에 직관적으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한자 기반 명칭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기술 브랜드 역시 현지어 기반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디에샤오핑은 특정 제품군에 한정된 별도 기술이 아니라 TV·모니터용 '탠덤 WOLED'와 차량용·태블릿·노트북용 '탠덤 OLED'를 모두 포괄하는 중국 시장용 통합 명칭이다. 최근 공개된 27인치 QHD 540Hz 게이밍 모니터 등 고주사율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으나, 이는 대형 OLED 기술력을 고사양 게이밍 시장에서 먼저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탠덤 WOLED는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인 R(레드)·G(그린)·B(블루) 소자를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는 적층 구조를 적용한 대형 OLED 기술이다. 여기에 화이트 광원을 의미하는 'W'를 더해 직관성을 높였으며, 장수명·고휘도·저전력 구현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적용한 대형 OLED 패널은 최대 휘도 4500니트, 반사율 0.3%를 구현하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 OLED에 적용되는 '탠덤 OLED'는 RGB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구조를 기반으로 차량용·태블릿·노트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과 중소형을 구분하면서도 '탠덤'이라는 공통 기술 헤리티지를 공유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 OLED 사업 시작 13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 브랜드 체계를 공식화했다. 기술 단위에 머물던 명칭을 '탠덤 WOLED'와 '탠덤 OLED'로 체계화해 OLED 기술 철학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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